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의 여섯 가지 기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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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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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 6:10(신약 8쪽)
마태복음 6:10 NKRV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반갑습니다.
오늘 이 시간 함께 하신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어제 안내를 드린 것처럼, 담임목사님의 출타로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제가 새벽기도회를 인도합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시간을 통해 어제부터 주기도문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제는 주기도문의 첫 번째 기도인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소서’에 관해 나눴는데요.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는 하나님과 우리가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해달라는 기도로써,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기도 속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겠다는 결단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기도문의 두 번째 기도인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관해 나누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또는 통치자로 모시고 살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상 주기도문을 통해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복음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복음에 관한 얘기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복음은 이른바 ‘기쁜 소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기쁜 소식일까요? 예수님은 신약성경 마가복음 1장 15절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그러니깐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음은 결국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이 복음 곧 기쁜 소식이 된다는 말일까요? 이는 하나님 나라와 천국에 관한 이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을 생각할 때 그것은 죽음 이후에 가는 곳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천국 곧 하늘에 있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천국 또는 하나님 나라는 그와 다릅니다. 그리고 천국이라는 말도 우리가 생각하는 하늘에 있는 나라라는 말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 인간은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아직 어떤 하늘에서도 천국이 발견됐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천국은 하늘에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국’이라는 표현 보다 정확히는 ‘하늘 나라’라는 성경의 표현이 사용된 것은 주로 신약성경 마태복음인데요. 마태복음에서 ‘하늘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기를 피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그러니깐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전통에서 신의 이름은 함부로 부를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라는 직접적인 표현 대신에 ‘주님’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아도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고요. 마치 우리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이 공경할 대상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과 같이 호칭을 사용하는 것처럼요.
이러한 이유로 유대인들의 전통을 잘 반영하는 신약성경 마태복음은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 대신에 ‘하늘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 하늘 나라 또는 천국은 ‘하나님 나라’를 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는 것을 뜻한다기 보다는 하나님은 인간과 달리 거룩한 분이셔서, 우리가 발 딛는 땅과는 다른 세계 곧 하늘에 계신 분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 또는 천국은 결코 하늘 어딘가에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천국을 주로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하나님 나라라는 말은 헬라어로 ‘바실레이아 투 데오스’라고 합니다. 여기서 ‘바실레이아’라는 말이 중요한데, 이는 ‘통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곧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를 뜻합니다.
바로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천국 또는 하나님 나라의 정체입니다. 우리는 천국 또는 하나님 나라를 생각할 때, 그것을 어떤 공간의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여기는 한국 땅이고, 현해탄을 건너면 일본 땅이고, 태평양을 건너면 미국 땅이고 하는 식으로 천국도 죽어서 우리가 살아갈 어떤 터전이나 공간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천국은 공간의 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천국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상태 말이지요. 그래서 ‘천국은 주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 모인 곳에 임할 수 있고,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있다 하지 않고 우리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천국이 공간적인 것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이는 천국이 하나님의 통치가 일어나는 우리 각 사람에게 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천국이 우리에게 복음이 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이 천국에 속할 때에 우리는 결핍으로부터 벗어나 충만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벌거벗은 채로 태어나서, 돌봄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성인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삶에 여러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인간은 시간에 흐름에 언젠가 기력이 쇠하고 언젠가 죽게 되니까요. 그것이 일종의 인간의 숙명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숙명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천국 또는 하나님 나라에 속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은 완전하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불완전함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건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마르지 않는 시냇물이 나무를 잘 자라게 만들어 줍니다. 나무가 그곳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 나무는 오래도록 푸르게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속하여 오래도록 푸르게 번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결핍이 없고, 우리에게 충만한 기쁨이 가득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천국은 종종 성경에서 잔치로 비유가 됩니다. 그것은 풍성한 것들로 채워져서 기쁨이 넘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은 그래서 우리에 기쁜 소식 곧 복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기도문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주기도문의 모든 6개의 기도를 통합하는 핵심기도가 됩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모든 문제가 하나님을 통해 해결 받을 수 있는 것인데,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것은 그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하는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한편,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에 속하여 살아갑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으로 국적을 바꾸게 되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법률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꾼 국적의 법률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에 속해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법에 속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의 주인 또는 통치자로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기도는 오늘 우리의 삶의 주인을 바꾸겠다는 기도입니다. 그것은 더 이상 이 세상이 또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의 첫 번째 기도에서도 그랬지만, 두 번째 기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가 결국은 나를 바꾸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는 삶을 향하여 나를 바꾸는 과정입니다.
바라건데, 오늘 우리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 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내 삶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두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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