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딤후 4:6-8

딤후 4:6-8

복음의 보물, 확신

누구나 미지의 것을 두려워합니다. 처음 먹는 음식, 처음 해보는 경험, 처음 보는 물건 등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은 우리에게 두려움이라는 것을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이런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도 잘 먹고, 처음 보는 경험도 잘 하고, 처음 보는 물건도 잘 사용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각자 어떤 확신이 있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도 잘 먹고 있는음식인데 무슨일이 있겠어? 이것을 하고 죽지는 않을거야’ 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의한 확신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그 두려움의 끝을 보여줍니다. 알지 못하는 데다가 돌아올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바울은 그 죽음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스스로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압니다. ‘바울은 전제와 같이 자신이 부어진다’ 라고 말합니다. 전제는 포도주나 독주를 제물에 부어드리는 것으로 제사의 마지막에 해당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과 삶이 마무리되어 가는 것을 전제를 부음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마지막을 이야기하면서 두려움과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과 소망에 말들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바울에게도 어떠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확신의 내용과 유익을 함께 나눔으로 그 고백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은 먼저 나의 떠날 시간이 가까웠다고 이야기합니다. 더 이상 바울에게 죽음이란 미지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지금 살아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죽어서 우리가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알게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떠나간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자신이 이제 여기를 떠나 가는 목적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삶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바울은 이 말을 통해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청지기로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이 싸움이 어떤 싸움이겠습니까? 이 세상과 자신의 정욕과 마귀와 대항하는 그리스도인의 싸움입니다. 자신의 삶을 이 싸움을 싸운 삶이라고 고백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말합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우리에게는 마땅히 예비된 길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길은 좁고 험한 길입니다. 바울은 그 길을 다 마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길은 거칠고 어려운 길입니다. 지루하고 벗어나고 싶은 길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 길을 벗어나지 않았고 마침내 그 결승점 앞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한 사람의 청지기로서 말합니다. “믿음을 지켰으니” 바울은 스스로에게 맡겨진 영광스러운 복음을 굳게 지켰습니다. 그 복음을 변질시키거나 율법이나 전통에 혼합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세상을 떠나면서 이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러한 선한 행동은 우리를 구원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선한 행동으로 우리의 죄를 씻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한 행동은 우리의 죽음 앞에서 반가운 손님이 됩니다. 이것이 확신이 되어 우리로 이 세상과 죽음 앞에서 담대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사도 바울도 삶을 되돌아보는 이 고백후에 주님이 주실 그 면류관에 대한 확신과 함께 저 천국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쉽게 간과되고 있는 기독교의 중요한 보물 중의 하나는 바로 확신입니다. 신앙의 담대함은 이 확신에서 나옵니다. 오늘 죽음을 앞둔 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고난 앞에서 욥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려움 중의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확신은 우리에게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는 담대함과 소망을 가져다 줍니다.

어떤 이단들은 이 확신을 잘못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묻습니다. 구원의 확신이 있으십니까? 그들은 그 확신이 구원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믿음과 확신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믿음은 뿌리이고 확신은 꽃입니다. 뿌리없는 꽃은 있을수 없지만 꽃은 없고 뿌리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다룰 확신은 구원받느냐 못받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권을 누리느냐 못 누리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확신 없이 아주 약한 믿음만 가지고 있어도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믿음을 통해 풍성한 위로를 받으며 기쁨으로 천국에 이르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확신은 그 천국으로 갈 때 기쁨과 평안으로 가게 해 줍니다.

그런데 이 확신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이 현실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관성입니다.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삶의 일관성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확신의 특권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기독교의 진리를 진리로 고백합니다. 진리로 고백한다는 것은 이것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느때나 사실이다 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진리로 고백하는 이 내용에 따라서 우리의 삶을 구성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삶의 어떠한 결정에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선한 것이 무엇인지 옳은 것이 무엇인지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판가름 해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내 삶에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만약 이것 없이 우리의 신앙 따로 우리의 삶 따로 살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복음의 특권중의 하나인 확신이 주는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바울은 무엇으로 확신을 얻었습니까? 바로 주님과 함께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신의 삶을 통하여 그 확신안에 거하였습니다. 주님의 군사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청지기로서 주님안에서 그 사명들을 잘 감당하였을 때 바울은 확신이라는 보물을 찾고 그 기쁨과 평안 속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천국을 향한 소망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확신이라는 보물은 얻는 방법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의 군사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청지기로서 그 사명에 충실해야합니다. 그리고 그것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 속에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그 섭리하심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그 영광을 알고 경험하고 찬송합시다. 그 찬송이 우리에게 확신으로, 담대함으로 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풍성한 기쁨과 평안속에 천국으로 나아오길 원하십니다. 그것은 무엇으로부터 오겠습니까? 바로 우리의 믿음의 확신으로부터 오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구원받았느냐 구원받지 못하였느냐가 아닙니다.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느냐는 더더욱 아닙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문제는 구원받은자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복음의 보물 중 하나인 확신을 가집시다. 그리고 그것으로 풍성한 기쁨과 평안속에서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