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의 처 눅17: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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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7장 26-32절 신약 125p
우리는 어떤 것들을 기억함으로 우리 생활의 기반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순간순간의 상황에서 어떤 것들에 대한 기억은 우리의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실패했던 기억, 성공했던 기억, 이러한 기억들이 모여서 지금 현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기억하는 것은 인지적 행위 이상의 의미를 말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전에 그 행동의 밑바탕을 구성하는 정신활동을 말합니다. 오늘 주님은 심판하시는 주님으로 오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롯의 처를 기억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주님이 주시는 이 경고를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주님앞에 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심판의 날을 이야기하시면서 그 상황이 마치 노아의 때와 롯의 때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두 상황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예상하지 못한 재앙과 그 재앙을 받은 사람들이 지금 현재만을 즐기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7-2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하여 그들을 멸망시켯느니라.” 예수님은 이들을 언급하실 때 그 세대의 죄를 언급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재앙이 자신들을 덮칠 때까지 일상적 일과 쾌락에 빠져서 지금 눈앞에 있는 일 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삶을 살아가는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예수님은 롯의 처를 기억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는 이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은 롯의 처를 기억하라라는 이 말씀을 제자들에게 그리고 지금 교회에게 하시고 계십니다. 심판주로 오시는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그리고 예수님의 몸된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롯의 아내는 지금으로 친다면 교회 안에 속해 있었습니다. 죄악이 가득했었던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롯의 아내는 하나님의 백성의 울타리 안에 있었습니다. 경건한 남편을 두었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큰아버지로 두었습니다. 오랜시간 그들과 함께 살면서 제사드리는것과 기도드리는 것을 같이 보고 행했을 것입니다. 이때 종교라는 것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란 삶의 원리였고 모든 행동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롯의 처는 보았고 알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약속을 받을때도 롯의 처는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고, 아브라함이 롯을 구해낼때도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고, 천사들이 소돔에 와서 롯에게 도망하라고 경고했을 때도 롯의 아내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녀가 받은, 그리고 경험한 것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롯의 아내에게 어떠한 선한 영향으로 나타났습니까? 아닙니다. 은헤를 누릴 기회가 많았고, 하늘로부터 오는 특별한 경고와 메시지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은혜없는 사람으로 살다가 주었습니다. 그녀에게 있었던 신앙의 모양은 보이기 위한 것이었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앙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고 한 것이라기 보다는 함께 지내는 사람들 때문에 한 것이었습니다. 롯에게 시집와서 주변사람들이 하니까 그저 신앙의 모양을 따라한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구원받지 못한자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마음이 세상에 가 있었고, 세상이 그녀의 마음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교회에게 롯의 아내를 기억하라 말씀하십니다.
롯의 아내가 교훈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어떤 종교적 특권, 혹은 종교적 모양만으로는 어떤 영혼도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풍성한 은혜의 방편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주위에 넘쳐날 수 있습니다. 경건한 가정과 가족이 있어 그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회심하지 않고 세상에 마음이 가 있다면 끝까지 그런 상태로 살다가 영원히 잃어버린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종교적 특권 즉, 좋은 설교와 좋은 교회와 경건한 사람들과의 모임을 누릴만한 환경에 있으면 확고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군대 장관이었으며, 게하시는 엘리사의 종이었습니다. 가롯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이들 모두 자기 죄 가운데 죽어갔습니다. 그들에게 없었던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성령의 은혜입니다.
종교적 환경을 소중히 여겨야 하지만 이것을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환경을 허락해주신다면 감사하게 누리되, 우리 마음과 삶에서 열매 맺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별 유익을 얻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신앙을 해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양심을 무디게하고 영혼의 회심을 방해합니다. 자신의 죄와 상태를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그 말과 행동은 거룩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이 거룩해지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에서 생활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이것은 주님의 선물이며 특권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천국으로 가는 열차는 아닙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도 있습니다. 경건한 부모 밑에서 기도와 찬양을 들으며 자라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할 수 있을 때부터 복음을 배우고, 죄에 대해 듣고, 삼위 하나님에 대해 듣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천국으로 이끌어 주지 않습니다. 영적인 특권을 누리면서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완고한 마음으로 세속에 물들어 갈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성령의 은혜를 받고 마음에 성령의 증거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롯의 아내와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경고하십니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 그렇다면 롯의 아내가 지은 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바로 뒤를 돌아본 것입니다. 언 듯 본다면 아주 간단합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봄으로 롯의 아내는 하나님의 명령을 직접적으로 어겼습니다. 천사의 명령은 간단하고 직접적이었습니다. “돌아보가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롯의 아내는 이 명령에 순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또한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본 행위는 세상을 사랑함을 보여줍니다. 몸은 소돔과 고모라를 빠져나왔지만 그 마음은 아직 거기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롯의 아내를 통해 세상을 사랑하는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십니다. 롯의 아내는 살인자도, 간음자도, 도적도 아니었습니다.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롯의 아내가 한 것은 그저 뒤를 돌아본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못 버린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봅니다. 그 중에 처음에는 경건하며 하나님의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 경주를 다 마치지 못하고 그리스도로부터 돌아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경이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해서일까요? 예수님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발견해서 일까요? 아닙니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점점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없어져서입니다. 처음에는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나중에 불신앙으로 가버리는 믿는 가정의 자녀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린시절에는 신앙이 아주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성경암송도 잘하고, 찬양도 잘 부릅니다. 수련회에서는 열심히 기도도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천국을 소망합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 영성들이 사라져 버립니다. 기독교가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해서일까요? 예수님이 없다고 생각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세상에 대한 사랑이 그 모든 영성을 먹어버려서입니다. 이것이 롯의 아내의 길입니다.
저와 같은 사역자들도 롯의 아내처럼 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처음 사역을 시작할때는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것 같습니다. 설교가 살아있고 주중에하는 성경공부와 심방과 기도모임은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세상을 되돌아볼 때 부자로 살기 원하고, 연구와 기도를 게을리 합니다. 그 입의 대화도 점점 이 땅의 것으로 채워져 갑니다. 점점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고 극단적인 견해라는 소리를 들을 까 싶어 전전긍긍합니다. 그렇게 될 때 설교는 능력을 잃어갑니다. 세상이 손과 발을 묶어 버립니다. 롯의 아내와 같이 되어버립니다.
혹시 그리스도의 재림에 별로 관심이 없진 않습니까? 소돔과 노아때의 사람들과 같지는 않습니까? 그들은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지 않을 것처럼 살아갑니다. 먹고 마시고 집을 짓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에만 몰두합니다. 우리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면 조심합시다. 롯의 아내를 기억합시다.
은밀히 즐기면서 버리지 못하는 죄가 있지는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다른 우상들은 다 부수면서 유독 부수지 못하는 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심합시다. 롯의 아내를 기억합시다.
혹시 살아가면서 짓게되는 가벼운 죄들을 시시하게 여기지는 않습니까? 그 사소한 죄들이 우리를 뒤돌아보게 만듭니다. 롯의 아내를 기억합시다.
이 모든 것 속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야 롯의 아내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있습니까? 바로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얻게되는 부차적인 것 때문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의 이유가 예수님과 그분이 주시는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사귀는 사람이나, 친구가 원해서, 가정이 교회를 다니니까, 혹은 신앙이 좋다는 평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그 분이 좋아서 신앙의 길을 걸어나가야 합니다. 그 분과 나누는 그 사랑이, 우리 모든 신앙의 원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를 사랑합시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뜻을 구합시다.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실 것입니다. 롯의 아내를 기억하면서 그와같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시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라는 주님을 말씀을 생각합시다. 사탄이 우리 마음을 교묘한 말로 미혹할 때 이 말씀이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가 될 것입니다. 세상과 그리스도 사이에서 방황 할 때 이 말씀이 우리에게 빛이 되어 갈 길을 보여 줄 것입니다. 주님의 경고를 잘 기억하며 언제나 어떤 순간에서나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 향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