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것이라 (민 3:12~13)
Sermon • Submitted
0 ratings
· 41 viewsNotes
Transcript
Sermon Tone Analysis
A
D
F
J
S
Emotion
A
C
T
Language
O
C
E
A
E
Social
Ⅰ. 말씀을 향하여
오늘은 교회력으로 주현절 후 첫 번째 주일입니다. 주현절은 1월 6일 입니다. 대부분의 절기들이 주일에 지키는 반면에 주현절은 평일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대림절과 성탄절, 주현절은 모두 4세기말경에 정립된 절기들입니다. 그러니까 초대교회로부터 수 백년을 걸쳐 발전되온 절기입니다. 지금은 주현절이 그렇게 강조되지 않고 있지만, 당시에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던 절기입니다. 주현절은 흑암 속에 묻혀 있는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심을 드러내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당시 교회가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으로 육신을 입고 태어나셨다는 것을 강조해야 했던 이유는 바로 당시의 교회로서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영지주의 이단들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가현설(假現說: Docetism)이라고 해서 절대적인 하나님이 상대적이고 가변적이고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를 입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육체를 입은 것처럼 보였을 뿐이지 진짜로 육체를 입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다는 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예수님의 인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이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육체적 탄생이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순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주현절의 축제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주현절이라는 것을 크게 생각하지도 않고 지나가는 경우들이 많은데, 우리가 주현절을 따로 지키지는 않더라도 그 의미는 기억하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신 이후에 시내산 아래에서 레위인들을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거룩히 구별시켜 성막에서 봉사하도록 정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인들을 향하여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Ⅱ. 말씀 속으로
첫째로,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알려줍니다.
민 3:13 처음 태어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께서 애굽땅에 있는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처음 채어난 사람과 짐승들을 죽지 않게 했습니다. 그 이유를 오는 본문 말씀은 거룩하게 구별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때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처음 태어난 자로서 사람은 장자를, 짐승은 초태생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바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자와 초태생 대신에 레위인과 레위인의 가축을 대속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민3:41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이 말씀처럼 가축의 초태생은 레위인의 가축으로 대신해서 하나님께 바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장자를 그냥 바칠 수는 없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레위지파 사람들 곧 레위인들을 거룩히 구별하여 장자 대신에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의 장자대신에 레위인들을 바치라고 했을까요? 우리는 성경에서 그 정확한 이유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있는 모세와 아론이 레위 지파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둘째, 시내산에서 송아지 우상숭배 사건 때문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때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상숭배자들을 친 자들이 바로 레위지파였습니다. 셋째, 야곱이 유언으로 레위지파는 이스라엘 중에 흩어져 살라고 했습니다.
조건들이 맞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레위지파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레위지파를 택하신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제사 제도가 사라진 이후에는 누가 레위인들을 대신하게 되었을까요?
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리스도께서 대속물로 살리신 이들이 누구겠습니까? 그바로 성도들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핏값을 대신 주고 산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죽어야 했으나, 어린양의 대속물 때문에 죽지 않았던 장자가 바로 오늘날 성도들이요, 이스라엘 장자들 대신에 하나님께 바쳐졌던 레위인들이 바로 우리 성도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소유였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께 속한 자들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했다는 그 사실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더욱 사모하며 나아가는 백석교회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로, 우리가 섬기는 자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민 3:12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태를 열어 태어난 모든 맏이를 대신하게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레위인을 택하신 이유는 대신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을 대신해서 제사장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함께 회막에서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이 하는 직무 외에 회막에 관련된 일들을 맡아서 했습니다.
회막은 크고 무거운 텐트였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이 이동하면 회막도 함께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진영이 이동할 때마다 회막을 개고 치는 일, 그 안에 있는 성물을 운반하는 일, 텐트의 기둥 등을 운반하고 다시 세우는 일들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리고 회막안에서는 제사장들의 제반업무를 보조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나중에 다윗시대부터는 아삽, 헤만, 여두둔과 같은 레위인들은 목소리와 악기로 하나님 찬양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성막과 교회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성막은 성막은 오늘날 교회를 상징합니다. 고, 제사장은 오늘날 목회자를 상징한다면, 오늘날 성도들은 교회를 세우고 찬양하며, 목회자를 도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성도들은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요?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를 보고 택하신 족속이라 말합니다. 족속은 혈통을 통해서 이어집니다. 그래서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자부하는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혈통을 자랑힙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선택받은 족속은 아브라함의 육적인 혈통이 아닌,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주와 하나되는 혈통, 예수와 같은 피를 가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입니다.
왕같은 제사장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말은 왕의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또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나와 영광과 찬송을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택함 받은 우리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거룩한 나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특별히 구별된 영적 이스라엘이 바로 우리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서 열방 가운데 우리를 구별하여 영적 이스라엘로 세우셨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는 말은, 더 이상 죄의 소유가 아닌 창조주 하나님의 소유가 된 존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가로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왜 이런 분에 넘치는 자격들을 허락해주셨을까요?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것이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덕은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구원하심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이 바로 섬기는 것입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여 지키는 주현절의 절기에 우리의 마음속에 다시금 새겨 넣어야 할 말씀입니다.
Ⅲ. 말씀과 함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장자를 대신해서 레위인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레위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섬기라고 선택하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택하시고, 하나님의 소유를 삼으신 것도 바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섬기려면, 제일 먼저 예배를 도우며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올바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섬겨야 합니다. 두 번째로, 제사장의 직무를 도왔던 레위인들처럼, 목회자를 도와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교회는 목회자 혼자 세워가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도 바르게 묵상하고, 하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찬양함으로 바른 믿음을 세워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원하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강요가 아니라 이웃들에게 덕이 되도록 전파해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표정을 통해서, 행동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웃에게 덕이 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남들을 다 인상쓰고 다니는데, 왜 저들은 저렇게 기쁘고 즐겁게 사는지 궁금해지도록 만들어 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덕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우리 백석교회 성도님들은 하나님 때문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며 나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