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불을 밝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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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views시편은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인간의 노래다. 시편 기자들은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다. 때론 밤하늘을 보며 그분의 위대한 손길을 노래했고, 극심한 고난 속에서 탄식하며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기도 했다. 또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특별히 시편 119편의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지키고 읊조리고 기뻐하고 사모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더 달아서 가까이한다는 저자는 말씀을 등불 삼아 인생길을 걷는다고 고백한다. 삶은 어두운 밤처럼 고난의 연속이다. 악인들은 여전히 올무를 놓으며, 생명은 언제라도 위기의 순간에 놓일 수 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그것들에 마음이 흔들리는 대신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기울인다. 밤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둔 길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된다고 속삭인다. 이 빛 된 말씀을 따르려면 세상의 소리가 아닌 그분의 말씀 앞으로 조용히 다가가야 한다. 세상에서 얻은 경험, 지식, 배경 등은 내려놓고 그분의 말씀을 읊조리고 기뻐하고 사모해야 한다. 시편 기자는 비록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말씀의 불을 밝히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라고 전한다.
Notes
Transcript
Sermon Tone Analysis
A
D
F
J
S
Emotion
A
C
T
Language
O
C
E
A
E
Social
시편 119:105–112 (NKRV)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 입이 드리는 자원제물을 받으시고 주의 공의를 내게 가르치소서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주의 증거들로 내가 영원히 나의 기업을 삼았사오니 이는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이니이다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
여러분은 시를 써 본 적이 있나요? 시는 마음의 움직임을 글로 적은 것이에요. 그래서 좋은 시를 읽으면,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아름다움과 감동이 마음에 전달되고 깊이 남게 된답니다.
윤석중 선생님의 ‘달'이라는 시를 알고 있나요? 아마 들어보면 대부분 ‘아~, 이 시!’ 하게 될 거예요.
“달 달 무슨 달 / 쟁반 같이 둥근 달 / 어디 어디 떴나 / 남산 위에 떴지 / 달 달 무슨 달 / 거울 같은 보름 달 / 무엇 무엇 비추나 / 우리 얼굴 비추지.”
노래로 불러봐서 다들 익숙할 거예요. 시인은 밤하늘의 둥근 달을 쟁반과 거울에 비유했어요. 어때요. 생각해 보니까 시를 쓰는 게 별로 어렵지 않죠? 우리 친구들도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멋진 시인이 될 수 있답니다.
성경에도 이렇게 멋진 시들이 많이 있어요. 지난 시간까지 다윗이 고백한 시편의 내용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 다윗은 소년 시절 양을 치면서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사람이었어요. 또 왕이 되고 나서도 많은 시와 노래들을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그런 시들을 한데 모아 놓은 말씀이 바로 우리가 읽고 있는 ‘시편'이에요. 시편에는 괴로운 마음을 표현한 시도 있고, 즐거움을 노래한 시도 있어요. 시편에 담긴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은 시들이에요.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고. 그래서 우리가 시편을 읽으면 하나님을 향한 사람들의 믿음을 배울 수 있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 볼 시는 이렇게 시작해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등불과 빛'이라고 표현했을까요?
지금 한번 완전히 캄캄한 방에 혼자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불빛 하나 없는 곳에서는 우리가 한 걸음도 내딛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나는 그 방에 어떤 물건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해요. 그러니 더 발걸음을 옮기기가 두려워요. 발을 잘못 딛었다가 뾰족한 물건을 밟거나 어디 걸려 넘어질까봐 무서워요. 조금이라도 빨리 빛을 만나기 위해 형광등 스위치를 찾으려고 할 거예요.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던 집은 어두웠어요. 지금처럼 집에 형광등이 있지도 않았고, 창문이 크지 않아서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집에는 라이터 처럼 쉽게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도 없어서 한 번 불이 꺼지면 다시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집 안에 등잔불을 켜놧어요.
어두운 밤에 어딘가를 나서면 그때에도 등불이 꼭 있어야 했어요. 캄캄한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등불은 어두운 길을 걸을 때 내 길을 환하게 비춰 주는 매우 소중한 물건이었답니다.
오늘 시편을 지은 시인은 앞이 캄캄한 상황에 있었던 것 같아요. 악한 사람들에게 쫓기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작은 걸음도 쉽게 옮길 수 없을 만큼 두렵고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시인은 그런 캄캄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발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길을 비춰 주는 빛이 된다고 고백하고 있어요.
이 고백은 큰 문제에 부딪쳐 도통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하나님의 말씀이 등불처럼 가야 할 방향을 환히 알려 준다는 의미예요. 또 위험한 것을 피해가고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서 시인은 어두운 곳에서 불빛에 의지해 가는 것처럼,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힘을 얻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거나 듣게 되면, 그것은 깜깜한 방 안에 들어갈 때 스위치를 켜는 것처럼 어두운 우리 인생에 밝은 불을 켜는 것과 같아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말씀의 빛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비춰 주지요.
여러분,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 보세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나아갈 길, 해야 할 일을 알려 주고, 실수하거나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인도해 주실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내게 된답니다.
오늘 대강절 세번째 주일인데, 대강절이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간이라고 했지요? 예수님은 이 땅이 빛으로, 소망으로 오셨는데, 또 성경에는 예수님이 이 땅에 ‘말씀’으로 오셨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예수님이 말씀이시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 또 매일 큐티를 통해 하나님에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기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이랍니다.
날마다 예수님을 말씀을 통해 찾으며, 만나며, 예수님 나와 만나주세요, 기도할 때, 우리 주님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의 길을 비춰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실 거예요.
어려울 때, 힘들 때, 기쁠 때나 슬플 때, 또 언제나 어디서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찾고 만나게 되는 푸른교회 친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해요
하나님, 어두운 인생길에서 쉽게 길을 잃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빛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귀한 말씀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 주세요. 밝은 빛을 비춰 주며 안전하게 지켜 주고, 항상 옳은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