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다고 말할 때 (출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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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모세를 향해 하나님은 인내하시면서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신다. 14절부터 시작되는 족보는 뜬금없어 보이지만, 아론과 모세가 어디서 나온 인물들이었지 설명한다.
레위지파의 줄기에서 나온 아론과 모세의 혈통을 강조하고 있고, 결국 그들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나라의 계획 속에서 수많은 퍼즐 가운데 한 사람들이었고, 족보는-일부지만- 하나님께서 언약을 충실히 이해하고 계신 것을 증명하는 표다. 하나님은 이 족보를 멈추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 저는 못해요. 저의 상황은 이렇고 저의 자질은 이렇고 사람을 잘못 뽑으셨어요. 그러나 아론과 모세는 예전부터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이스라엘의 족보 속에서 준비되어 왔던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셨고 계획하셨고,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 나의 인생. 실패 아닐까. 지금까지 난 뭘 이뤘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그렇게 말하는 나지만 어쩌면 하나님은 수많은 믿음의 계보들을 이어 이어 지금의 나에게까지 오신 것일지 모르겠다. 하나님나라의 꿈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하나님의 역사는 여전히 유효하기에, 하나님은 다른 많은 하나님나라 백성의 삶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것처럼 나의 삶을 통해서도 일하실 계획이 있는 것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보이는 일. 우리가 먼저 하나님나라를 경험하고, 그것을 나눠주는 일. 그것을 하기 원하신다. 부조리와 부패와 온갖 불의 속에 있는 교회와 세상 속에서 깨어나기를 원하시고, 하나님나라복음을 충실히 따라 갈 것을 원하신다.
못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하나님은 내가 누군지. 하나님께 나를 어떻게, 어떤 계획 속에서 낳으셨는지 보게 하신다.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은 한번도 나를 그냥 두신 적이 없다. 지금 나는 적절한 곳에 있다. 지금 나는 합당한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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