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 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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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워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성도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살펴본 예레미야 39 장의 말씀은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내용이 나타났는데, 40 장부터 43장까지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시드기야 왕 뿐만 아니라 유다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상황 속에 서 오늘 본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독특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바로 2 절 하반절 부터 3 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보통 하나님의 말씀은 선지자를 통해서 백성들이나 왕에게 전해 지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바벨론 사령관인 느부사라단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 이 예레미야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 느부사라단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은 예루살렘이 왜 멸망했는지에 대한 이유였습니다. 제가 한 번 읽어 보겠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곳에 이 재난을 선포하시더니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 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제 이루어졌도다 이 일이 너희에게 임 한 것이니라” 여기에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언약적인 관점에서 설명되어 있고, 분명한 원인과 결과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3 절의 중반부에 있는 말씀인데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 ”기 때문입니다 . 이 원인에 대한 결과는 2 절 하반부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곳에 이 재난을 선포” 하셨다라는 말씀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런 하 나님의 말씀은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백성들에게 전해져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 나님께서는 바벨론 군대 사령관의 입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 바벨론 사령관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루살렘 멸망의 원인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이교도의 눈에 조차도 명 백하게 이해될 만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군대의 사령관이었던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포로들을 바벨론으로 압송하 던 중 포로들과 함께 있던 예레미야를 발견하게 됩니다 . 그리고 그는 예레미야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줍니다. 예레미야가 원하면 바벨론으로 함께 가고, 그렇지 않으면 어디든지 가서 원 하는대로 살아가라고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다른 곳으로 도피하지도 않고, 바벨론으로 가지도 않았고, 그다랴가 통치하는 미스바로 가서 거기 남은 백성들과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바벨론 왕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유다 땅을 통치하기 위해서 그다랴를 총독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다랴는 예루살렘의 유력한 정치가 집안 출신의 사람으로 , 바벨론의 지배에 저항하는 정치적인 극단을 피해서 바벨론으로부터 신임을 얻은 사람이었습니다 . 이와 더불어 유다 백성들의 지지를 얻을만큼 실용적인 정책을 실행하여서, 예루살렘 몰락으로 흩어진 백성 들이 그 정책에 반응하여 미스바로 되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다랴의 바벨론에 대한 온건주의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요하난과 이스마엘처럼 이념적 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다랴의 온건주의 정책을 옹호했던 요하난은 바벨론에 적대적인 암몬 족속이 이스마엘을 보내어 그다랴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요하난은 이스마엘을 암살하자고 그다 랴에게 제안했지만, 그다랴는 암살 계획을 거절했습니다. 왜 그다랴가 자신을 노리는 자를 먼저 죽이지 않았는지 성경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반대 세력까지도 수용하려는 포용주의 정책의 영향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중에서 그다랴의 통치에 관련된 부분은 특별히 살펴볼 것이 없지만, 전반부에 등 장한 예레미야의 행동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백성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의 결과에 대해 백성들과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 만약 예레미야가 바벨론 사령 관의 제안에 따라서 바벨론으로 갔다면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아 마 예레미야에 대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친바벨론주의자 ’로 생각하고 , 모든 신뢰를 포기했을 것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 가운데서 완전히 실행되는 것처럼 ,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 는 선지자는 그 백성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합니다. 선지자였던 예레미야는 자신의 잘못이 아님 에도 불구하고 , 자신이 전한 예언의 결과에 따라 백성들이 겪는 고통을 같이 겪었습니다 . 이 처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말씀을 삶 속에서 실행하며, 삶 속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시 말로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하나님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안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하나님과 전혀 상관 없는 악한 모습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 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예수님 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한다고 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그냥 읽으면 우리의 행위가 우리의 구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말씀은 우리가 구 원 받은 자로서의 당연한 행동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았는데 그 삶이 여전히 이전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가 구원받았다면 , 우리는 그 구원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반응으로 당연히 하나님의 말 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선물을 받으면 그 선물 때 문에라도 그 사람에게 조금 더 잘 대해주는 것이 사람의 심리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이신데,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입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의 모습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을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 그냥 선물 받고 손 털어버리는 그런 몰상식한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 구 원을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여서 말씀에 순종하고 하 나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품은교회 성도님들 되시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