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인도하심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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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다는 것

첫 번째 챕터에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앞서 사울이 불순종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하고 선명하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인물로 유명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울은 사무엘을 대신하여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마음이 떠나셨고, 사무엘이 뒤늦게 등장하여 사울을 책망하게 됩니다. 그러자 사울의 변명이 나오게 되는데 그 변명의 내용이 사무엘상 13 11-12에 자세히 나옵니다.
사무엘상 13:11–12 (DKV)
사무엘이 물었습니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오?”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백성들이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당신은 정한 시간에 오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제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에 내려올 텐데 아직 여호와의 은혜도 구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다급해져 할 수 없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울의 상황은 사면초가의 상황이었습니다. 블레셋의 군대는 쳐들어 들어오고 있고, 이에 기세가 밀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망가고 있는 상황 즉, 탈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언가 즉각적으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현실에 부딪힌 것입니다. 거기에 7일을 기다렸는데도 사무엘은 오지 않았고(8절), 사태는 심각해져 갔습니다. 이때 사울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아마 그때 느꼈을 감정은 두려움이었을 것입니다. 첫 번째 두려움은 적에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지도력에 대하여 의심을 품는 사람의 수가 많아질까 봐 두려웠을 것입니다. 이 두려움이 바로 사울을 불순종하게 만든 주된 요인인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황과 그 부담감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늘 사울을 대신하여 왕을 세우러 가는 사무엘도 동일하게 두려움을 느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사명을 주는 장면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상 16 1입니다.
사무엘상 16:1 (DKV)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사울을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하겠느냐? 네 뿔에 기름을 채우고 길을 떠나 베들레헴의 이새에게로 가거라. 내가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왕으로 선택했다.”
사무엘은 사울이 버림받자, 슬퍼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감정이 다 추스러지기도 전에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또 다른 사명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새로운 왕을 선택했으니 그에게 가서 기름 부으라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 명령을 들은 사무엘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삼상 16 2입니다.
사무엘상 16:2 (DKV)
그러자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가겠습니까? 그 소식을 들으면 사울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암소 한 마리를 끌고 가서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하여라.
그 소식을 들은 사무엘은 현재 자신이 하나님의 말에 순종했다가 어떤 일이 닥칠지 알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자신의 왕권에 도전하는 행위로 여겼을 것이고, 사울이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사명을 받는 순간 느낀 일차적인 감정은 두려움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사무엘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사무엘은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 두려움까지 엄습해오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처럼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대로 그 길을 따라 이새의 집으로 가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삼상16:4입니다.
사무엘상 16:4 (DKV)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그가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그 성의 장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이하며 물었습니다. “평안한 일로 오셨습니까?”
본문은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무엘은 두렵지만 여호와가 시키신 그대로 그 일을 행한 것입니다. 슬픔과 두려움을 넘고 순종하여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 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가서 벌어진 상황을 보기 앞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인도하심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부분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도하심의 주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께 자신을 인도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인도하심을 구하는 이면을 살펴볼 때,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심을 구하는지, 내 뜻대로 인도하심을 구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도해 주세요.’라는 기도 안에 나의 욕망이 숨겨져 있는지, 순수하게 주님의 뜻을 따라 살기 원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는지 말입니다.
비행기가 운행을 할 때 계기판이나 관제탑이 지시하는 대로 운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다른 비행기나 산봉우리와 충돌을 예방하고 목적지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장이 이를 어기고 자신의 임의대로 설정하여 간다면 사고는 막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항공 사고로 꼽히는 사건이 있습니다. 2002년 4월 15일 오전 11시 45분경에 중국 국제항공 여객기가 김해시의 돗대산에 추락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이 항공편에는 한국인 136명과 외국인 19명을 포함한 총 155명 승객과 승무원 12명, 총 167명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의 사고로 129명이 사망하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런 사고가 일어난 배경이 무엇일까? 조사 결과 조종사 과실의 사고였다고 합니다. 이날 유독 구름이 많고, 해풍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제사로부터 지시를 받아 특정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 명령에 따르지 않아 115톤에 해당하는 여객기가 약 260Km 속도로 돗대산 정면에 충돌하였고, 여객기는 세 동강이 났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기장이 관제탑의 지시를 어기고 자신의 마음대로 운행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이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 앞선 사례와 아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님은 분명 우리를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신다는 내용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선한 길이 편한 길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간다는 것은 사무엘처럼 슬픔과 두려움을 이겨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여객기의 상황처럼 해풍이 불 수도 있고, 구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어려움이 닥쳤다고 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고 자신의 임의대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면, 사울처럼, 여객기의 사고처럼, 우리의 삶에도 영적인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분명 우리의 신앙생활에 악영향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두렵고, 혼란스럽지만 그분의 말씀에 따라 인도하심을 잘 받는다면 가장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귀히 쓰임 받을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사무엘이 제아무리 선지자라 한들, 자신의 작은 행동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는 일이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뒤에 살펴 보겠지만 그는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조차 몰랐던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마음이나 뜻은 조금도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사무엘은 먼 미래 일을 계획하고 예상하며 순종한 것이 아니라 눈앞에 슬픔과 두려움과 싸우며 하나님의 뜻에, 그 말씀에 순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 순종으로 말미암아 다윗이라는 이스라엘의 역대 왕이 세워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대에서 우리와 이 세상의 구원자요,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까지 탄생하게 되었으며, 지금 우리 또한 그 그리스도로 인하여 화평을 누리며 자유롭게 살 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눈앞의 작은 일들이 당장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그 일로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작은 것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십니다. 그것이 설령 우리 대에서 열매를 맺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의미 없는 행동은 아닙니다. 그 순종으로 씨앗을 우리가 잘 심어 놓는다면 하나님의 때에 그 씨앗이 열매 맺게 될 것이며 누군가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자유함을 맛보며, 새 생명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이 이끄시는 길을 따라가 하나님 나라의 귀한 재목이되는 여러분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데 순종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나요? 그런 순간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경험이 있나요? 그런 경험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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