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이룹시다. (2)
Notes
Transcript
< 2월 첫째주 청년부예배 >
신앙고백: 사도신경
찬 양: 가장 높은 곳에서
대표기도: 맡은이
성경봉독: 로마서 12:2(신약 256쪽)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말씀증언
반갑습니다.
올 한해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예배를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청년부예배에 참여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사실 저는 올해 청년부예배를 준비하면서 자주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번 주에는 확실히 모여서 예배할 수 있을까? 각자의 형편과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참석인원이 적거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늘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예배해도 괜찮은가? 과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예배하고 있는 것일까?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실까?’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 보았어요. 만약 내가 계속해서 사람의 숫자의 많고 적음에 따라 예배를 할지 말지를 결정한다면, 그건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아닐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 예배의 주된 구성원인 청년들에게 그것은 예배에 관한 잘못된 신앙교육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우리가 예배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은 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선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는 일이 필요하겠죠. 반면에 여러분들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놓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할 거예요. ‘시간 되면’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내서’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에 따라서 예배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심지어 1명이 오더라도 정해진 때에 행하고자 합니다. 그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여러분들께서 잘 협력해 주시면 좋겠어요.
물론, 우리가 현재와 같이 예배를 안정적으로 모여서 행할 수 없게 된 것은 여러 합리적인 설명을 덧붙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분명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그럴듯한 이야기라도 그 논리에 갇히게 되면요. 그것은 불행히도 우리 신앙생활의 성장과 성숙을 방해하는 것이 될 거예요. 특별히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그것을 깨닫게 됐어요.
올해 들어서 저는 여러 상황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어요. 기쁜 것은 전도사님으로 인해 과거에 혼자서 해왔던 일들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반면에 슬픈 것은 과거에 없었던 일들이 새롭게 부여된 것들도 있어서 사실상 일의 총량은 변화가 거의 없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새로운 일들은 저에게 더욱더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근래는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한편 그것에 일조한 것이 책 읽는 것이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책도 여러 권 읽고 공부도 많이 하게 되었죠. 여담이지만, 제가 원래 책이랑 친하진 않아서, 중학교 때는 아버지께서 ‘만화책이라도 읽어라.’ 하실 정도였거든요.
그런 제가 최근 한 달 사이에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있으니, 큰 변화를 이룬 셈이죠.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어요. 신앙생활에는 중요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말이지요.
제가 대략 세 가지 종류의 주제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요. 첫째는 ‘제자’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찬양’에 관한 것이며 셋째는 아직 읽는 중인데 ‘전도’에 관한 거예요.
모두가 설교를 위해서 신앙생활에 관한 여러 주제를 살피기 위해서 읽게 된 책들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얻은 교훈들을 일전에 설교를 통해 나눴는데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해당 주제에 관한 내용에 집중하느라 몰랐는데요. 각각의 책들을 읽고서 깨닫게 된 것이 있어요.
모든 책이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요. 이런 거죠. 제자에 관한 주제를 다룬 책은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고. 찬양에 관한 책 그리고 전도에 관한 책도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라고 하는 거예요. 그럼 대체 진짜로 중요한 것은 뭘까요?
이건 앞으로 제가 풀어갈 숙제인데요. 그런데 각각의 책들이 서로 다른 주제를 놓고 경쟁을 벌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바로 ‘변화’이지요.
그러니깐 각각의 주제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통해, 우리가 그것으로부터 변화된 삶을 이루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지요. 가령, 제자에 관한 주제의 책은 우리가 예수님께 헌신하는 제자의 삶을 살도록 우리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고요. 찬양이나 전도에 관한 주제의 책도 우리가 삶을 통해서 그에 따른 변화를 이루라는 것이죠.
게다가 우리가 오늘 읽은 성경 구절 또한 변화에 관한 것인데요. 다시 한번 같이 읽어봅시다. 신약성경 로마서 12장 2절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신약성경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당시 로마에 있는 교회에 쓴 편지인데요.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서 그곳에 선교를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전하며, 오늘날 기독교 교리의 바탕을 이루는 가르침들을 전합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읽은 내용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말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그것은 ‘변화된 삶’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어떤 고난이나 고통을 예고합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따른 변화를 이루라’ 했는데, 이는 쉽게 말하면, ‘대세를 거스르라’라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전도사로 사역할 때. 어린이들을 데리고 워터 파크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에 튜브를 타고 있으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살로 인해서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만들어진 시설이 있었는데요.
동행한 어린이 중에 나이 어린 친구가 그곳에 놀다가 갑자기 안 보여서, 급하게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며 아이를 찾았던 적이 있는데요. 다행히 아이는 다른 곳에서 잘 놀고 있었고요. 그 물살을 거스르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강력한 물줄기가 아니었음에도 저항이 꽤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물줄기도 거스르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세상의 대세를 거스른다는 것은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겠어요. 많은 갈등과 고통을 가져다 주는 일이 될 거예요.
사실은 저는 그것을 최근 제 속에서 경험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여러 변화로 인해서 여전히 삶이 분주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많은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이 제 속에서 일어나는 저항에 따른 것임을 알게 돼요. 원래 저는 일에 있어서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익숙한 것을 잘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데요. 올해 들어서 저는 많은 변화의 요구들을 받고 있으니 그것이 제 속에서 계속 저항을 일으키고 있는 중인 것이죠.
그래서 보통 변화의 요구가 있을 때에 그 요구를 거부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에 골몰해요. 언젠가 어떤 분이 저의 그러한 모습을 굉장히 적확하게 지적했던 것 같은데요. 자기 생각을 고집한다는 것으로요. 그때는 부인했지만, 생각해 보니, 제가 그런 사람임에 맞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와 같은 변화를 계속 거부하다보니, 제 안에서 변화에 관한 방어본능이 자주 발동되고요. 그것이 놀랍게도 굉장히 논리적이고 그럴듯한 변명으로 저를 무장시켜주는데요. 그에 따라서 저는 변화하기를 자주 주저하게 돼요. 도무지 방법이 없을 때만 밀리고 밀려서 변화하곤 하는데요. 최근 들어서 그러한 저의 태도가 신앙생활에 큰 장애 혹은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앞서 본 성경 말씀은 사도 바울의 목소리를 통해서, 신앙생활에 있어서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교훈하는데요. 저는 그러한 변화에 있어서 갖가지 이유를 붙여가며, 그것을 거부하고 있으니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기대할 수 없죠. 더욱이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변화를 이룩하는 것인데요. 여전히 내 뜻과 생각을 좇아서 살아가니 어떻게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이룰 수 있겠어요.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저를 돌아보며 깨달은 거예요. 내가 변화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것은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여러분에게 해당이 되는 이야기이지요. 여러분이 과거의 습관을 좇아서 신앙생활을 이어간다면,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변화는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거예요.
생각해 보면, 살아 있다는 것은 계속되는 변화의 과정이에요. 언젠가 읽었던 책에 따르면, 인간의 세포는 6개월에 한 번씩 새롭게 바뀐다고 해요. 달리 말하자면, 우리는 물질적으로 6개월마다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죠. 또 우리의 정신 또한 분명 자라고 변화되었어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그리고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반면에 그러한 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을 지체장애 또는 발달장애라고 하죠. 그리고 완전히 변화가 멈춘 상태야말로 죽음에 이른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 우리가 온전히 살아 있다는 것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며, 변화가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그것이 신앙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오늘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의 신앙이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위한 변화를 멈추지 않고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떤 애니메이션에서 본 대사였던 것 같은데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요.
물론 변화하는 것은 특별히 신앙생활에 따른 변화는 우리에게 불편과 고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로 말미암아 우리는 정금과 같이 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줄 압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변화를 위해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와 같은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가득하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같이 기도하기,
- 신앙생활의 성장과 성숙을 위한 변화를 위해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