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4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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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조리고 친구들 안녕하세요!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처음 만나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함께 말씀을 나누게 될 텐데요, 앞으로 전도사님과 함께 우리 조리고등학교 친구들이 정말 즐겁게 말씀을 듣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약속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 친구들도 약속을 해본 경험이 있죠? 아마 다들 해봤을 것 같아요.
약속은 흔히 우리가 친구랑 언제 어디서 만나자, 만나서 뭘 하자와 같은 간단한 약속부터 나라와 나라간 맺는 조약 같은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렇게 이 자리에서 만난 것도 우리 친구들과 전도사님이 맺은 약속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약속은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약속보다도 큰 약속입니다. 바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신이신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 맺은 약속이기 때문이죠. 성경은 이것을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자 그런데, 친구들, 약속이라는 것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서로간에 지켜야 할 것들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몇시까지 만나기로 하면 두 사람이 모두 그 시간에 와야 하고, 나라간에 조약을 맺게 되면 서로가 약속한 것을 주고 나누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인간이 맺은 언약, 그 중에서도가장 첫 언약은 시작부터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바로 우리 인간에 의해서 말이죠.
그 언약은 바로 창조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처음으로 주신 약속이죠.
창세기 1:28 NKRV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5–17 NKRV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스리고 먹고 할 수 있도록 하셨어요. 하지만 그것에는 조건이 하나 있었죠.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을 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요? 그 약속을 인간이 지키지를 못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말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인간의 마음 속에는 죄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고, 인간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자 친구들, 우리가 보통 맺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죠? 그 친구랑은 약속을 하지 않으려고 할거에요. 한번 약속을 깬 사람이 다음번에는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하나님은 달랐습니다. 깨어졌던 그 약속을 버리시지 않고 우리에게 그 약속을 다시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 약속은 바로 노아라는 사람에게 이어집니다. 그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죄로 인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이 아닌, 잘못된 모습으로 살아갔지만, 오직 노아라는 사람만은 하나님이 주신 모습을 완전히 잃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나님은 홍수를 통해 죄악된 인간들을 없애시고 노아에게 언약을 주십니다.
창세기 9:7–13 NKRV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하지만 이 언약도 시간이 지나자 지켜지지 못하게 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모든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더 모이기 위해서 멀리서 보고 찾아오도록 탑을 세우는데, 그것이 바로 바벨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모여 하나님께 대항하려고 했던 인간은 결국 언어가 나뉘어져 하나님에 의해 흩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또다시 그 언약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한명의 인물에게 다시 언약을 주십니다. 그 사람이 바로 오늘 말씀에 나온 아브람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택하셔서 그를 부르십니다.
창세기 12:1–3 NKRV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의 이 말씀에 따라 아브람은 즉시 자신의 터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버지의 집에서 떠나 독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죠.
여기서 아브람이 가나안으로 독립해 들어갔다는 것은요, 그냥 혼자 홀몸으로 갔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족장이 되었다라는 뜻입니다.
당시 이 성경 말씀의 무대가 되는 곳은 고대 근동지방입니다. 이곳은 주로 유목민 생활을 했었죠. 유목민들은 우리가 잘 알듯이 큰 무리가 함께 족장을 중심으로 하여 그의 가족들이 곳곳을 이동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무리에서 아브람이 한명의 족장으로서 독립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에서 등장하는 아브람이라는 사람은 그냥 혈혈단신이 아니라 많은 것을 가진 부족의 장이라는 것이에요.
많은 가축들도 있고, 아내도 있고 함께 한 조카도 있습니다. 나름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가 있었겠죠.
그런데 아브람에게는 고민이 있었어요. 바로 자녀가 없다는 것이죠.
이건 사실 아브람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큰 고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름 아버지로부터 독립해서 새로운 무리를 이루었는데, 족장직을 물려줄 사람이 없다는거에요. 이 부족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자녀를 주시겠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밤에 보이는 별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라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물론 하늘을 쳐다봐야 별이 잘 안보이겠지만, 당시는 전기 불도 없고 공기도 맑고 했으니 아마 엄청나게 많은 별이 보였을거에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브람의 아내인 사래는 아이를 낳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바로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렇지를 못했다는 것이죠.
아브람 역시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아브람과 사래는 자신들 나름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여종을 통해 아들을 얻는 것이었죠. 그래서 이스마엘이라는 족장을 상속시킬 아들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 행동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어땠을까요? 옳지 못했을 거에요. 하나님께서 분명히 아내를 통해서 아들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믿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다시금 부르시고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의 신이 너에게 약속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주지시키기 위해서 말이죠.
그 말씀이 바로 우리가 오늘 읽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1절에서부터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하나님 자신에게는 불가능함이 없으니 믿음을 가지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죠. 그 말씀을 받은 때가 아브라함이 99세일 때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어때요? 아이를 낳기에는 나이가 많습니다. 이미 아브람도 포기하고 자신 나름의 방법을 쓸 때였으니 누가 보아도 그러했을 거에요.
하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신 본인의 이름을 말씀하시며 아브람의 그러한 생각을 바꾸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2절과 4절에서 나온 것처럼 이전에 했던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네가 지금 아들 하나가 없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들 하나 낳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네 민족이 아주아주 많고 커지게 될 거야’라고 말씀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아예 이름까지 바꾸어주십니다. 아브람이라는 이름에서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히브리어에서 아브람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에 대해 높여진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 출생 자체가 귀한 것을 의미하거나 ‘아버지가 높여진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아브라함이 되면서 그 이름의 뜻은 ‘민족의 아버지’로 변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브람은 처음 하나님을 만나서 언약에 대해 들었을 때, 그저 ‘내 부족이 엄청 커지겠구나’ 정도로 생각했을지 몰라요.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언약의 말씀은 그런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아브람, 아니 아브라함을 통해서 하나님을 따르는 민족들을 만드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의 민족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민족들, 6절에 나온 것처럼 여러 왕들이 나오는, 즉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우시겠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7절과 8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모든 후손의 하나님이 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언약의 말씀을 확인하는 징표로 할례를 하도록 하십니다.
할례는 우리가 잘 알듯이 생식기의 표피를 베어내는 것입니다. 생식을 위한 곳에 표식을 남김으로서 그들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의 자손들 역시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세워진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7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통해 몇차례 갱신이 되어지며 그 유명한 이스라엘 민족이 세워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질문을 해야 하겠죠. ‘대체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그저 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하나님이 택하셔서 백성 삼으셨다라는 내용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분명히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의미를 건네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저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시작부터 약속을 어기기만 하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도 약속을 할때마다 어기는 사람과 약속을 하려고 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하나님은 약속을 버리지 않으시고 여러 사람을 통해서 다시금 약속을 주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지으신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그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더라도 몇번씩 다가와 손을 내미시는 것이죠.
두번째로, 언약 자체가 우리에게 은혜가 된다는 것입니다. 친구들, 사실 우리가 시작부터 약속에 대해서, 또 조약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했었는데요,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은 중요한 약속의 조건이 한가지 있어요. 그게 뭘까요? 바로 약속, 혹은 조약의 대상자들이 서로 동등한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동등하게 주고받을 것이 있어야 약속이나 조약이 가능하지, 한쪽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약속과 조약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우리 인간은 어떨까요? 일단 존재 자체가 동등하지가 않습니다. 신과 인간입니다. 어떻게 신과 인간이 동등한 위치에 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께 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신 분이신데, 부족한 것 조차도 없으시기 때문이죠.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인간과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를 번성하도록 하시겠다고 말이죠. 받을 것도 없는데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요?
이 역시도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받을 것이 없는데도, 전혀 동등하지 않은데도, 약속하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에게 이러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나님이 그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하셨는데, 우리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처음 이 말씀을 보게 되면 그냥 이스라엘 민족과만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스라엘 민족들 역시도 이 모든 약속은 자신들의 민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언약의 말씀은 시간이 지나며 그 참 의미를 드러냅니다. 이스라엘 민족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들, 이스라엘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나라 모든 민족에게 이 언약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이 언약이, 이스라엘 백성들만 적용되는 것 같은 언약이 어떻게 온 인류에게로 전파되는지는 우리가 다음 시간에 함께 이어서 바라보도록 할게요.
그래서 4주동안 이 언약이 이어지고 확장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우리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을 마무리해볼게요. 오늘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함께하신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혹시 우리 친구들 중에 삶 속에서 참 어렵고 힘들어서 혹시 내 삶은 실패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라면,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면, 하나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크신 사랑으로 언약을 이끌어가시듯 우리 친구들을 이끄실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사람 우리 모두가 그 언약으로 이어진 하나님의 귀한 백성임을 기억하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또 한주간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조리고 친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찬양하도록 할까요? 함께할 찬양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우리는 절대로 절대로 무너지고 실패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가지고 함께 찬양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를 사랑으로 이끄신다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말씀을 기억하고, 세상 속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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