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02 새벽]

Sermon  •  Submitted
0 ratings
· 27 views
Notes
Transcript
Sermon Tone Analysis
A
D
F
J
S
Emotion
A
C
T
Language
O
C
E
A
E
Social
View more →
찬송 212 겸손히 주를 섬길 때
본문 시 37:1-11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하루하루의 시간을 허락하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그 크신 사랑 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도 주님의 은혜였고, 앞으로도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임을 겸손히 고백합니다. 주여, 새로 시작한 2023년에도 예비된 크신 은혜들을 부어주시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바라보거나 세상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 되게만 인도하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스라엘의 사해바다를 다들 아실 것이다. 이 바다의 특징은 염도가 매우 높아서 몸이 가라앉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혀 위험할 것 같지 않지만 물에 들어갈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절대로 헤엄을 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염분 때문에 부력이 높아서 가만히 누우면 저절로 몸이 뜨는 안전한 물이지만 물에 빠질까 걱정하여 몸에 힘을 주게 되면 몸의 균형을 잃고 허우적 거리게 된다.
그러면 바닷물이 눈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해 물은 다량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눈에 들어가면 몹시 쓰리고 아프다고 한다. 수영을 한다고 첨벙거리다가 자신이나 혹은 옆사람의 눈에 물이 들어가게 된다면 해를 입을 수 있다.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된 주의사항은 힘을 빼고 가만히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누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쉬워보이는 것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이 있다. 인생에도 안전을 위한 유일한 법칙이 있는데, 만물의 창조주이자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일이다.
19세기 중국선교의 아버지라 불리운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이야기이다. 그는 어린 시절 중국에 대한 선교비전을 품게 되었고,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었지만 의사공부를 도중에 포기하고 중국선교회의 파송으로 22살에 처음 중국으로 입국하여 선교활동을 시작한다. 젊은 시절 믿음으로 많은 일들에 헌신하였지만, 점점 선교사역이 많아지면서 협력자와 선교비가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에 정신적 부담이 상당하여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마침내는 신경쇠약에 걸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성경을 읽다가 요15: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 순간 갑자기 태양빛이 비추는 것처럼 그의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기 시작한다. “주님이 나의 포도나무가 되시고 내가 그분의 가지인데 내가 걱정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주님께서 수분과 양분을 공급해 주시는 나무이므로 가지인 나는 이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데 가지인 내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었다니 참으로 어리석었구나! 주님 이 시간부터는 염려와 근심을 모두 주님께 맡기겠사오니 책임져 주옵소서" 이렇게 꿇어 엎드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시인하고 회개하며 모든 문제를 맡겨 드렸다. 그러자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고, 이후로 모든 간구마다 응답을 받아 형통한 중국선교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러분,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해바다에서 온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나 자신을 맡기는 것처럼, 또한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일화처럼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전능하신 손길에 맡겨 드리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시편 본문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하신다. 세상에서 악인은 자신들의 꾀로 형통한 삶을 사는 반면 의인은 오히려 고난 속에 처해 있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불공평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분노와 복수를 선택하는 대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조리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태도를 의미할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첫째로,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는 태도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다. 시편기자는 그런 불투명한 인생길을 살아가는데 두 종류의 선택이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떠난 악인들과 하나님께 속한 의인들 두 부류만이 존재한다. 악인들은 자기 꾀를 믿고 살아가는 악한 길을 걸어가고, 의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뜻대로 선한 길, 의로운 길을 걸어간다.
먼저 악인들은 불투명한 미래와 어려운 현실의 불안을 해소할 길은 오직 자신들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들의 힘과 경험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속에서 때로는 악인들의 길이 형통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나님께 속한 자들의 삶보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삶이 더 성공적인 것처럼 비춰질 때가 있다. 그래서 그들이 쌓아놓은 소유와 높은 세속적 지위를 자랑할 때 우리는 쉽게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시편 기자는 인생의 참다운 안식과 기쁨은 오직 하나님 안에 있다고 말씀한다. 악인들은 자기 스스로를 인생의 주인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방법대로 자기 소욕을 따라 살아간다. 하지만 인생의 주인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계시며, 우리 인생을 향한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그리고 그분의 계획대로 우리 삶을 성실히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여러분, 악인의 형통을 보고 낙심하지도, 흔들리지도, 분노하지도 마시길 바란다. 오직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인생의 운전대를 내어 드리길 바란다. 하나님이 인생의 온갖 문제를 지혜와 능력으로 해결해 주실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우리는 악인들이 이루어 놓은 화려한 것들이 모조리 폐하여지는 결말을 보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 인생을 맡긴 사람들의 삶이 거룩하게 완성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오기까지, 그 날을 믿음으로 내다보며 여러분의 인생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길 축원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둘째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태도이다. 자기 꾀로 사는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뿌리째 뽑힐 것이며 멸망당할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의 의는 빛과 같이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그 때가 오기까지는, 그 날이 임하기까지는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악인들의 형통함을 보면 자기 꾀로 사는 삶이 확실히 성공하는 길이라는 착각과 유혹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기다리는 자들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다리는 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는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며 그분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부조리한 세상 한복판에 찾아오셨다. 그리고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길은 기도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은 이른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셨고, 열두 제자들을 세우시기 전에도 밤새 기도하셨으며,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또한 힘써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생애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만을 애타게 찾은 기도의 삶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기도에 응답하셨던 것처럼 또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악인이 득세하는 세상 속에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이 불의한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그분의 때를 기다리길 바란다.
세상은 인생의 안락함과 성공을 얻기 위해 우리만의 방법과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인생 속에서 지혜를 찾고, 세상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기의 명철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저버린 악한 자들의 형통함이 머지 않아 곧 끝난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형통은 영원하지 않고 반드시 그 끝이 있으니, 그 끝은 곧 멸망임을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오직 인내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다만 그분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평생 주님만 붙들며 주님의 때를 기다린 신자들을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말씀을 맺는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특별히 새로 시작하는 2023년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어떤 삶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인가?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내 몸의 힘을 빼고 절대자에게 내 모든 것을 내맡기는 삶이다.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일화처럼 가지일 뿐인 내가 뭔가 양분을 공급하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양분을 공급하시는 나무가 되시는 분께 모든 것들을 맡겨드리는 삶이다.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그 전능하신 분께 내 모든 삶을 올려드리는 삶이다. 온 세상의 주관자의 때를 기도로 인내하며 기다리는 삶이다.
자기 아들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분께 자신의 모든 것들을 내어드리는 자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친히 위로해 주시며, 결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아니할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이다. 그 날을 믿음으로 내다보며 오늘 주어진 자리에서 모든 상황과 형편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시는 이 자리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기도하자.
주여, 오늘 말씀처럼 새로 시작한 2023년 한해, 더욱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 주님께 내어드리는 삶 살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 주님을 붙드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내 힘과 내 능력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지혜나 인생의 짧은 경험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영원하시고 전능하시며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삶을 내어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내 힘을 빼고 주님을 붙들게 하시고, 내 뜻을 꺾고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며,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오늘의 삶에서 인내하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