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05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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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걷게 하시는 주님

하늘고 친구들, 모두모두 이 자리에서 함께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처음 하임 예배에 함께한 1학년 친구들도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말씀을 나눌 맹주현 전도사라고 합니다.
앞으로 1년간 잘 부탁드리고, 함께하는 기간동안 정말 편하고 즐겁게 하임 공동체 생활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로서 우리는 2023년 3월 첫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월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에요? 우리가 또 새로운 한 학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일거에요.
그래서 실제로는 2023년이 시작된지 벌써 두달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진짜 새로운 한 해가 시작했다는 느낌이 들거에요.
그리고 1학년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막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으니까 더욱 그런 느낌이 들게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 친구들은 새롭게 시작을 앞두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가 되고 궁금하기도 한 마음들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또 앞으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걱정이 되기도 할 거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후자의 감정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두렵고 걱정될 때가 많다라는 것이겠죠.
아마 우리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계획들을 세우고 준비들을 하고 할 것 같아요. 다들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니까 그렇겠죠?
하지만 저는 사실 그렇지를 못해요. 제가 MBTI가 ENFP거든요? 그 중에서 P는 완전 P에요. 그러다보니 걱정은 많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럼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어떻게 그런 준비를 하지 않느냐라고 할텐데요, 제게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오 그럼 저 전도사님은 금수저라는 건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구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제가 믿는 구석은 바로 우리 친구들도 믿는 주님입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결국 모든 걱정과 근심들을 다 이겨낼 수 있다라는 것이죠.
실제로 제가 겪은 경험들도 있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대학시절 과제 기간이 얼마 남지가 않았을 때였어요. 아마 금요일까지 제출을 해야했을 거에요. 그런데 금요일에는 뭐가 있죠? 금요예배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예배를 가면 과제를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사실 그러면 과제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예배를 안가야겠죠. 하지만 저는 과제를 하는 것 대신 그냥 예배를 갔습니다. 과제가 걱정은 됐지만, 예배를 빠질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갔던 것이죠.
결국 과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신기하게도 제출을 했습니다. 예배를 끝내고 어떻게든 남은 과제를 하려고 붙잡으니까 어떻게든 하더라구요.
이러한 경험은 대학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아마 우리 2,3학년들은 한번 들었을테지만, 제가 군생활을 할 때에도 막내라서 교회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교회를 갔고, 그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선임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그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주님은 우리의 걱정을 주님께 맡기면 우리와 함께하셔서 그 모든 걱정을 이겨내도록 인도하십니다.
방금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도 그러한 함께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아마 우리 친구들도 한번씩은 들은 말씀일거에요.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시는 말씀, 유명한 말씀이죠.
오늘은 그 유명한 말씀을 함께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우리를 도우시는 그 모습을 함께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시작을 보면 뭐라고 하죠? 예수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셔서 배를 타고 가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잠시 떨어지게 됩니다.
왜 예수님께서 제자들만 보내셨던 것일까요? 이것은 이 바로 전에 발생했던 사건을 살펴봐야 합니다. 바로 전에 말씀인데요, 어떤 사건인지 아시겠어요?
맞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오병이어 사건입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셨던 사건이죠.
이 사건이 있은 후 함께했던 오천명이 크게 동요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 인간의 가장 큰 욕구 세가지가 뭐죠? 의식주이죠. 근데 그 중의 식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분이 그들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당시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을 데려다가 왕으로 삼거나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여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다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로 몰렸겠죠? 그러니 예수님은 일단 제자들이라도 먼저 보내시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든 잠재워 보내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무리들을 보내신 후에 홀로 산에 올라가 해가 저물 때까지 혼자서 계속 기도하십니다.
이제 제자들과 예수님이 꽤 오랜시간동안 떨어져 있었다라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죠.
제자들은 배를 타고 떠나갔으니 꽤나 멀리 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배가 풍랑을 만나게 된 거에요. 바람이 세게 치니까 제자들이 배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풍랑은 그저 가벼운 풍랑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제자들이 원래 뭘 하던 사람들이에요? 세리도 있고, 열심당원도 있고 하지만, 베드로와 안드레 이런 사람들은 뭘 하던 사람들이에요? 어부를 하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 사실 그 지역 바다는 너무나도 잘 알았을 거에요. 풍랑이 있더라도 어떻게 그것을 버틸 수 있는지 정도는 알았을 것이란 말이죠.
그런데 그러한 베테랑 어부들이 몇명이나 있었음에도 제자들이 배를 제어하지 못했을 정도니, 그 풍랑이 꽤나 심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심한 풍랑 속에서 갑자기 어떤 존재가 배에 다가옵니다. 여러분들은 바다에서 심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갑자기 멀리서 뭐가 다가온다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당연히 귀신이나 괴물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하겠죠.
아마 제자들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특히 어부였던 제자들은 뱃사람들이니 또 얼마나 그런 이야기들을 잘 알고 있겠어요.
그래서 26절에 나온 것처럼 제자들은 무서워하며 소리치게 됩니다. 하지만 25절에 나왔듯이 그 존재는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목소리를 내시며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마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아 이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이시구나 라는 것을 알았을 거에요. 그런데 아무리봐도 물 위를 걸어오시니까 의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뱃사람 베드로는 예수님께 말합니다. 만일 당신이 내가 아는 예수님이면 나도 물 위로 오라고 말씀해주십시요!
사실 이것은 베드로가 약간의 선을 넘은 발언이었어요. 어떻게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하나님이신 주님께 시험을 할 수가 있겠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사랑으로 베드로의 선을 넘는 발언에도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걷게 됩니다. 걸으면서 예수님께로 향하게 되죠.
그런데 그때도 풍랑은 계속되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센 바람과 파도가 베드로에게 느껴졌을 거에요.
아까 베드로가 어떤 직업을 가졌다 했었죠? 어부라고 했죠. 누구보다도 바다를 잘 아는 뱃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베드로는 예수님께로 향했던 그의 시선이 바람과 파도에게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정도 풍랑이면 위험하겠는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예수님의 존재를 의심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예수님의 능력도 의심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의 몸이 바로 바다 속으로 빠져갑니다. 뱃사람이 두려워했던 풍랑이었으니, 베드로는 자신이 빠져가니까 바로 무서워 예수님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외치죠.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그러자 예수님은 바로 베드로를 잡아 일으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시죠.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그리고 예수님과 베드로는 배에 함께 오르게 되고, 배에 오르자마자 그 심했던 풍랑은 잔잔하게 됩니다.
그러자 그 배에 있던 모든 제자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이 모든일을 보고서 예수님께서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걷는 사건입니다. 이 이야기가 너무 유명하다보니 미디어에서도 이 이야기를 잘 사용하곤 합니다.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도 쓰이고, 몇년전 넷플릭스에 나왔던 메시야라는 드라마에도 쓰이더라구요.
우리는 보통 이 이야기를 보면서 예수님의 능력이 대단하시고, 베드로는 믿음이 조금 부족한 자였구나 정도로 생각을 하게 될 거에요.
그런데 우리가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주목할 것은, 바로 그 베드로의 존재가 우리의 모습과 같다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베테랑 어부였죠. 그렇기에 처음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건너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았을거에요.
왜냐, 바다야말로, 이 배야말로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이정도 배를 타고 이정도 바다를 건너서 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하지만 실상은 어땠나요? 그들을 찾아온 풍랑으로 인해 그 모든 자신감은 사라지고 두려움과 걱정만이 그를 집어삼키게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어쩌면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감 있게 살아왔을 것입니다. 나의 힘으로, 나의 능력으로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여기면서 살아왔던 친구들도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잘 풀어질까요? 그랬다면야 너무 다행이지만, 사실 그렇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베드로가 풍랑을 만났던 것처럼, 우리의 앞길도 이와 같은 고난들이 생겨날 수도 있을거에요.
그리고 어쩌면 우리도 그 고난앞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두려워 떨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두려워 떠는 우리 앞에, 또한 베드로 앞에, 누가 찾아오실까요?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심지어 우리는 베드로처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오셨는데도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가 함께하심에도 그를 알지 못하고, 의심만 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렇게 의심이 많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하셨던 것처럼 나아오라고 말씀하시죠.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물 위를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로만 나아갔을 때, 물 위를 걸을 수가 있었죠.
하지만 베드로는 걱정의 대상이었던 풍랑에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고, 그의 시선이 빼앗기자 마자 물 속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우리도 이 걱정많은 세상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간다면, 주님은 우리가 그 모든 걱정을 딛고 일어나 걸을 수 있게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요?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면 되는 그 답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적으로 세상적인 걱정과 염려로 인해 우리의 시선을 빼앗기고 맙니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할지도 몰라요. 왜냐? 우리는 죄많고 부족한 인간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힘으로는 주님께 나아가는 것조차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가 실패할 때, 주님은 우리를 베드로와 같이 잡아주시고 세상의 염려 속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뭘까요? 예수님과 베드로가 함께 배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배로 돌아갔다는 것은 베드로가 물 위를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겠죠.
그렇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세상의 염려와 공격 속에 우리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일으켜주시고, 그의 사랑으로 우리를 붙잡아 함께 인도하실 때에, 우리는 다시금 물 위를 딛고 일어나 건너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모든 길을 건너 배로 돌아올 때, 풍랑이 그쳤던 것처럼, 우리를 위협하던 세상의 모든 고난과 걱정들은 씻은듯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새로운 학기를 맞이해서 공부도 하고 시험도 보고 여러가지 일들을 맞이하게 될 거에요.
분명 그 중에는 여러분들이 원하지 않는 고난이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여러분들 곁에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홀로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두렵고 떨리지만, 그러한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세요.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그 주님께서 언제나 여러분들과 함께하시고, 여러분들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우리 하임 공동체 친구들, 세상의 염려들에 우리의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님께 우리의 시선을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함으로 모든 세상의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주님과 함께 세상을 딛고 일어나 걸어가는 우리 모든 2023년 하늘고 하임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찬양할까요? 함께할 찬양은 주님 곁으로 날 이끄소서 입니다.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 곁에서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찬양하며 나아갑시다.
말씀을 놓고 기도합시다.
우리의 올 한해와 계획들을 놓고 기도합시다.
우리 하임 공동체를 놓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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