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9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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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329 주 날 불러 이르소서
본문 : 고전 10:14
자비하신 하나님, 늘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셔서 주를 합당하게 섬기지 못하는 부분들, 오직 주만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들, 오직 주님께만 경배하지 않는 우리의 불순한 마음들을 정하게 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우상들에 마음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오직 살아계시고 참되신 우리 주 하나님만 섬기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날, 예배당에서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예배할 때에 주여 우리의 경배와 찬양을 받아 주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인류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부족이든, 어떤 지역이든, 어떤 시대든, 자신들만의 우상을 만들지 않았던 시절은 없었다. 수천년전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역사는 늘 우상과 함께 했었고 심지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수많은 우상들이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거짓 신들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섬기고 숭배하며, 그것들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탄생하는데, 여기서 아이돌 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우상이다. 십대들은 가수들을 자신들의 신처럼 떠받들고 산다. 제가 2009년에 다니던 회사가 홍대입구 역 인근에 있었는데, 거기에 거대한 연예기획사가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질 않고 자신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아이돌 가수를 보기 위해 그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더라. 밤 새서 기다린 것이다. 그들은 아이돌가수들의 용품이나 사진들을 높은가격에도 불구하고 구입한다. 아이돌가수가 자신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비단 문화적인 측면 뿐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수많은 우상들이 즐비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더욱 다양해진 우상들이 우리의 삶 가운데 깊숙히 찾아들고 있다. 어쩌면 우상숭배를 피하라는 본문의 말씀이 오늘날 이 시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지 모르겠다.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교육열도 높고, 지성도 발달했는데,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오늘날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런지 모르겠다. 어쩌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와는 별개의 말씀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바울은 우상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고린도교회에게 명하고 있다. 다른 누구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에게 이 말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이나 우상숭배의 유혹은 신자의 삶 깊숙히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상숭배라는 주제는 오늘 우리와 별개의 주제가 아니다. 어쩌면 악하고 음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가 더욱 진지하게 살펴보고 숙고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우상숭배는 엄청나게 다양한 주제와 규모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상숭배란 무엇인가? 단지 하나님을 형상으로 잘못 예배하는 행위나, 다른 피조물들을 섬기는 것을 의미하는가? J.C.라일 목사는 우상숭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우상숭배란 삼위하나님께만 합당하고 그분께만 올려져야 할 영광을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나 그 피조물이 만들어낸 것들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형태는 너무나도 다양할 것이다. 무지하면 무지할수록, 많이 알면 많이 아는대로 우상숭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문명화된 사회든, 미개한 사회이든 가리지 않는다. 터무니 없고 우스꽝 스럽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럴듯한 모양을 갖추어 진리와 아주 흡사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상을 섬기든, 성 베드로 성당의 미사에 참여하든, 불교에 등장하는 신들 중 하나를 섬기든, 우상숭배의 본질은 똑같다. 하나님께만 올려져야 할 영광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돌리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성전이나 다른 이교도의 성전이나, 하나님께만 올려져야 할 영광을 다른 것에 돌리는 모든 것이 우상숭배이다.
이는 신사참배 때와 같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공개적으로 부인해야만 우상숭배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성경의 하나님을 섬긴다고 고백하면서도 동시에 우상숭배를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을 다그쳐 금송아지를 만들게 하면서도 자신들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금송아지를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은 이스라엘의 열 지파에게 다윗과 솔로몬의 하나님 섬기기를 그만두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하여 낸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이 경우에서 보듯이 그들은 하나님을 대신하기 위해 우상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목으로 우상을 세웠다. 그러나 성경은 이 두 경우 모두 큰 죄를 범한 것으로 말한다. 하나님께만 올려드려야 할 영광을 하나님을 임의로 형상화한 것에 돌렸기 때문이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위엄을 짓밟는 행동이었다.
이것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너무나 많은 이들이 우상숭배에 대해 부정확하고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우상숭배에 대해 생각할 때에는 크게 2가지로서, 자신의 아내나 자녀나 재산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영적 우상숭배와, 나무나 금속이나 돌로 만든 형상 앞에 절하는 물리적인 우상숭배로 나누곤 한다. 그러나 이 외에도 수많은 우상숭배의 형태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간과하며 살아간다. 우상숭배의 마음은 이미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우리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우리의 예배 안에 몰래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
사 66:3소를 잡아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이 없이 하고 어린 양으로 제사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이 없이 하며 드리는 예물은 돼지의 피와 다름이 없이 하고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이 없이 행하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 그들의 마음은 가증한 것을 기뻐한즉” 살인하는 것, 개, 돼지의 피, 우상 전부 이스라엘의 정결법상 부정한 것들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한 제사를 드릴 때에도 무질서하고, 무분별하고도, 불결하며, 부정한 마음과 뜻으로 이를 행하였다. 이는 곧 하나님이 아닌 자기의 만족을 위한 우상숭배 행위였다.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보라. 우상숭배를 금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십계명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중한 계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하지 말 것에 대해 율법에서 여러번 강조하시며 자신은 질투하는 하나님임을 강조하셨다. 그러나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와 열왕기와 역대기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얼마나 빈번하게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는지 살펴보게 된다. 성경에는 ‘산당들과 우상들’이라는 표현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우상숭배 때문에 책망을 받고, 때로 억압을 당하는 기록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오랫동안 반복해온 이 죄로 추락하게 된다. 그들은 우상숭배의 죄에 중독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율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상에 마음을 빼앗겼고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것들 앞에 꿇어 절하였다.
그들은 그러한 죄로 인하여 이집트와 앗수르, 바벨론 군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 죄 때문에 열 지파가 흩어지고 예루살렘이 무너지며, 유다와 베냐민 지파가 포로로 잡혀간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초대교회의 위대한 신앙의 스승들이 설교했던 강단들이 사라지게 된 것도 우상숭배 때문이었다. 초대교부였던 어거스틴과 같은 거장들이 설교했던 강단이 훼파된 것, 소아시아와 시리아의 교회들이 흔적도 남지 않고 사라진 것, 모두 우상숭배의 죄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한다.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스스로 정결하게 세워져가기를 원하는 교회는 우상숭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부모나 자식처럼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을 다른 형상으로 예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무감각하게 예배하거나,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주신 것들을 소홀히 여기거나, 부정한 것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전부 우상숭배이다. 그리고 이처럼 교회가 우상숭배를 할 때 원수들의 공격을 받았고, 강단이 훼파되고, 결국 교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야 말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시기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라고 명백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의 삶 속에 이와 같은 우상숭배의 신앙들이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존재들을 하나님처럼 사랑하지 않았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금하신 형상과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려 하지는 않았는가? 뿐만 아니라 오늘 살펴본 것처럼 경솔하고 무분별하게, 부정하고, 부주의하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또한 우상숭배라 말씀드렸는데, 거룩한 주일, 우리도 혹여나 이러한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에 찾아오지는 않은지를 돌아보라.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정하여 오직 하나님이 받으시기 합당한 예배, 주의 깊고, 분별되며, 거룩하고, 전심으로 임하는 거룩한 산 예배를 올려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오직 하나님만 경배 받으시고,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며, 오직 하나님만 찬송을 받으시는 우리의 예배가 될 수 있기를, 특별히 거룩한 주일날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 양문교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아멘.
기도하자.
주여, 지난 날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마음들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의 유혹과 죄악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제 마음 속에 잠식했다면, 주여 말씀으로 이를 깨부수어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고,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우리의 모든 예배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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