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성탄절

교직원 경건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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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복음 3:16-17(신약 146쪽)
1. 찬송가: 115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
2. 성경봉독: 요한복음 3:16-17(신약 146쪽)
요한복음 3:16–17 NKRV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3. 말씀나눔: 당신을 위한 성탄절입니다.
오늘과 내일 성탄절 행사와 예배를 준비하면서, 이번 주 중에는 성탄절에 관한 묵상을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성탄절은 맞이하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첫째는 불행하게도 성탄절이 마냥 즐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지만, 교회에서 전도사로 또는 목사로 불린 이후로 성탄절은 늘 분주함으로 채워졌습니다. 한편으로 그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로 말미암아 성탄의 의미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편한 마음이 듭니다.
마치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하던 무렵에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을 보며 들었던 불편한 마음과 같습니다. 늘 눈이 많이 오던 강원도에서는 눈이 쏟아지는 날이면, 아침부터 ‘제설작전’이라는 이름하에 눈을 치우는 일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눈을 쓸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쓸어낸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또 쌓이는 눈을 보면 힘이 빠지곤 했습니다. 심지어 그것은 휴일마저도 빼앗아갔는데, 그로 인해서 눈이 참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경상도에서 주로 자랐기 때문에 사실은 눈을 좋아했고 어떤 동경마저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들이 눈이 오면 그날 수업은 운동장에 나가 눈을 맞는 것으로 대체했던 추억까지 있었습니다. 그렇게 멀리서 볼 때는 아름답던 눈이 가까이 마주하게 되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마치 그와 같은 불편한 마음을 종종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갖게 되곤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목사답지 못한 것은 아닌지 또 내가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것은 아닌지를 자주 돌아보곤 합니다.
둘째로 불행하게도 엄밀히 말하면 성탄절은 성탄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곳에 있는 분들께서는 모르시지 않겠지만, 사실 예수님은 12월 25일에 태어난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흔히 우리는 성탄절을 예수님의 생일로 표현하고 때론 그에 걸맞게 케익을 준비해 불을 붙이고 축하하는 등의 퍼포먼스도 합니다. 그러나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는 신학적으로 사실 맞지 않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탄생하셨다기 보다는 성육신하셨다는 것이 신학적으론 더 옳은 표현일테니 말입니다.
더욱이 성경은 12월 25일에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명시하지 않을 뿐더러, 역사적으로는 이 날이 고대 로마에서는 태양신을 위한 축제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교회의 역사에서 이 날을 성탄일로 제정한 것도 약 3세기 무렵이니깐 벌써 1700년도 넘은 전통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사실 성탄절은 성탄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이단들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서 성탄절을 지키지 말자고 주장을 하거나, 성탄절을 지키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성탄절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키는 이유는 분명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다름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오늘 성경구절 속에 잘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에 따른 것이고, 그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 되는 세상 곧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결국 성탄절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늘의 우리를 위해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받는 특별한 우리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하여 그 은혜를 깨달은 우리이기에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시간이 되는 것이겠지요.
오늘 우리의 성탄절이 그와 같은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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