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30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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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개혁하라

우리 중고등부 친구들~ 다들 함께 이자리에서 만나 반갑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지하 1층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니까 여러 마음이 교차를 하는데요, 전도사님 개인적으로는 거의 1년만에 여기에 올라서 설교를 하다보니 반갑기도 하구요, 또 이렇게 많은 친구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려고 하다보니 또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께 할 때 우리 윤강도사님도 함꼐 있으면 좋을텐데요, 사실 그러면 이렇게 함께할 일이 없었겠죠. 아마 우리 강도사님 지금 온라인으로 예배에 함께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우리 모든 친구들이 강도사님 몸이 빨리 다 나아서 다음주에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보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중등부는 지난주까지 누가복음의 말씀을 봤구요, 고등부도 제가 알기로 신약 말씀을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그런데 오늘 하루는 잠시 다른 본문의 말씀을 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일이 조금 특별한 주일이기 때문인데요, 바로 종교개혁주일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 혹시 종교개혁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세계사시간에 배웠는지는 모르겠는데, 말 그대로 하자면 종교를 개혁한다, 즉 종교를 새롭게 다시 바꾼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대체 종교, 그러니까 기독교가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새롭게 바꾼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바뀌었길래 우리가 그것을 믿게 되었는지, 이시간 함께 나누어보면서 다시금 이 종교개혁의 의미를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요, 로마서의 말씀 중 유명한 구절인데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즉 믿음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을 나타낸 구절입니다.
이전까지 사람들은 율법을 행하여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생겨났고, 그 믿음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제국에 의해 기독교는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원했던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너무나도 경건한 삶을 추구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더욱 퍼져나갔고요, 결국 로마 제국까지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바꾸어낼 수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 전체가 기독교 신앙으로 변화한 것이죠.
이후 그 로마 제국은 게르만 민족에 의해 무너졌지만, 기독교 신앙과 교회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게르만민족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며 굳건히 서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독교는 유럽사회를 지배하는 신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때가 바로 중세시대이죠.
중세시대에는 모든 유럽인들의 삶에 교회가 함께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세례를 받고, 결혼할 때도 교회에서, 죽을 때도 교회에서 죽고, 또한 매주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죠. 그들에게는 교회는 삶 그 자체였습니다.
그정도로 교회가 세상을 지배한 때가 바로 중세시대였는데요, 이렇게 교회가 승승장구하면 사실은 모든 교회가 겸손함으로 나아가야하는데,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오히려 권력의 맛을 보고 부패하게 됩니다. 점차 신부들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위에 올라서려 하고,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정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신부들은 해서는 안될 짓까지 시도하게 됩니다. 재정을 얻기 위해 복음까지도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이었던 믿음으로만 얻는 구원, 즉 이신칭의의 교리를 무시하고, 구원을 얻으려면 어떤 행동이 필요한 것처럼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연옥 개념입니다. 지금도 카톨릭, 즉 성당에서는 연옥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아직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는 모든 죽는 사람이 천국에 아닌 연옥으로 향한다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연옥으로 향한 사람들은 세상에 있는 그의 가족들이나 그와 친한 이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야 천국에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중세때에도 이러한 것을 이용하여 죽은 자신의 가족들을 천국에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헌금을 요구한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카톨릭교회는 더욱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에 멋들어진 성당을 세워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겨난 것이 무엇이냐, 바로 ‘면죄부’입니다. ‘면벌부’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뭐냐면요, 돈을 내고 이 면죄부를 사면 죄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죄가 돈을 내면 사라지나요? 절대 아니죠. 죄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졌을 때, 주님께서 없는 것으로 해주셔야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런 복음의 기본적인 요소마저도 돈을 얻기 위해 바꾸어버리는 잘못된 일들을 교회가 행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중세교회는 면죄부를 만들어 팔고 해서 목표했던 멋들어진 성당을 세우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현재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입니다. 사진 보여주시죠.
이렇게 멋진 성당을 짓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결국 교회는 더욱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교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교회가 변화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누구냐, 바로 마틴 루터입니다. 이 사람 역시도 중세교회의 신부였는데요, 신부로서 살아가면서 교회의 잘못된 점들을 바라보고 그것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 교회의 잘못된 점들을 정리하여 비텐베르크 성당 문 앞에 붙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종교개혁의 시작을 알리는 95개조 반박문입니다. 그 내용은 많은 것들이 있지만, 우리가 오늘 보았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칭의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반박문은 당시 유럽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많은 성도들이 옳다고 여기며 믿고 따랐던 것들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죠.
결국 루터는 이 일로 인해서 로마 카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에게 파문을 당하게 됩니다. 성도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터를 통해 지펴진 개혁의 움직임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여러 지역에서 루터와 같이 종교를 개혁하려는 이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독일에서는 루터를 중심으로, 프랑스와 스위스에서는 칼빈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많은 종교개혁자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들은 지금껏 카톨릭 교회가 행했던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기 시작하는데요, 가장 먼저 행했던 것은 성경번역이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어디서 접할 수 있죠? 교회에 가도 있고, 인터넷을 보아도 있고, 정말 쉽게 성경의 말씀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사회에서 성경을 볼 수 있는 이들은 손에 꼽았습니다. 일부 신부들만이 성경 말씀에 접근할 수 있었고, 그 말씀 조차도 헬라어, 라틴어 등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아무나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말씀을 아는 이들이 한정되어 있어 일부 신부들이 원하는 대로 말씀을 마음대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이 성경 번역을 시작한 것입니다.
독일어와 프랑스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성경 말씀에 대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해주셨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이렇게 모여 말씀을 나누고 할 수 있는 것도 종교개혁자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종교개혁자들이 행한 또 다른 것들은 바로 잘못되어가는 복음을 원래의 모습대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중세의 카톨릭 교회는 교황을 가장 머리위에 놓고 수직적으로 교회를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교황이 말하면 그것이 거의 말씀과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죠.
종교개혁자들은 그런 수직적 교회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권위를 주고, 다른 이들은 말씀 아래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오직 말씀만을 강조하는 개신교 신앙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후 개신교는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따라서 그 분파가 나뉘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지금 있는 장로교는 칼뱅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교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칼뱅이 정리한 기독교의 5가지 솔라를 하나씩 설명해주면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솔라는 라틴어로 오직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우리 개신교 신앙에서는 오직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오직 성경입니다. (Sola Scriptura) 오직 성경에만 권위가 있다는 뜻이죠.
두번째는, 오직 그리스도로만 (Solus Christus)입니다. 오직 구원을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번째는, 오직 은혜로만 (Sola Gratia) 입니다. 우리가 받는 구원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네번째는, 오직 믿음으로만 (Sola Fide) 입니다. 우리는 다른 것 없이 오직 믿음을 가짐으로 구원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Soli Deo Gloria)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무리할게요. 오늘 종교개혁주일을 기념하여 함께 종교개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또한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함께 바른 말씀을 듣고, 또한 바르게 말씀을 나누며 동일한 교회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종교개혁자들의 헌신 때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그 의미를 잊지 않고, 우리가 가진 이 신앙이 부패하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함께 지켜나갈 수 있는 우리 모든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찬양하며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찬양할 곡은 주님 큰 영광받으소서 입니다. 방금 우리가 나누었던 Soli Deo Gloria를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드리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찬양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종교개혁에 대해서 함께 바라보았습니다. 주님, 종교개혁자들을 통해 잘못된 신앙을 바로잡고, 우리가 이렇게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우리도 그 정신을 잊지 아니하고, 세상의 유혹에 빠져 변질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스스로의 모습을 점검하고 항상 개혁해나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예배를 위하여서 많은 이들이 주님께 각자의 것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이 모든 예물들이 이 세상 가운데 주님의 나라를 세우는 귀한 일에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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