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의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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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역대하 20:25-26(구약 682쪽)
여호사밧과 그의 백성이 가서 적군의 물건을 탈취할새 본즉 그 가운데에 재물과 의복과 보물이 많이 있으므로 각기 탈취하는데 그 물건이 너무 많아 능히 가져갈 수 없을 만큼 많으므로 사흘 동안에 거두어들이고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요즘에 청소년부와 청년부가 함께 “찬양의 밤”이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찬양집회인데요. 다음 달 18일 토요일에 행사를 진행하려고 해요.
이와 관련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고민이 좀 많았는데요. 사실 같은 프로그램을 작년에도 했는데, 작년과 올해의 방식은 많이 달라서요.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에 관해서 청소년부 임원들과 청년부 임원들과도 얘기를 나누었고요. 최종적으로는 담임목사님의 허락을 받고 진행 중에 있는데요.
저의 고민이라는 것이 이런 거였어요. 준비되어지는 행사가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데요. 그러니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어져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 일이 청소년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그 학생들의 열심을 바탕으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저는 그와 같은 열심이 빛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혹시라도 기대와 다른 결과들이 벌어지면, 기가 꺾이고 다시는 이런 일들을 시도조차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서요. 사실 한편으로 그와 같은 불안요소가 있다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 일을 놓고 고민하다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과연 우리는 이 일을 무엇때문에 하는 것인가? 더 본질적으로는 찬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하고 말이지요.
만약 우리가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를 통해서 우리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행해지는 것이라거나 또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면, 그건 진정한 찬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성경의 한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인데요. 다시 한번 같이 읽어봅시다.
여호사밧과 그의 백성이 가서 적군의 물건을 탈취할새 본즉 그 가운데에 재물과 의복과 보물이 많이 있으므로 각기 탈취하는데 그 물건이 너무 많아 능히 가져갈 수 없을 만큼 많으므로 사흘 동안에 거두어들이고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고대 이스라엘에 왕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인데요. 좀 더 정확히는 분열왕국시대라 분류되는 시절의 이야기에요. 당시 이스라엘의 남쪽 왕국의 왕이 여호사밧이었어요.
그 무렵에 고대 이스라엘은 남과 북이 서로 관계가 좋기도 했고, 주변 나라들에 영향력을 펼치던 시기였어요. 아무래도 서로 반복하던 나라들이 힘을 합치고 있으니깐, 주변 나라들도 쉽게 이스라엘을 넘보지 못했던 시기죠.
그러다 이스라엘의 남과 북이 협력해서 치룬 전쟁에서 패하여, 북쪽의 아합 왕은 죽고, 남쪽의 여호사밧은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돌아왔어요. 그 때문인지 한때는 이스라엘에 복속했던 주변 나라들 암몬, 모암, 마온에서 여호사밧이 있는 이스라엘의 남쪽 왕국을 치기 위해 연합군을 편성해서 다가 왔어요.
언제부터 그 일을 준비한 것인지, 그들의 숫자는 어마어마한 것이었어요. 도무지 여호사밧 왕이 그들을 상대로 맞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자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께 이 상황을 놓고 기도했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야하시엘을 통해 말씀하셨어요. 그 내용을 같이 찾아 읽어볼게요. 역대하 20장 15절에서 17절 말씀입니다.
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그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그들을 만나려니와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이 말씀을 들은 여호사밧 왕은 그 다음 구절을 보면,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송했다고 해요. 그리고 다음 날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를 앞세워서 전쟁에 나갔다고 해요. 그리고 결과는 아마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것이죠.
그리하여서 그것을 기념하여 골짜기에 모여서 찬송했는데요. 그것이 오늘 우리가 맨 처음에 읽은 성경구절 곧 브라가 골짜기에 관한 이야기에요. 브라가는 히브리어로 찬송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우리는 결과를 보니깐, 이 모든 일이 결국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순적하게 이뤄진 일임을 아는데요.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전쟁터에 찬양대를 앞세운다는 것은 사실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무기를 들고 싸워도 이길까 말까한 상황에서 악기를 들고 나가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요. 이와 같은 일이 그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성경에 나와요. 아마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야기일텐데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정복하러 가는 장면인데요. 하나님이 무기를 들고 싸우라고 명하신 것이 아니라, 나팔을 불며 언약궤를 메고 여리고성을 돌라고 말씀하세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을 따라 행한 것이고요. 이것의 결과 또한 예측가능한데로 여리고성의 정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깐, 찬양을 통해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여호사밧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고요. 찬양이 한편으로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일으키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들어줘요.
그러나 사실은 찬양이라는 행위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요.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대단한 분이신 것이지요.
우리의 어려움을 살피시고, 우리의 위기를 넘어서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찬양은 그저 노래가 아닌 거예요.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인 것이죠.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것을 믿기에 우리는 찬양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한다면 또 그 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이지요.
바라건데,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그렇게 하나님을 믿음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