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예찬(고전13:1-3)

고전13:1-3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장으로서 사랑에 대한 예찬.

사랑-아가페: 사실 이 단어는 헬라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드물게 쓰이는 단어였으며, 별다른 특색이 없는 말이다.

‘사랑'을 말하는데 헬라인에게 중요했던 단어는 ‘에로스'이다.

‘에로스'라는 말은 ‘가치에 끌림’이란 뜻을 지닌 개성이 매우 뚜렷한 단어였다. 어떤 가치를 가진 대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행위가 에로스이다. 지식을 사랑하는 것,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는 것, 권력을 사랑하는 것 등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주장적인 사랑의 행위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하나님 백성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에 이러한 단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비록 인기가 있었을지라도). 그래서 드물게 쓰이며 특색이 없는 아가페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다.

구약의 헬라어 번역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택하시어 그들을 위해 행하시는 사랑을 지칭하기 위하여 아가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신7:6-11).

신7: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이웃에게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지칭하기 위해서도 이 단어가 사용된다(신6:5; 레 19:18).

레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신약에서도 이 전통을 이어받아 죄인들을 위해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행위를 이 말로 표현한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이것은 신적인 사랑으로서, 사람은 성령의 도와주심에 힘입어 “자기를 내어주는 이 사랑”을 성령의 열매로 갖게 된다.

갈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이런 배경에서 아가페는 성경적 용어가 되었고,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이라는 뜻을 강하게 띠게 됨.

아가페의 원 뜻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이 아니다.

성경의 언어 사용에서 그런 뜻으로 형성되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내주신 그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들도 그 사랑을 내어주어야 한다.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