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담을 허시고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11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그러므로 잊지마라.
무엇이 막힌 담인가
중간에 막힌 담(中間–, the barrier, the dividing wall of hostility) 헤롯 성전에는 네 개의 뜰이 있었다. 번제단 주변의 ‘제사장의 뜰’, 그 둘레의 ‘유대인 남자 뜰’, 그 바깥의 ‘유대인 여자 뜰’이, 그 바깥으로 이방인 출입이 허용되는 ‘이방인 뜰’이 있었다. 그리고 유대인 여자 뜰과 이방인의 뜰 사이에는 약 1.3m 높이의 담이 가로놓여 있었다. 이 담에는 〈이방인이 들어오면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죽음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고문이 헬라어와 라틴어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유대 정부는 로마 시민이라도 로마의 허락 없이 사형을 가할 수 있을 만큼 이 조항은 아주 엄격하게 지켜졌고, 로마 정부도 이 조항을 아주 특수한 예외 규정으로 인정해 주었다.
경고문 성전의 유대인 여자 뜰과 이방인의 뜰 사이에 세워진 경고문. 이방인이 유대인 여자의 뜰로 들어오면 죽는다는 내용이 헬라어와 라틴어로 기록되어 있다.
3차 선교 여행을 마친 사도 바울은 이방인(에베소 출신)인 드로비모를 데리고 이 경계를 넘어 성전 담 안으로 들어갔다는 유대인들의 고소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행 21:29).
훗날 바울은 이 사건을 염두에 두고 예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가로놓인 담(율법 문제로 인한 갈등이나 장애물 혹은 적대감)을 허무시고 이 둘을 화평하게 하셨다고 하였다(엡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