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모른다
사귐의 영성
‘사귐의 영성’은 내면적으로 깊은 위로와 평안을 누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삶의 모든 영역을 뒤집어 놓는 혁명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채워졌기에,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얻었기에, 그것을 나누며 살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믿고 고백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습니까?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믿습니까?
무엇보다도 놀랍고 또 부끄러웠던 것은 제가 아버님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지난 57년 동안 저의 아버님이셨습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자리를 든든히 지키셨습니다.
늘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하고 정기적으로 그분의 이름을 부르고 주일마다 빠짐없이 그분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지만, 정작 그분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 이것이 우리 대다수의 현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삼위의 하나님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는 채로 그분을 예배하고 섬긴 결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행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이 되어 버립니다
다 표현 못해도 나 표현하리라
다 고백 못해도 나 고백하리라
다 알 수 없어도 나 알아가리라
다 닮지 못해도 나 닮아가리라
“기독교가 구도성을 잃었다
은혜로써 구원받았다면, 그다음에는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닮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의 ‘구도’는 은혜를 얻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라 은혜받은 자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려는 노력입니다.
요한일서 전체를 통해 요한이 경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잘못 알고 그로 인해 삼위의 하나님을 잘못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못 알고 섬기는 것이 바로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