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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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382장 - 사도신경 - 성경봉독

16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19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21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24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25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되 원하건대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26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27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28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입술과 삶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한 때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 슬로건을 어디를 가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교회에서 자주 사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사용하고 있구요. 이 슬로건은 변질된 기독교의 현실을 꼬집고 날마다 개혁된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권면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도대체 초대교회의 모습이 어땠길래 계속해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는걸까요? 과연 초대교회와 그리스도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마이클 그린이라고 하는 학자가 초대교회에서 전도하는 모습을 깊이 연구하여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복음전도”라는 책인데요, 이 책에서 저자는 초대교회의 전도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지속적으로 거리와 가정에서 복음을 선포하면서 동시에 세상과 다른 차별성이 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즉, 입술로 복음을 전하며 동시에 삶으로도 복음을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역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4세기 이전까지 교회는 박해를 당하는 집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개적인 집회나, 전도 활동이 어려웠지요. 그들은 공개되지 않는 곳에 모였고, 공개적으로 전도하지도 않았다. 이 당시 교회를 감독했던 교부들의 글을 살펴보아도 전도에 대한 권고는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북아프리카의 주교이자 순교자였던 키프리안(Cyprian)은 그의 저서 <에드 큐리눔>(Ad Quirinum)에서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책 제3권에는 새 신자들을 위한 신앙생활에 필요한 120 항의 거룩한 교훈을 담고 있는데, 형제들끼리 서로 도와야 하고 그리스도인은 항상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은 있지만, 전체 교훈 중에서 불신자들에게 전도를 촉구하는 내용의 구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Cyprian, Ad Quirinum, 3, preface, 9, 120.).
이처럼 전도를 권면하지 않았던 것은 공개적인 증거가 불가능했고, 그럴 경우 심각한 희생을 지불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로마제국 하에서 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으로 나타냈기 때문에, 예수님을 닮은 그들의 삶은 힘이 있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것입니다.
점차 교회에 대한 인식과 평판이 바닥을 향해 떨어져가고, 갈수록 교회를 향한 적대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호의와 적대감을 동시에 마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메대의 다리오 왕처럼 우리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을 기어코 사자굴에 던지고야 말겠다고 적대감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리스도인은 이 호의와 적대감 사이에서 아주 지혜롭게 처사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입술 뿐만 아니라 삶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였던 초대교회의 모습을 반드시 회복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삶이 참 하나님의 백성답게 회복되어야 할 때입니다.

다니엘을 향한 음모

다니엘이 살던 때에, 바벨론이라는 제국이 지고 새롭게 메대라는 제국이 떠올랐습니다. 이 메대 제국에서 다리오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다니엘은 3대 총리 중의 한 명으로 있었지요. 이 때 제국의 식민 통치를 받는 백성들을 향한 왕과 왕의 신하들의 태도가 서로 달랐습니다. 다리오 왕은 관용(寬容)이라는 제국의 통치 이념에 따라 혈통과 출신에 상관 없이 모든 백성들에게 기회를 균등히 주고, 제국에 이익이 된다면 개인의 신앙을 묻지 않고 능력있는 자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왕과는 달리, 왕의 신하들은 제국이 표방하는 관용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지요. 그들은 제국의 법과 이념보다 그들의 이익이 우선시하는 자들이었으며, 자신들을 위해서 왕에게조차 압력을 행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과 출신도 다르고 혈통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며, 무엇보다 그들의 유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니엘을 그들의 왕이 총애하는 것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니엘을 볼모로 한 왕과 왕의 신하의 투쟁이 시작된다. 왕은 다니엘의 충성심을 인정하여 그를 총리 중의 하나로 임명하고, 나아가 다니엘을 유일한 총리로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려고 하였다(단 6:3). 이 정책은 분명히 제국을 이롭게 하는 왕의 공평한 판단이었지만, 불이익을 경쟁에서 밀린 총리들과 고관들에게는 불편한 일이었다. 왕의 판단을 뒤집으려는 그들의 첫 번째 음모는 다니엘의 흠을 찾는 것이지만 실패하였다. 남은 것은 다니엘의 개인적인 신앙 행위를 문제 삼는 것이었다. 다니엘의 대적자들은 다니엘을 염두에 두고 왕에게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나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넣기로 한 금령 제정을 요청하였고(6:7), 이 법령이 왕을 통해 발효되었다. 사자굴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언제나처럼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이 열려 있는 다락방에서 하루 세 번씩 기도하였다. 그것은 다니엘이 거절한 "왕의 음식과 포도주"처럼,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거절한 "금신상에 절하는 것" 만큼이나 디아스포라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신앙의 마지노선이었다. 음모자들이 왕에게 이 법령을 어긴 다니엘의 처벌을 요구할 때 비로소 왕은 이 행동의 음모를 깨달았다. 그러나 왕은 다니엘을 사자굴에 내어주며 기도한다: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단 6:16). 다니엘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의 삶을 들여다본 다리오 왕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일을 맡길 정도로 탁월한 능력과 누가 보아도 존경할 만한 흠없는 삶의 비결은 다니엘이 항상 섬기는 하나님이었다는 것 말입니다. 다리오 왕은 비록 완전히 믿지는 않았지만, 다니엘이 항상 섬기던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원하시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 믿고 그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초조하게 밤새 기다렸다가 다시 찾아온 왕은 다니엘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사자굴에서 구원받은 다니엘은 비로소 자기를 변증한다. 누구나 사자굴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구한 것은 바로 다니엘의 무죄를 확신하는 증거이다. 제국이 신하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왕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단 6:4, 22). 음모자들은 왕의 유익을 위하여 충성한 자를 죽이려는 악을 범한 것이며, 다니엘의 기도 행위는 오히려 왕에게 더 충성하기 위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다니엘의 모든 행동은 전혀 왕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행위였다고 변증한다. 왕의 고백을 통해 깨달은 것은 결정적으로 왕을 움직인 것은 다니엘의 하나님이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구원한 기적이다(단 6:27). 이미 다니엘의 충성심을 알고 있던 왕은 다니엘의 안전을 확인하고,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집어넣었고, 그들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였다. 다니엘의 시대처럼, 그리스도인을 향한 호의와 적대감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무엇인가? 신앙인들이 세상을 감동시키는 것은 1. 탁월한 능력과 2. 흠 없는 삶이다. 다니엘은 왕이 요구하는 능력의 탁월을 보여주어 왕의 호의를 받았고, 흠 없는 삶으로 넘어뜨리려는 악한 음모에서 살아남았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활용하여 하나님의 탁월한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 벧전 4: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세상 욕심에 눈멀고 탐욕을 위하여 진리를 팔지 말고, 세상을 섬기고 헌신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신앙의 마지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 이외에는 흠잡을 수 없게 사는 것, 그것이 이 땅에서 우리에게 요구된다. 벧전 3:13-16 “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또한 하나님의 기적만이 세상에서 신앙인들의 일상의 삶을 지탱하게 해준다. 우는 사자와 같이 신앙인들을 넘어뜨리려는 악한 세력들 앞에서 하나님은 기적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을 도우신다. 그것이 적들 앞에서 신앙인들이 담대해야 할 이유이다. 동시에 "하나님이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구원하신" 기적을 목격한 이방왕 다리오는 철저한 신앙인들의 후견자가 되었다. 신앙인의 순종에 대한 응답으로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흠 없이 살면서 오직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고 나누고 헌신해야 한다. 그렇게 이방 땅에서 다니엘의 포로살이는 계속되었다. 오지 않은 포로의 끝만 바라보면서 모든 삶을 유보하는 것이 아니라, 포로가 끝나기까지 이 땅의 삶을 가치있게 여기면서 흠 없음과 탁월한 삶, 그리고 악에 대한 담대함과 하나님의 기적의 선물을 기대하며 포로살이 신앙의 여정을 믿음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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