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19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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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한몸되는 교회

하늘고 친구들! 오늘도 이자리에서 함께 만나 말씀을 나누게 되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우리 지난주에는 캠프로 함께 했었죠? 사실 저도 하임 캠프를 처음 함께해봤는데, 정말 여러분들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캠프때 설교하면서도 이야기했지만, 여러분들같이 말씀을 정말 열심히 듣고, 모든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고, 찬양과 기도에 진심으로 임해주는 학생들이 사실은 많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교회에 아직은 미래가 밝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은혜가 되었던 것은, 정말 우리 모든 학원선교부 공동체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끼리는 당연히 같은 학교고, 서로 친구, 선후배 관계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게 친해질 수 있어요. 뭐 한 공간에서 같이 사니까 더 그렇겠죠?
그런데 캠프에서는 어때요? 다른 학교, 다른 공동체의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사실 그러다보니 조금 어렵고 어색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함께한 친구들이 전혀 그런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려서 프로그램도 함께하고, 또 기도할때도 한마음이 되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정말 제게도 많은 은혜를 주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사는 지역도 다르고, 학교도 다르고, 많은 것들이 다른데도, 함께 모여서 즐겁게 교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모두가 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어 아니던데요. 저는 인천에 교회 다니는데, 다른 분들은 서울에 있는 교회 다니던데요?
그렇죠. 우리가 보통 ‘교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바로 떠오르게 되는 것은 교회 건물일거에요.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그러한 유형의 교회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그 교회는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그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 이시간 바울이 기록한 이 말씀을 함께 보면서 교회가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바울이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도 그러하다라고 말합니다.
자 우리 몸을 보자구요. 우리 몸을 이루는 것들은 뭐가 있나요? 머리, 손, 발, 다리, 뭐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말 셀수없이 많죠.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한 몸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것처럼 그리스도도 마찬가지라고 하는 거에요.
그럼 당연히 예수님도 육체를 입으셨으니까 당연히 우리랑 똑같은 몸이겠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것은 예수님의 육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서 13절을 볼까요?
고린도전서 12:13 NKRV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그리스도는 바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이었어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유대인도 있고, 헬라인도 있고, 그중에는 종도 있었고, 자유인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상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갔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따라 할례도 하고, 열심히 율법을 외우면서 그 생활방식에 맞춰 살아갔겠죠.
헬라인들은 할례도 하지 않고, 그리스의 문화 안에서 그들만의 생활 방식대로 살아갔을 거에요.
종과 자유인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갔겠죠.
하지만 서로 다른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었다는 거에요. 무엇을 통해서요? 바로 성령을 통해 세례를 받음으로써 한 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우리가 이 세례의 의미에 대해서 잘 생각한다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혹시 여기서 세례 받은 친구들이 있나요? 받은 친구들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세례를 왜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시나요?
사실 우리는 세례를 그냥 받으라고 해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나 교회 선생님들, 목사님들이 받으라고 해서 그냥 받는다는 것이죠.
군대가면 더한 경우들이 있어요. 훈련소에서 세례받으면 햄버거 준다고 해서 그냥 줄서가지고 세례받고 하는 경우들이 있었죠. 이미 받았는데도 또 받고 이런 사람들까지도 있었어요.
하지만 사실 세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의식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세례를 통해서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이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짊어지시고 예수님의 의로우심을 내가 받아 의롭다고 여겨진다 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례를 물로 뿌리든, 온몸을 적시든 물로 행하는 것은 ‘죄 씻음’의 의미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 가져가시고, 나는 예수님의 의로우심을 받았기 때문에, 세례를 행한 자들은 예수님의 의로우심으로 연합하여 한 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이 말씀에서 성령으로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죠.
결국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의로써 한 몸이 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몸이 되었다고 해서 다 똑같은 사람들이 되나요? 그렇지 않죠.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도 우리의 다른 모습들 때문에 갈등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아니 왜 쟤는 저렇게 신앙생활 한대? 왜 쟤는 교회에서 저렇게 행동한대? 이런 일들이 생긴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이어지는 말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발이나 귀가 자신들이 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결국 몸에 속한 존재들이며, 그들이 해야할 역할들이 있듯이, 각자의 사람들도 서로 모습이 다르고 강점과 약점도 다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각자가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무슨 이야기겠어요? 우리가 보았을 때에는 저 사람이 교회에 있으면 교회에 덕이 될 것이 하나도 없어보이지만, 하나님의 시선에는 그 역시도 교회에 꼭 필요한 곳이 있다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만약에 우리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라고 해서 그 사람을 교회에서 내쫓아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제가 사실은 속눈썹이 조금 긴편이에요. 그래서 종종 눈을 찌를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속눈썹을 다 잘라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땀이 막 눈으로 들어가고 먼지도 들어가고 눈에 엄청 부담을 주겠죠.
그런 것처럼 우리 맘대로 교회 안의 지체를 쫓아내버리면 우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역시도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가 있다라는 거에요.
그래서 바울이 25절과 26절에서도 말한 것처럼 모든 지체는 서로를 돌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리를 다치고 깁스를 하면 어떻게 살아가죠? 다른 쪽의 다리가 그만큼의 부담을 져줍니다. 그래서 다친 다리가 쉼을 얻고 회복을 할 수가 있죠.
마찬가집니다. 우리 안에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다라면, 우리도 그를 위해 함께 부담을 져주고, 그가 다시금 일어날 수 있도록 함께 도움을 주고 돌보아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하는 것도 그냥 할 게 없어서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함께 그 짐을 짊어가주기 위해서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이에요.
그러니 우리 모든 친구들, 오늘 말씀에서 나온 것처럼,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또한 이 자리 너머에 있는 모든 예수님을 믿는 지체들이 예수님 아래 모두가 하나의 교회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그냥 나 혼자 끙끙 앓고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한 교회의 지체들에게 서로 나누며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반대로 내가 지금 어렵지 않더라도, 주변의 어려움을 겪는 지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줄 수 있는 우리 모든 친구들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가지 질문을 나누어보고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신학대학원에 처음 들어갈 때 면접 질문이었는데요, 뭐냐면 ‘교회에 동성애를 하시는 분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었어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답할 것 같으신가요? 동성애를 하시는 분이 오면 교회 분위기도 흐리고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예 내쫓는 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이것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질문에는 답이 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예수님도 모든 죄인들과 함께 하셨고, 비판받는 이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당장 우리만 봐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잖아요.
우리가 보았을 때에는 동성애가 정말 너무나도 큰 죄 같이 보이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 사람의 죄나 우리가 늘 벌이는 죄나 다를 바가 없다라는 거에요. 결국 죄인이니까 교회가 받아줘야, 그리스도의 품으로 안아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서가 붙어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동성애가 분명한 죄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그 사람이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가 옆에서 기도를 해 주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분명 그 사람이 교회로 나아왔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마음이 있으시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든 공동체가 그 아픔을 놓고 함께 기도한다면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과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그 사람의 죄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믿음을 통해 깨닫게 하고 그를 우리 교회 공동체 안으로 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이죠.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정말 사랑하신다는 것은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그 사실도 있지만, 또 다른 것은 우리 가운데 교회라는 공동체를 보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이 공동체 안에 속하게 하셔서 정말 어렵고 힘든 삶 가운데 우리가 살아가지만, 그 공동체를 통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하신다라는 것이죠.
우리 모든 친구들이 그 말씀을 기억하고 항상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며 나아갈 수 있는 모든 우리 하늘고 하임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함께 찬양해볼까요? 함께할 찬양은 기대라는 찬양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우리 공동체 안에서 주님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함께 고백하며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을 놓고
공동체를 놓고
우리 개인의 삶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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