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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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찬366 (통일485) 어두운 내 눈 밝히사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27장 15~29절까지 말씀입니다.
15절 한절만 함께 읽고, 한 절씩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오늘도 말씀을 사모하여 새벽에 성전에 나아온 성도님들의 삶과 가정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삭이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기도를 해주는 장면입니다.
이 기도를 기점으로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무대가
이삭에서 야곱으로 옮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이 속임수로 이삭으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사실 장자권은 이미 야곱과 에서가 태어날 당시에 하나님의 뜻으로 계시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이삭에게 장자권의 소유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팥죽 한 그릇의 값을 치르고 장자권의 소유를 샀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보아도, 실제적인 소유의 권리를 보아도
야곱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이 에서를 편애하여 그에게 장자의 축복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 인간의 노력과 계획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삭과 달리 야곱을 편애한 리브가가 그 장자의 축복이
다시 야곱에게 돌아가도록 애를 씁니다.
야곱 또한 에서가 배고픈 기회를 노려 팥죽으로 장자권을 샀던 것을 볼 때,
평소에도 장자권 상속을 사모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의 계략을 따라
나이가 많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결국 장자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16절에서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이삭을 속이기 위해 야곱이 위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삭이 아무리 눈이 어둡지만 이 정도의 위장을 구분할 수 없었을까요?
그러나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의 동양산 낙타 염소털은 매우 보드랍고 윤기가 있어서
마치 사람의 털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2절을 보면 이삭이 그 당시 시력 뿐만 아니라
촉각도 상당히 둔화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야곱이 에서의 좋은 의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에서의 향취가 나서 야곱을 에서로 인식하게 만드는데 큰 작용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에서의 시력과 촉각을 가리고, 후각을 통해 에서라는 확신의 마음을 갖게 하는 것 또한
모두 예정하신 섭리의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속임수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처럼 야곱이 장자의 축복기도를 받은 사실은
결과적으로만 보면 리브가의 임신 중 계시된 하나님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성취 과정은 결코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그대로 순종하여 순수하게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편애와 공모, 온갖 속임수와 인간의 허물이 뒤섞인 상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아브라함에 대해서 배울 때,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었지만, 그 과정을 하나님께서 하나 하나 다듬으시고,
기다려 주시면서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가셨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될 때 쯔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외아들 이삭은 너무나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귀하게 얻은 아들을 하나님께서 드리라고 합니다.
이 때, 아브라함도 순종했지만, 어린 이삭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삭의 이런 모습을 통해서 아버지의 좋은 점만 그대로 본받았구나.
아버지의 철없던 시절은 잊은 채, 노년의 성숙한 신앙만을 본받았구나.
그렇게 너무나 완벽하고 귀한 믿음의 다음세대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삭도 노년에 나이가 들고, 자녀에 대한 욕심이 과해지니
편애가 생기고, 결국 장자의 축복도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주게 되는
인간의 허물과 실수를 그대로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이삭은 장자에 대한 축복권을 행사하는데 특별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늙은 나이에 영적 식별력이 둔화된 이삭은
자연적 장자권에 연연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맏아들 에서를 축복하려고 끝까지 애를 씁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지가 아들의 신분을 확실하게 확인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태연하게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야곱 또한 대단합니다.
아마도 보통 사람 같았으면, 큰 죄책감에 별미를 담은 그릇을 엎지르거나
아버지 앞을 뛰쳐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야곱의 마음을 태연하게 하신 것 또한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노력과 계획으로 하나님의 뜻과 섭리,
그리고 예정과 예언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24~28절까지는 대부분 물질적인 축복에 대한 언급이었다면,
29절은 영적인 축복에 대한 언급입니다.
29절의 영적 축복은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은 장차 열방 중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삭의 이 예언은 결국 야곱의 후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통해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사건으로 성취되었습니다.
24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결국 하나님의 예언은 인간의 온갖 권모술수와 계략으로 거룩한 뜻이 훼손당한 채
그렇게 성취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뜻대로 야곱이 장자권을 상속하기는 했지만,
20여년 동안을 형제간에 원수가 되어 피해 살아야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 민족과 에서의 후손 에돔 족속 간에는
줄곧 적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은 하나님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져야 선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허물 많고 죄악 투성인 우리 인간들의 역사를 버리지 않으시고,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역사 속에 함께 맞물려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장 15절에서는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모든 만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성공과 물질을 기대하는 우리의 욕심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2. 하나님의 방법과 지혜를 구하여 하나님의 선한 사업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