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에 대한 경고

오늘 본문인 이사야 15 장은 16 장까지 연결되어 “모압에 대한 경고 ”의 주제로 쓰여져 있습 니다 . 즉 ,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실 것임을 선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압이라는 민족은 롯의 큰 딸의 후손으로 ‘아르’라는 지역에 정착한 민족인데, ‘ 아르’는 사 해의 동쪽 땅의 지명이었습니다 . 롯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였습니다 . 그저 먼 친척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그의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 함께 떠날 정도로 가까운 친척이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모압과 이스라엘은 근접한 곳에 위치해 있 어서 가까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모압과 이스 라엘은 어려운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수기 22 장을 보면 출애굽 당시 모압은 이스라엘 의 파멸을 원했던 민족이었습니다 . 이스라엘의 백성이 많음을 보고 두려워하여 모압의 왕이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고자 한 사건이 민수기 22 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런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민족이 바로 모압 민족입니다.

오늘 이사야 본문 속에서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심판을 통하여 이루 어졌습니다. 모압을 향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심판의 이유는 그들의 교만과 거만한 모습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만과 거만으로 인한 하나님의 반응이 바로 심판으로 나타 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절은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신탁의 내용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1 절에서 한글 성경과는 달리 원어 성경을 보면 “ 모압에 관한 경고라”라는 말 다음에 “왜냐 하면 ”이라는 접속사가 있습니다 . 그래서 원어의 뜻을 살려서 다시 읽어보자면 “ 모압에 관한 경고라 . 왜냐하면 모압의 알이 하룻밤에 황폐해질 것이기 때문이며 , 왜냐하면 모압의 기르가 하룻밤에 황폐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이라는 접속사를 넣어서, 도대체 왜 모압에 대한 경고가 내려지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모압의 알 ”이라는 말은 모압의 도시 “ 알 ”이라는 의미입니다. 뒤에 나오는 “ 기르” 역시 모압 의 도시를 뜻하는 말입니다. 모압의 도시 “알” 과 “기르”는 당시 중요한 정착촌이었습니다. 그 렇기 때문에 모압에게는 이 경고가 두려운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 자신들의 중요한 정착촌이 황폐해질 것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또한 1 절에서는 “하룻밤 ” 이라는 단어를 두 번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모압의 멸망이 그들이 감지하지 못하도록 급작스럽게 닥쳐올 것 을 말하는 것입니다.

2-4절 역시 모압에 대한 경고가 등장하는데, 독특한 점은 모압 안에서의 비탄으로 시작한다 는 것입니다. 2절에서 등장하는 장소인 디본과 느보와 메드보는 모두 모압에서 중요한 거주지 들이었습니다. 그 장소들에서 통곡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모압의 모든 주요도시들이 무너지고 황폐해질 것임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모압 사람들은 바잇과 디본 산당에 올라가서 통 곡한다고 하는데, 산당이라는 것은 모압 사람들이 그들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그들의 신전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들이 우상에게 제사드리던 신전까지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모두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모압 백성들은 머리카탁과 수염을 밀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애통했다고 나타납니다 . 그리고 4절을 보시면 이런 그들의 통곡으로 인해 모압의 군사들까지 크게 부르짖으며 두려워하는 모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모압의 멸망과 황폐해짐으로 인해 모압 백성들이 얼마나 두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 처해질 것임을 알 수 있는 부분입 니다.

이어서 5-9 절 말씀은 모압으로 도망하고 있는 피난민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압 의 여러 지명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모압으로 피난하고 있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 니다 . 5절의 처음부분을 보시면 “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 ”라고 이사야가 그들 의 모습을 보며 탄식하는 모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모압의 지명들을 언급하며 그들 의 상태를 말하는데, 그 상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5 절과 8절에 나타난 그들의 모 습은 울고, 부르짖고, 슬피 부르짖는 패망에 대해 한탄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한 물을 마르고 풀은 시들어 신선한 것이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삶만이 힘 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먹을 음식까지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심판이 엄격하며 그로 인해 그들이 얼마나 처절해지는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 5 장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써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몇가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 먼저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상사를 통제하시고 섭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 하나님 은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내버려두신 것이 아니라 , 지금도 여전히 다스리고 계시는 분이 십니다 . 본문에서 모압 민족에게 심판을 선언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세계를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해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당하고 아픔 속에 있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5절을 보시면 “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라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행으로 인해 심판 하시지만 , 그들을 보시고 함께 아파신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교만과 자만으로 자신을 높이는 자들을 결코 용납지 않으시는 분이심 을 모압에 대한 심판의 말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압이 하나님의 심 판을 받는 이유는 그들의 교만과 자만 때문이었습니다. 모압 민족은 그들의 죄를 깨닫지 못하 고 계속해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성도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들을 다스리시고 ,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 니다 . 또한 하나님께서는 고통 당하는 자들과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자신의 죄를 깨 닫지 못하고 끝없이 죄를 짓는 자들은 심판하시는 분이심 또한 기억해야만 합니다.

오늘 말씀을 생각하시며 기도하실 때 ,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써 , 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 으로써 , 하나님은 어떤 분이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고통당하고 힘들어하는 자들 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을 찾고 위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