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9. 주일3부예배. 교회 - 함께 수고하는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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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17 NKRV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만일 그 예물이 가축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그가 제단 북쪽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것의 머리와 그것의 기름을 베어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 벌여 놓을 것이며 그 내장과 그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에 흘릴 것이며 그것의 모이주머니와 그 더러운 것은 제거하여 제단 동쪽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서론

관중 VS 선수의 차이
관중 - 벤치 - 선수 / 관객 - 출연 거부 - 연기자
상은 오직 직접 땀흘리며 수고한 자들에게 주어진다.
예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본론

레위기 1장부터 7장까지는 구약 시대의 제사에 관한 규정들. 5대 제사(번제-소제-화목제-속죄제-속건제 / 번제-소제-속죄제-속건제-화목제). 무슨 차이인가? 6장 7절까지는 제사를 드리는 예배자들을 위한 규례, 6장 8절부터는 예배자들의 제사를 돕는 제사장들을 위한 규례.
레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레 2:1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레 6:9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레 6:14 “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앞 여호와 앞에 드리되”
압도적인 분량의 차이를 보면 이는 사실 우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구약의 제사에서도 제사장이 아닌 예배자의 역할과 수고가 중심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사장들이 중심이 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예배자가 중심이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직접 땀흘리고 수고하는 사람은 먼저 예배자 자신이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예배자들은 어떤 수고를 하는가? 오늘 이스라엘 백성이 드린 가장 기본적인 제사인 번제를 통해 실제로 그들이 어떤 수고를 하였는지 알아보자.
제는 우리말로 ‘태우는 제사’를 뜻하며 대부분의 영어 성경들에서도 마찬가지로 ‘the burnt offering’이다. 그러나 번제의 히브리어 ‘올라’(ola)는 단순히 ‘올리는 것’이다. 이것은 ‘올라가다’는 의미를 지닌 동사 ‘알라’(ala)에서 기원한 명사다. 번제의 이름 ‘올라’는 우연하게도 우리 말 ‘올라가다’와 발음이 일치한다. 이런 이름이 의미하는 바는 번제의 짐승의 모든 부위가 제단 위에 ‘올려 바쳐져’ 불에 타면서 짐승 전체가 연기되어 향기로 하나님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를 태워 드린다는 의미를 반영하여 어떤 영어 성경들은 ‘전번제’(whole burnt offering)로 번역하기도 한다.
희생 짐승은 마당의 제단 근처에서 잡는데, 작은 가축인 양과 염소의 경우 “제단 북편”으로 도살 장소가 정확히 명시된다(레 1:11). 그러나 대형 가축인 소의 경우 위치가 정해지지 않는데, 아마 그 이유는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소를 통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번제는 가죽을 제외하고 다 태운다. 가죽은 제사장의 수고비로 돌아간다(레 7:8). 가죽을 벗기는 행위에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속사람의 온전한 헌신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실은 가죽의 특성상 잘 타지 않고 다른 부위도 덩달아 잘 타지 않게 되며 또한 향기로운 냄새가 아닌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가죽을 벗겼을 것이다. 가죽을 벗겨내고 짐승으로부터 더러운 똥와 오물들을 다 깨끗하게 제거한 뒤 모든 부위를 다 드렸다(레 1:9): 몸통, 머리, 정강이, 창자. 번제는 다른 제사들과 달리 인간의 몫이 없이 모두 하나님께 태워져 바쳐진 이유로 랍비들은 번제가 다른 희생 제사들보다 우월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적어도 감사의 목적으로 바친 목축하는 사람의 짐승의 번제와 농사꾼의 곡식의 소제 사이에 우열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번제가 가장 중요했던 이유는 가장 기본적인 감사와 헌신의 제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번제는 ‘감사’가 그 기본적 동기라 할 수 있다. 성경에는 노아가 홍수 후에 감사의 번제를 드릴 때 처음 등장한다(창 8: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는 그 번제의 향기를 받으시고 다시는 사람의 악한 본성으로 인해 물로 땅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이처럼 번제에는 하나님의 진노를 완화하고 태도를 바꾸시게 하는 기능이 있었다. 어린 양을 바친 아벨의 제사 역시 번제의 속성을 가졌다(창 4:2-4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추측해보건데 아담이 타락한 이후 하나님께서 그에게 가르쳐주신 제사법이 후손에게 전수된 것이 번제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번제에 드린 짐승의 가죽이 제사장에게 돌아간 것은 에덴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옷을 입혔던 것을 연상시킨다(창 3: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것은 분명 신학적 암시를 담은 구절이다. 에덴이 일종의 성전이었다고 가정하면 아담은 그 성전을 관리하는 제사장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아담이 최초로 번제 드리는 법을 전수받은 인물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성경에서 번제는 대부분 공적인 행사에서 기본 제사로 드려졌고, 개인의 예배에서도 드려졌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면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을 표시하기 위해 아낌없이 모두 드릴 때(삼상 6:13-14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 본 것을 기뻐하더니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암소들을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리고”),
완전한 헌신을 다짐할 때(창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삿 11:31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고난 중에 하나님께 탄원하며 의지하고자 할 때(삿 21:2-4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이튿날에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거기에 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라”; 미 6: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번제를 바쳤다. 번제의 일차적 목적은 감사로 드리는 헌신과 봉헌이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면 그분이 기쁘게 받으신다는 진술이 그 증거다(레 1:2-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즉 번제는 여호와께 전적인 기쁨이 되는 제사다.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하신 하나님의 요구는 곧 아브라함의 완전한 섬김과 헌신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창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자주 번제는 감사의 표시로 하나님께 바쳤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때 화목제가 동반될 수 있는데 번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제물로 드리고 화목제는 사람들을 초청해 그 고기를 먹으며 감사와 기쁨을 나누었다(출 18:9-10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푸사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제물에는 제물을 바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어야 한다. 정성스러운 번제를 바치면 하나님께서 ‘그를 기쁘게 받으신다’고 말한다. 미드라쉬 레위기 주석에서 랍비들은 희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나님께 올리는 희생 제물은 부서진 마음이다; 오 하나님, 부서지고 회개한 마음을 멸시하지 마소서.” 번제에 의한 속죄는 전적인 헌신의 표시에 뒤따른 부수적 효과라 할 수 있다(레 1:4):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발생한다. 이미 죄를 위한 속죄제와 속건제라는 제사가 별도로 존재하는데 그렇다면 번제는 이런 제사들과 어떤 기능적 차이가 있는가? 속죄제·속건제는 쌍둥이 제사로서 구체적인 죄의 문제를 다룬다. 그렇다면 번제를 드린 목적은 인간의 기본적 죄성(sinfulness), 즉 원죄의 속죄를 위해서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단번에 모든 죄를 영원히 속죄하시기 전까지는 원죄 역시 거듭해서 속죄해야 할 대상 중 하나였다. 레위기에서 속죄제·속건제가 신설되기 전에는 죄를 용서받기 위해 번제를 드렸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욥 1:5). 즉 번제는 본래 구체적인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기도 했으나 속죄제·속건제가 생긴 이후로는 원죄를 속죄하는 제한적 기능만을 수행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번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올라'( )는 ‘올라가다’, ‘실어 올리다’, ‘높이다’라는 뜻의 ‘아라'( )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위로 드려지는 제사’, ‘위로 올라가는 제사’를 뜻한다. 이러한 단어의 의미는 불에 태워진 희생 제물의 향기가 하나님께 상달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헌제자가 제물이 될 짐승을 끌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나아온다. 헌제자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안수한다. 헌제자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헌제자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다. 뜨다(cut)로 번역된 נתח [nâthach ; 나타크]는 `여러 조각으로 나누다, 관절을 분리하다`의 뜻이 있는 동사형 단어입니다. 그리고 각(piece)으로 번역된 נתח [nêthach ; 네타크]는 나타크에서 유래된 남성 명사형 단어로 `조각, 특히 고기의 도막`을 뜻합니다. 제사장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 그리고 물로 씻은 내장과 정강이를 단 위에서 불 사른다. 기름 - 콩팥기름, 두태기
이러한 방법은 양과 염소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비둘기의 경우는 달라서 제사장 혼자서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며 피는 단 곁에 흘리고 멱통과 창자 등은 재 버리는 곳에 버리고 몸은 쪼개어 단 위에서 불살랐다.
번제의 목적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그 첫번째는 ‘속죄를 위한 것'(레1:4,16:24)인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속죄제와 속건제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려지는 제사라는 점을 들어 이 목적을 등한시 여기거나 그냥 지나쳐 버리려 하지만 번제의 주된 목적은 성경이 밝히 말해 주고 있는 대로 ‘속죄를 위한 것’이다. 번제의 두번째 목적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다. 이러한 목적은 창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순종에서 잘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의 순종과 믿음의 증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려 하였고, 그러한 믿음과 순종을 인정하신 여호와께서는 그를 위해 미리 준비해 놓으신 양을 제물로 삼아 번제를 드리게 하심으로 아브라함의 헌신과 믿음을 인정하셨다.
신약시대로 넘어오면서 희생제물을 드리는 예배의 방법은 이제 더 이상 행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희생 제물이 되심으로 더 이상 속죄를 위한 제물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히 9:24-26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제사가 사라졌다고 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제사의 규례를 정해주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을 온전히 드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는 것. 자신의 온전한 수고와 헌신으로 하나님 앞에 제물을 잡아 바치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다, 하나님은 구약의 시대에나 신약의 시대에나 예배자들에게 동일한 것을 요구하신다.
예배자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온전한 수고와 헌신을 드려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찬양하며 기도하며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앞에 모든 순간에 번제의 수고스러움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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