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삭개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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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누가복음 19:8–10 (NKRV)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삭개오 이야기에서 누가복음의 관심사를 볼 수 있다. 누가의 주요 신학적 주제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인 예수님이다. 이 이야기가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부분에 소개됨으로써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활동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요약적으로, 상징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10절을 통해서 예수님이 잃은 자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분임을 잘 증거하고 있다.
누가의 또 다른 주요 관점은 재물 사용에 관한 교훈이다. 누가는 본문 앞에서 ‘부자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했는데(18:25-26), 그는 여기서 삭개오의 이야기를 가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앞에 나왔던 부자 관리가 바늘귀를 통과하지 못했던 것과 다르게 삭개오는 통과한다. 그가 부자로서 구원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은 오직 자신의 재물을 적절히 사용하기로 결단한 데 있었다. 삭개오는 재물을 사용한 긍정적인 모델인 것이다. 누가는 재물 사용에 관한 중요한 교훈을 삭개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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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오신대, 이곳 여리고에!” 누군가 밖에서 소리쳤습니다. ‘정말? 예수님이 오신다고?’ 가슴이 마구 뛰었어요. ‘예수님이 이곳에 오신다고? 소문으로만 듣던 예수님, 문둥병자도 고치고 맹인도 고치셨다는 예수님, 죄지은 자든 어린이든 손을 내밀어 주신다던데...’ 나는 꼭 한번 예수님을 보고 싶었어요. 예수님은 우리와 다른 사람 같거든요.
<슬라이드1>
제 이름은 삭개오입니다. 백성의 세금을 걷는 세리라는 직업을 가졌고요. 그중에서도 세리들을 관리하는 세리장이다 보니 아주 부자입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아주 싫어하거든요. 사람들은 제가 부당하고 과중하게 세금을 받아서 로마 정부에 바친다고 경멸해요. 어떤 사람은 저에게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어떤 사람은 비천한 사람이라고 침을 뱉어요. 이런 제가 예수님을 보러 가도 될까요? 예수님도 저를 보고 죄인이라고 소리치지 않으실까요? 그래도 저는 예수님을 꼭 한번 봐야겠어요. 빨리 나가서 멀리서라도 봐야겠어요.
<슬라이드2>
길가에 사람들이 꽉 차 있네요. 아, 어떡하죠. 사람들 사이를 뚫고 나갈 수가 없어요. 제 키가 너무 작거든요. 앞이 하나도 안 보여요. 이대로 있다가는 예수님이 지나가실 때까지 못 볼 것 같아요.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데… 아! 저기 나무가 있어요. 올라가 볼 만한데요. 좀 힘들었지만 뽕나무 곁가지가 넓게 퍼져서 오를 만 했어요. 여기라면 예수님을 볼 수 있겠어요.
<슬라이드3>
저기 예수님이 오십니다. 사람들이 둘러싸여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십니다. 저기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은 참 좋겠어요. 예수님께 사랑받는 저 제자들도 정말 부러워요. 예수님이 점점 이 나무 근처로 다가오시네요.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가슴이 두근거려요. 예수님이 저를 쳐다보십니다. 제가 죄인인걸 알아차리신 걸까요? 왜 쳐다보실까요?
<슬라이드4>
“삭개오야.” 예수님이 제 이름을 부르십니다. 제 이름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분명 제 이름이에요. “저 말인가요 예수님?” “삭개오야. 속히 내려 오거라. 내가 오늘 너의 집에 머물겠다.” 네, 네, 예수님. 아,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릅니다.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어요. 예수님이 죄인인 저를 찾아 부르시다니요. 모든 사람이 경멸하고 미워하는 저를 부르시다니요. 우리 집에 오신다니요. 예수님은 저를 이미 알고 계셨어요. 제 이름을 분명히 부르셨어요. 예수님이 우리 집에 가신대요. 그토록 사람들이 싫어하고 증오하는 저인데 예수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머무신대요.
저는 나무에서 떨어질 뻔 했어요. 너무 떨리고 허둥지둥 거리느라 발을 헛디뎠어요. 그래도 예수님을 모시고 우리 집으로 갔어요. 모시고 가는 동안 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리네요. 예수님이 왜 하필 천한 죄인의 집으로 가시려 하는지 모두들 궁금해해요. 저도 궁금했지만, 한편으론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회개의 눈물이 솟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5:32) 한 제자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저를 찾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 틀림없어요. 예수님은 이런 천한 사람까지도 버리지 않으시네요. 누구에게도 이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저는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이제까지 살아왔던 저의 모습이 모두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저는 그동안 재물과 업적만 탐하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구원받았으니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무엇부터 변화되고 실천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슬라이드5>
제가 지금까지 저지른 잘못부터 시정해야겠습니다. 저는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과도하게 받은 세금이 있으면 찾아서 그 양의 네 배를 갚겠습니다. 과오를 뉘우치는 일을 통해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그분에게 순종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변화된 모습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청년이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도 부자였답니다. 청년은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청년에게 탐욕을 버리고 재물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어요(18:22~23). 그러나 그 청년은 실천하지 않았고 결국 구원받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청년이 스스로의 변화와 실천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바라셨어요.
저는 확실히 알았어요. 예수님의 구원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뿐이 아닌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의 나는 서로 달라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데만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매일 변화하는 모습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예수님을 보러 나무에 올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이 늘 제 곁에 계시니까요. 예수님을 만난 저는 이제 사랑받는 삭개오, 행복한 삭개오 입니다.
<함께 기도해요>
예수님, 삭개오는 예수님이 자신을 알아보고 “삭개오야!”하고 이름을 불러 주시자 정말 기뻐했어요. 우리도 예수님이 한 사람 한 사람 불러 주셔서 이 자리에 나왔음을 믿어요. 우리도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르겠어요.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가 변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였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자녀답게 살겠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