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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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한복음 21장 1~6절
제목: 고난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이번에 새로 부임한 김현규 목사입니다.
오늘은 요한복음 21장 1~6절까지의 말씀을 살펴보며
‘고난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절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예수님께서 부활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신 무대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옮겨졌다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사역했던 예루살렘에 머물지 않고, 갈릴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마태복음 28장 10절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8장 10절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즉, 그들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갈릴리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모여있는 제자들을 찾아오신 사건은
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자들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주님의 부활을 목격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첫 번째 메시지
예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세심하게 도우신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형편과 처지를 세심하게 살피시고,
그들을 도우시기 위해서 갈릴리에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믿음에 견고히 서서, 각자의 몫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그것은 오늘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도움을 필요할 때면, 예수님은 언제나 모든 준비를 다 갖춰놓고
이미 우리 곁에 계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의 환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낙심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세심하게 아시는 주님께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도우시려고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설령,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고, 회의에 빠지고,
또 실수나 죄에 빠지게 될 때에도 우리를 멀리하거나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도우려고 갈릴리에 먼저 와 계십니다.
의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아픈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 아픈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해 오셨습니다.
저에게 예수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신앙을 따라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그러나 저의 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지 않을뿐 아니라, 매우 폭력적이셨습니다.
매일 어머니를 때렸고, 심한 날에는 부엌칼을 들고 협박할 때도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6살 때부터 감자탕 가게를 하셨는데,
가게가 잘 되자, 아버지는 가게일을 하지 않고 돈을 쓰기에 바빠졌습니다.
그 때문에 어머니 혼자 가게 일을 해야 했고,
아버지가 쓴 돈을 메우느라 갖은 고생을 하셔야만 했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이혼했고,
저는 불안하고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사춘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만난 예수님으로 인해 위로를 얻었습니다.
사실 저는 매우 소심한 성격 탓에 크게 방황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만났던 학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약 1년 정도 방황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만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밑바닥 인생, 보잘 것 없고, 연약했던 삶의 자리,
갈릴리에서 저에게 빛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저는 그당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약한 친구들을 괴롭혔습니다. 길을 가다가 눈이 마주치면 욕을 하고, 겁을 주며 강한 척을 했습니다.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일쑤였고, 자동차가 와서 경적을 울리면
자동차를 향해 어른들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침을 뱉었습니다.
정말 김정은도 무서워하는 중2병에 단단히 걸린 통제불능의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방황의 시기를 지나고 있던 때에
중학교 2학년 여름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때 당시 전교인이 6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개척교회를 다녔었는데,
전북지방 청소년 연합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머니 따라 교회를 어쩔수 없이 다녔습니다.
주일마다 아침 9시에 청소년 예배를 드렸는데,
10시에 예배를 마치면 끝나자마자 오락실로 달려가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친구들이 교회 입구에서 주일마다 저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수련회에 관심이 있었겠습니까?
어머니 때문에, 담임목사님이 저를 억지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들었던 말씀, 프로그램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억지로 갔던 수려회에서 둘째날 마지막 밤,
말씀이 끝나고 기도회 때, 주님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옆에서 소리를 지르고, 손을 들고, 울면서 기도하는데
왜 저렇게 기도를 열심히 하는지 몰랐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따라서 기도하는 시늉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님께서 갑자기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따뜻하게 저를, 주님 품에 안아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처음으로 주님께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기도하는데, 어느새 2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날밤 주님과 만났던 뜨거웠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날, 봉고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담임목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얼떨결에 옆 사람 따라서 기도하다가 예수님을 만난 것 같아요.
그런데 기도의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도 모르는 말로 혀가 꼬이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도데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방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인생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갑자기 교회가 좋아지고, 예배가 기다려졌습니다.
9시 청소년 예배를 드렸는데, 11시 대예배를 또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10시에 교회 입구에서 같이 오락실 가려고 기다리는 친구들을 돌려보냈습니다.
11시 대예배를 드리고 어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2시 어린이 예배가 있으니 함께 교사로 섬기자고 하셨습니다.
2시 어린이 예배 때 교사로 섬기고, 4시에는 오후 찬양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주일날, 교회의 모든 예배를 다 드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마음이 너무 평안하고 기쁨이 넘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날 월요일에 학교를 갔는데, 친구들이 모두 제 얼굴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주일날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라.
항상 긍정적인 말과 웃는 얼굴을 해야된다.
이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아서 계속 웃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항상 웃는 제 얼굴을 보면서 바보같다고 놀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말이,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변화된 제 모습을 보고, 친구들은 하나님을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가장 친하게 어울리던 친구들 4명을 교회에 전도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상황과 처지를 아시고, 세심하게 도우십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만났던 예수님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불안정하고 부정적일 수 있는 제 인생의 사춘기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마다 어려운 상황과 고난의 시련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를 도우시려고, 삶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을 통해 주시는 두 번째 메시지는,
예수님 없는 인생의 수고는 무익한 노력이라는 사실입니다.
3절에 보면, 갈릴리에서 예수님을 만난 일곱 제자가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요한복음 21장 3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예수님 없는 인생의 달음질은 무익하고 허망할 뿐입니다.
결국 이것을 깨닫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주님만을 위해서 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제자들만을 위한 교훈은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또 목표를 세우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전심 전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열심히 산다고 모두가 바르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노력하고, 달려가는 그 삶에 ‘소망이 있느냐’ 그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성실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사업가로 성공하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다 이루어도
결국 마지막 인생을 돌아볼 때에
실패한 인생이었음을 깨닫고 후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열심히 살며 성실하게 달려왔음에도 실패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예수님이 그들의 인생에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없는 노력은 그 인생의 끝이 결국 절망과 허무 뿐입니다.
예수님 없는 인생의 항해는 그 종착지가 결국 영원한 절망의 심연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만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만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마지막 때에 남는 것은 허무함 뿐입니다.
사실 저는 20살까지 수학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지만,
국어, 사회 이런 과목에 대해서는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정확한 것을 좋아하고,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고
애매모호하게 말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학, 과학 점수는 높았는데
언어, 사회 과목의 점수는 항상 낮았습니다.
게다가 영어 점수도 매우 낮았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영어를 못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로 이유가 있습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거짓말이 아닙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요과목이 ‘국수사자’였습니다. 국어, 수학, 사회, 자연.
제가 중학교 들어갈 때 초등학교에 영어과목이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중학교를 들어가서 영어를 배우는데,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왜냐하면, 영어시간 때마다 늘 마음이 편했거든요.
뭐 다른나라 언어를 하나 더 배워놓으면 좋은거지.
그런 의미에서 당연히 영어가 암기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에도 똑같이 체육도 100점, 도덕도 100점, 영어도 100점
같은 암기과목이니깐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때까지 영어를 암기과목처럼 편하게 공부했던 탓에
고등학교 때부터 영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영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모든 시간을 영어에 쏟았습니다.
매일 기출문제 2회씩 풀면서 점수를 끌어올려 영어 3등급이라는
놀라운 기적의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고3 때 영어만 집중한 나머지 수학, 과학 점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제가 수학교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수는 수학, 과학 점수였는데
그토록 믿었던 과목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갈 수 있는 대학교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는 꿈도 꿀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안정적인 점수로 갈 수 있는 전북대 수학과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붙을거라 생각했던 전북대 수학과가 수학과, 통계학과, 수학통계학과
이렇게 3개의 과로 나눠서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전북대 수학과에 지원하기에는 안정적인 점수였기 때문에
무조건 합격할 것이라 생각하고 월요일 첫 날에 수학과를 당당하게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나머지 과는 모두 미달이 되었는데, 제가 지원한 수학과만 1대 6이라는 높은 지원률로
결국 후보 7번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절망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능 한번 떨어진 것이 뭐 그리 큰 사건이라고 하실수 있지만
그당시 20살 제 인생에서 수능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특별히 그동안 믿어왔던 수학과 과학에게 받은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1년 동안 다시 공부해서 영어점수를 그렇게 맞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앞이 막막했습니다.
재수를 생각하고, 어머니와 함께 40일 새벽기도를 작정했습니다.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의 말씀을 저에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은 것만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평생동안 그물질만 해오던 어부가
밤이 새도록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잡았다는 것이 더 신기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하나님께서 몇 시간 후에 그들에게 보여줄, 놀라운 기적을 위해서
미리 예비하신 하나님의 고난이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베드로는 평생을 갈릴리에서 어부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어느 시간, 어떤 장소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지 너무 잘 아는 사람입니다.
물의 흐름과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물고기가 어디로 갈지를 꿰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베드로를 피해 물고기가 지금 하나님의 뜻이 이끌려
요리조리 도망 다니고 있습니다.
한 마리라도 잡히는 순간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물을 피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물고기의 물길질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이 준비되고 있는 순간입니다.
아, 이때 깨달았습니다.
실패도 하나님의 기적이구나.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구나.
사실 저는, 어머니께서 서원하고 낳은 아들입니다.
지금도 어머니 허벅지에는, 저를 낳으실 때 수술했던 큰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다리가 안 좋으셔서, 저를 임신할 때에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를 낳다가 둘 중 하나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제 허락도 없이 저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셨습니다.
저는 평생 그렇게 속아서 태어난 줄도 모르고 살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에,
어머니께서 그제서야 출생의 비밀을 실토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항상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그토록 좋아하던 수학과목에서 아쉽게 하나를 틀려서 스스로 원망을 하면
그때마다 공부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교회 열심히 다녀서 목사 돼라.
늘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 잘 안되서 스스로 불평 불만을 할 때면,
너무 열심히 하지말고, 교회 열심히 다녀서 목사 돼라.
그래서 저는 어머니 앞에서 힘들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습니다.
또 목사돼라고 할까봐.
그런데 그렇게 20살 때 수능시험에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했던 과목의 점수들이 서로 뒤바뀌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학과에 갈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그제서야 하나님의 뜻이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늘 저에게 어머니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실패할 때마다, 좌절할 때마다, 넘어질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주시며
놀라운 기적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사실이 너무 선명하게 깨달아지자, 한편으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만약에 정말 이 실패가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년 수능 때에 또 어떤 놀라운 기적으로 나를 실패의 자리로 인도하실까.
혹시 내가, 좋은 성적으로 대학교에 진학한다 하더라도
그 뜻이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면, 결국 돌고 돌아서
다시 목회의 부르심으로 인도하시지 않을까.
결국 목회를 하게 될 인생이라면, 시간낭비하지 말고, 하나님께 드리자.
그 생각이 번뜩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20살 때 신학교에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해서도, 기대해서도 아닌,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나의 인생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것인데
내가 20살까지 평생을 바쳐 노력했던 공부와 미래의 계획이
하나님의 입김 하나에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묻고,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내가 결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없는 인생의 노력은 결국 무익하고 허무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예수님 없이, 예수님과 관련없는 일에 집중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예수님보다 내 욕심이 앞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인생의 주어진 모든 시간과 물질을 쏟고 계시지 않습니까?
인생의 그 어떤 것도 예수님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보다 먼저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먼저 주님께 내어 맡길 때,
주님을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놀라운 기적을 보여 주십니다.
그 기적이 때로는 우리의 실패일 수 있습니다.
내가 견디기 어려운 고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주님을 붙잡을 때,
주님과 함께하는 놀라운 평안과 기쁨을 맛보게 될 줄 믿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세 번째 메시지는,
말씀을 의지하여 행할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6절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요한복음 21장 6절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여기에서 우리는 주의 말씀이 지닌 능력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제자들의 배는 여전히 그들이 밤새도록 헛수고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물을 던지는 사람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이전에는 상식에 의존하여
우리의 생각과 경험으로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던졌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고, 조언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방식과 충고가 모두에게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만약 성경적인 방법이 아니라면,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인생의 성공을 100%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성공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행하는 것입니다.
시편 19편 7~8절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말씀을 의지하여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항상 의의 길로만 다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됩니다.
말씀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고,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기 때문입니다.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가인
J. 뉴튼 목사는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는 도저히 구제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형편없이 타락한 젊은이였습니다.
흑인들을 잡아다가 팔아먹는 노예 매매업자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말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때,
그는 회개하고 변화되어 사랑과 눈물의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외모와 환경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그의 삶과 가치관을 변화시켜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다고, 인생에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든든한 배경이 있다고 모두가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주인 되었던 삶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에 굴복시키는 삶으로 바뀐다면,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형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20살 때 저의 인생을 송두리째 주님께 맡겼습니다.
그 때문에 포기한 것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참 많은 은혜를 누렸습니다.
군대도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군대에서 전도사 경험을 하며
참 편하면서도 배움이 있는 군생활을 했습니다.
그 이후 25살부터 사역을 시작하면서
때마다 하나님께서 좋은 사역지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오늘 이 자리에 좋은 교회, 좋은 성도님들, 좋은 담임목사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역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여러분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저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경험한 하나님이 동일하신 여러분의 하나님 이신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의 실패와 고난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때 우리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함으로
놀라운 역전의 인생으로 뒤바뀌고, 기적과 같은 형통의 은혜를 경험하시는
서울제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시간 들은 말씀을 기억하시면서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인생의 고난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라고 착각했던 나의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인생의 주권을 맡겨드리기 원합니다.
하나님 없는 열심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패도 하나님 안에서 기적입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시간 사랑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다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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