[221018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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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368 주 예수여 은혜를
본문 : 시 85:1-13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큰 은혜를 입었는지 알면서도 매 순간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면 너무나도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우리의 행실을 비추사 더욱 정결한 믿음으로, 더욱 거룩한 행실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미국의 유명한 부흥가였던 드와이트 무디 목사님에게 어느날 한 청년이 매우 근심하는 표정으로 찾아왔다. “목사님, 저는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만 큰 시험에 빠져서 회사돈 1,500달러를 훔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고용주에게 훔친 돈을 돌려드리고 용서받고 싶지만 거의 다 써버리고 남은 것이 얼마 없습니다. 남은 돈으로라도 장사를 하여 돈을 모아서 갚으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청년의 말을 곰곰히 듣던 무디 목사님은 말한다. “훔친 돈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남은 돈이라도 먼저 돌려드리고나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청년은 말한다. “그렇게 하고는 싶으나 도저히 혼자서는 찾아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이에 무디 목사는 그 청년과 함께 고용주를 찾아간다. 이에 이야기를 다 들은 고용주는 말한다.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렇게 찾아와서 먼저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니 오히려 나도 참 기쁩니다" 라고 말하며 그 청년의 잘못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다 고백할 때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다.
이 땅을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에게 고난은 왜 찾아오는가? 늘 이 문제에 맞닥들이지만 우리는 쉽게 해답을 찾기 어렵다. 본문의 시편기자와 공동체 역시도 느닷없이 찾아온 고난 앞에서 하나님께 나아와 간구를 드리고 있다. 아마도 1절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본 시가 기록된 때는 포로귀환 후의 어느 시점인 것 같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바벨론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움들은 남아있었다. 고국으로 돌아는 왔지만 여전히 독자적인 왕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고, 종교적으로, 외교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수많은 문제거리들이 남아있던 때였다. 또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계속해서 방해하는 수많은 외압들이 계속해서 고난을 가하고 있었다.
고국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뭐든 다 해결될 것 같았다. 뭐든 형통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문제거리들은 산적해 있고, 계속해서 고난은 물밀듯 밀려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인가? 먼저 시편기자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으로 답을 찾아간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베풀어주셨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과거 신앙 공동체가 겪은 고난의 원인을 성찰한다. 왜냐하면 과거 구원의 경험은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는 희망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이 지은 죄를 먼저 살피고, 이를 회개하면서 다시금 하나님께서 그 죄에 대한 진노를 거두시기를 간구한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을 다시금 경험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성경은 종종 어리석은 사람을 개나 돼지에 비유하곤 한다. 개는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돼지는 더러운 곳에 다시 눕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리석은 자들은 같은 죄를 반복한다. 회개했다고 말하면서도 동일한 죄를 범한다. 하나님은 이런 삶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진정한 회개는 다시 죄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포로된 유다 백성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2절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죄를 덮어주셨다. 그들의 죄로 인하여 나라가 망하고,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잡혀갔었는데,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끝나고 하나님의 긍휼의 때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돌아온 백성과 다시 시작하려 하신다. 이전의 모든 죄를 다 잊으시고 새로운 출발을 하시려는 것이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우상들을 사랑하는 극악무도한 죄를 저질렀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시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려 하신다. 그들을 회복시키셔서 하나님 나라를 다시금 시작하시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그들은 70년 포로생활을 했다. 자그마치 70년이다. 하지만 그들이 7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동안 포로로 잡혀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들의 죄에 대한 값이 될 수 있는가? 또한 노예에서 풀려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몸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유다백성들은 스스로의 몸값을 지불한 적이 없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고레스 왕을 감동시키셔서 거저 속량되게 하셨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귀환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기운데 이루어진 일이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할 때 교만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그렇다. 우리가 속량된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량되었다. 독생하신 아들의 피값으로 죄에서 해방되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어떤 곳에서도 구원을 기대할 수 없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포로귀환을 한 이스라엘이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었고, 더 많은 갈등과 고난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고난의 풍랑 앞에서 자신들을 돌아보았고, 그들이 지은 죄를 발견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와 같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응답해 주셨다.
첫번째 응답은 그들에게 화평을 주시는 것이었다. 죄를 지은 심령은 깨진 곳이 많다. 죄를 짓고 회개하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감정의 골들, 너무나도 많은 상처들이 생겨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상처들을 화평, 즉 평안으로 회복시키시고 싸매 주신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라도 하나님은 이해하시고 안아주시고 감싸주신다. 회개한 사람에게 화평의 응답이 없다면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릴 것을 하나님은 잘 아신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회개한 자에게 평안을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이어서 하나님의 두번째 응답은 다시는 어리석은 곳으로, 즉 옛 생활로 돌아가지 말라는 말슴이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붙들려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옛 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회개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회개한 사람이 옛 생활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가 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용서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용서의 한계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점점 더 멀리 가기 시작한다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이전보다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옛 생활로 돌아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성도들에게 두 가지 응답을 주신다. 하나님의 평안을 선물로 주시면서 그분의 측량할 수 없는 죄사함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다. 그리고 다시는 옛생활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측량할 수 없는 용서의 은혜를 싸구려 은혜로 전락시키지 않도록 하신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론 우리가 인생속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고난과 문제들이 죄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보여준 성숙한 신앙의 모습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지침을 줄 수 있다. 모든 고난이 죄로 말미암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죄악이 고난과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는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종되었던 애굽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저질렀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다. 오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약속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현실의 어려움을 만났다. 그들은 고난 앞에서 먼저 자신들의 모습들을 뒤돌아보며 혹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죄를 범한 것은 아닌지 회개하였던 것이다. 주의 백성들이 주를 즐거워하도록 다시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회개의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은 감히 측량조차 할 수 없을 위대하신 구원의 은혜를 입었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 가운데 고난이 찾아온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왜 하나님은 나에게 고난을 주시느냐며 불평할 것이 아니라, 세상 다른 조언을 찾아 그것들에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고난 앞에서 먼저 나의 모습을 뒤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죄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시 죄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신다. 더러운 죄의 옷을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입게 된 의의 옷을 다시 죄의 습관과 더러운 정욕에 더럽히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진정한 회개" 라고 말했다. 고난 앞에서 가장 먼저 나의 삶을 뒤돌아보자. 어려움 앞에서 가장 먼저 나의 행실을 뒤돌아보자. 역경 앞에서 가장 먼저 나의 신앙을 뒤돌아보자. 주의 백성의 주를 즐거워하도록 다시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주님 앞에 회개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화평의 복으로, 죄사함의 은혜로 응답하실 것이다. 이러한 은혜를 경험하시는 이자리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기도하자.
자비하신 하나님, 인생에 찾아오는 여러 고난 앞에서 우리의 삶, 우리의 믿음, 우리의 행실을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입어놓고도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던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드러나지 않은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시어 다시금 구원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죄사함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주시는 평강의 복을 누리는 삶 되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