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0 한 성전으로 지어져가는 공동체
5.1. 에베소 교회의 상황
에베소 교회는 바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에베소서가 기록될 당시인 AD 60–62년경에는 영적으로 비교적 어린 교회이다. 이때는 네로의 박해가 있었기에 교회의 정체성조차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실현된 승리의 종말론은 이들을 위로할 뿐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 로마의 황제나 관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승리와 통치하심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뢰가 절실히 요청된 시기였다. 그러므로 이런 역사적 정황은 에베소서의 신학적 강조점과 더불어 이해되어야 한다.
3.2.2.3. 성령의 성화의 사역–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 성령의 전이 되어 감(엡 2:12, 18, 22)
약속의 언약(엡 2:12)은 구약의 언약(들)과 특별히 그리스도와 성령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성령을 부으시겠다는 약속의 언약을 가리키기에 이전의 상태는 성령과 무관하다. 바울은 2:18에서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감은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예수님은 교회가 성부 하나님께로 나아가도록 통로를 열어주시는 중재자로서 구원 사역을 하신다. 성령은 이 그리스도의 통로를 열어주신 사역을 교회에게 가능하도록 만든다. 성령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다(김희성, 2003:69). 그 결과 교회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처소가 되어 간다(엡 2:22). 성령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이 교회에게 이르게 하는 길이며(참고. 엡 3:16), 하나님의 성전을 존재케 하는 원동력이다. 아버지 하나님의 현존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교회가 즐긴다(Snodgrass, 1996:139).
성부는 온 교회적 인격을 가지신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을 이루셔서 화목케 하셨다. 이제 교회는 새 언약 속에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고 있으며 성령으로 그 풍성한 천국 기업을 현재적으로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