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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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저녁 설교
본문 ; 엡 2:1-10
제목 : 하나님의 선물인 은혜!
우리나라 속담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은혜 받은 것을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는 말과
같습니다. 로마의 철학자인 세네카라는 사람은 "은혜를 감사로써 받은 사
람은 그 빚의 처음 1회분을 갚는 셈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세월이
흐르면 흐지부지 되어 언제인지 모르게 원수지간으로 변하는 것을 우리의
주위에서 쉽게 발견하는 것들입니다.
이이솝 우화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사슴 한 마리가 사냥
꾼에게 몰리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피하다가 위태롭게 되자, 잎이 우거
진 포도덩쿨을 발견하고 거기 숨었습니다. "그저 들키지만 마소서." 하고
사슴은 숨을 죽이고 가만히 숨어 있었더니 사냥꾼은 너무 급히 쫓아온 바
람에 그냥 거기를 지나쳤습니다. 사슴은 `이제 살았나보다. 설마 또 쫓아
오지야 않겠지.' 하고는 마음을 턱 놓고 마침 배가 고픈지라 포도잎을 덩
굴을 끊어가며 뜯어먹기 시작 했습니다. 금방 그 소리가 사냥꾼의 귀에
들렸습니다. 휙 뒤를 돌아다 보니 사슴이 포도잎을 먹은 후라 그 모습이
쉽게 들어나고 말았습니다. "오라. 네 놈이 거기 있었구나. 이젠 더 내빼
지 못하리라." 사냥꾼은 그 자리에서 활의 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았습니다
살은 사슴 목에 깊이 박혔습니다. "포도 덩쿨은 나를 감추어 주었는데, 나
는 그 은혜를 잊고서 잎을 뜯어 먹은 죄로 벌이 내렸구나." 사슴이 탄식하
면서 쓰러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1. 본래 우리 인간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진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1) 이 세상 풍속을 좇은 자들이었습니다. -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
하셨을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
님 말씀에 불순종한 이후에 세상은 타락의 길로 줄달음을 쳤고, 하나님께
서는 세상에 인간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기에 이르렀습니다(창6:6). 이제 세
상 풍속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풍속에 물이 들었고, 사람들은 점점 하나님
과 멀어지는 행동들을 일삼았습니다. 옛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 풍속들
도 하나님과 멀어진 풍속들이었습니다. 큰 바윗돌을 향하여 절을 한다든지
큰 둥구나무에 막을 만들고 서낭당이라 하여 거기에다 빌었고, 물가로 가
서 용왕이 있다하여 거기에다 절을 했고, 집안에는 성주단지를 모시고, 무
슨 일이 있으면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했으며, 사람이 죽으면 묘를 정할
때에 좌청룡 우백호를 따지는 풍수지리설 같은 풍속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가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이러한 풍속들을 좇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허물과 죄로 죽어야 마땅한 진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2)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을 따랐습니다. -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은 불순
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들입니다. 다시 말해 마귀의 무리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귀를 따르고 싶어서 따르게 되는 것이 아니
라, 오늘의 본문 말씀 가운데에도 있듯이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고 육체
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자연히 마귀의 종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나 자신의 욕심을 따라 내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기를 원할 때 더욱 사람들을 그렇게 되도록 유혹을 하기 때문입니
다.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에는 나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나님을 믿지 않을 때에는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을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3)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죽어 마땅한 죄인들, 하나
님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죄인들이 곧 우리들입니다. 누가 우리의 죽어 마
땅한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죄를 회개하기는
커녕 더욱 많은 죄만 짓고 살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이 하나님의 심판 가운
데서 진노를 받아 마땅한 자녀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2.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크신 은혜를 내려 주셨습니다.
본문 4절말씀에는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납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죄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용납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란 무엇보다 거저 주는 선물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결코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어떤 보상으로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
다. 이것을 로마서 4장 4절부터 8절 말씀에는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지만 일을 하지 않고도 경건치 못한
자를 의롭다 여기시는 자를 믿는 자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
다. 이것을 에베소서 2장 8절 말씀에는 `선물'이라고 표현했으며, 더 정확
하게는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토
록 우리가 하나님께 대하여 아무것도 한 것이 없지마는 사람이 자신 스스
로 성취할 수 없는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특별한 뜻으로서 아들 예수 그
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믿기만 하면 구원얻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
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주어지는것이 아닙
니다. 법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
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의로운 사람이다.'고 하는 사람은 예수 그리
스도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깊은 절망 가운데서 도저
히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도움을 청했을 때에 건져
냄을 받은 사람은 그 은혜를 기억하게 됩니다. 바로 이 은혜를 받은 사람
이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죄악의 절망속에서
건져내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
는 것을 알고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손길을 통하여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
다. 어떤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에 그 곁을 지나가던 사람이 손을 뻗어 건
져 줄려고 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그가 자기의 생명을 건져 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건져 줄려고 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
바로 이것이 믿음입니다.
아직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물에 빠져 건져 줄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손길을 펴서 언제든지 손을 내미는 사
람을 잡아 새 생명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구원해
주기를 원하는 우리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손길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어서 성경은 이를 표현하기를 `넘치는 은혜'라고 말씀합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더하여 넘친다'는 말씀입니다. `지극히 풍성하신 은
혜'가 하나님께 있습니다.
3. 그러므로 이 `더하여 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는 받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로 넘쳐 흘러나게 됩니다.
이 풍성하신은혜는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사람에게로 넘쳐 흐르게 되고, 이
더하여 넘치는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통하여 흘러 넘치게
됩니다. 이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변화시키고 변화된 사람들의 신앙 삶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 속에까지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더하여 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가 흘러 넘치
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는 `더하여 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흐르도록 물꼬를 터 주지 못하는 사람
들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았다고 자랑은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은
혜를 증거하지 못하는 사람, 생활 모습에서 변화된 삶을 살지 못하므로
이 은혜가 흐르지 못하게 가로막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만 은혜받으면 그만이라고 하여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집회를 가질 때는 가장
은혜를 많이 받는 사람처럼 보이는데도 집에 가서 이웃 사람들에게 대하
는 태도를 보면 전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 같은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직도 은혜를 받지 못하셨습니까? `더하여 넘
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주시기를 오늘도 원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손을 펴시기 바랍니다. 손을 높이 드시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죄악의 절망속에서 헤치고 나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 솔직히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무슨 기도의 문제가 있을 때
오로지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임을 알고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의 손길을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은혜를 받으셨습니까? `더하여 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우리
의 이웃에게 흘러 갈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받은바 은혜를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말을 통해서 흘러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의 행동을 통하여 흘러 나가야 하겠습니다. 말과 행동은 은혜를 받은 우
리에게서 이웃에게로 흘러가는 통로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더하여
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모든 사람들이 이를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더하여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는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우리의 이웃들에게로 넘치는 역사가 나를 통하여 이루어져가야 하겠습니
다. 이러한 신앙의 삶을 사는 성도에게는 `더하여 넘치는 지극히 풍성하신
은혜'가 더욱 샘솟듯 흘러날 수 있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