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향한 열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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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 6:31-32(신약 9쪽)
마태복음 6:31–32 NKRV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번 주간에 저는 일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왜 일하는가?” 입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현재 서울에 있는 ‘베이직 교회’를 담임하는 조정민 목사님입니다. 이분은 ‘왜?’라고 시작하는 여러 책을 일종의 시리즈로 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왜 일하는가?’인데요. 이와 비슷한 제목으로 ‘왜 기도하는가?’ ‘왜 예수인가’ 등등의 여러 책이 있습니다. 특별이 제가 읽은 책을 통해 저는 일을 신앙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참 열심히 일합니다. 그것이 꼭 회사와 같은데 속해서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삶에서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하는 여러 종류의 일이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까닭은 다양하겠지만, 깊이 파들어가면, 결국 일의 목적은 먹고살기 위함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달리말하면, 우리의 삶에서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제가 읽은 ‘왜 일하는가’라는 책은 이 문제에 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책에서도 인용한 성경 구절이지만,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도 이 문제에 관해 우리에게 답하고 있습니다.
다시 오늘의 성경본문을 같이 읽어봅시다.
1.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마태복음 6:31–32 NKRV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예수님께서 산에서 하신 말씀인데요. 이른바 산상수훈이라고 부르는 설교의 일부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이렇게 가르치셨는데요. 방금 읽은 말씀에 따르면, 먹고 사는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가르침입니다. 더욱이 그것은 오히려 이방인 곧 불신자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신앙 안에서 우리가 행하는 일들은 먹고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이와 같은 말씀도 하셨습니다. 성경을 찾아봅시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4장 4절의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4:4 NKRV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은 공생애라고 불리는 본격적인 사역에 앞서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습니다. 당시 예수님은 40일간 금식하는 상태여서, 몹시 배고프고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에게 사탄은 찾아와 유혹합니다. ‘너는 돌을 떡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그 능력을 발휘해서 배고픔을 채우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말씀하시죠.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말입니다.
이것은 떡 곧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에 가장 우선순위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신앙 안에서 중요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이에 관하여 우리는 또 성경 말씀을 찾아봅시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3장 1절에서 3절의 말씀입니다.
2. 사랑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린도전서 13:1–3 NKRV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는 사도 바울이 당시 고린도 지역의 교회에서 쓴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신앙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방금 읽은 성경 구절을 통해 사도 바울은 얘기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그 어떤 대단한 일도 사랑하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사랑을 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말입니다. 제가 종종 사랑을 연애의 문제와 연결해서 많이 얘기했다 보니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의 의미를 잘 드러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사실 기독교에서 또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연애의 사랑처럼 그렇게 알콩달콩하진 않습니다.
흔히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을 셋으로 분류하는데, 여러분들이 제일 잘아는 것이 아가페일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자기의 몸을 희생해서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이지요. 그리고 ‘필리아’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우정’ 또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정 또는 부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신 ‘에로스’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연애에 관한 사랑이지요.
그런데 이와 같은 사랑이 어떤 의미에서 수준 차이가 납니다. 가장 높은 수준이 아가페라면 가장 낮은 수준은 에로스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실 사랑이라는 것에는 어느 것에 치우지 않고 아가페, 필리아, 에로스가 두루 나타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것에 있습니다. 에로스이던 필리아이던 아가페이던 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넘어서 ‘너’라는 존재를 담고 ‘우리’라는 존재로 거듭납니다. 쉽게 말해서, 이기적인 존재가 이타적인 존재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사랑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존재는 이기적입니다. 그것은 생존의 본능에 관계된 것이기에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 내가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이 내가 관심 두는 이들이 먹고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이를 역전시킵니다. 내가 먹고사는 일보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먹고사는 일에 더 관심을 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통해 우리는 거듭납니다. 나밖에 모르는 인생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인생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함께 공존하는 것에 참으로 중요한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람이 자기만 알고 생각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같이 죽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결국 사랑하는 일도 나를 위한 일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한 일이 결과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로부터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이고 신앙적인지를 말입니다. 제가 오늘 설교의 제목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왜 모입니까?” 앞서 제가 소개한 책에서 그 형식을 빌려온 제목이지만, 이 제목을 통해 저는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모임에 이유가 있다고 말입니다. 이 역시도 성경을 통해 찾아보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성경의 본문인데 거기에 한 절을 더해서 읽겠습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 31절에서 33절 말씀입니다.
3. 우리가 가장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모입니다.
마태복음 6:31–33 NKRV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는 예수님께서 산에서 행하신 설교이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은 먹고사는 문제가 신앙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3절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뜻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것이 앞서 사랑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모임은 결국 이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사랑으로 세우고 우리 서로가 사랑으로 채워지는 관계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에 관계된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예배를 위해 여러분이 어떤 마음으로 오셨든지 간에 우리는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예배합니다. 그저 청년부라서 제가 청년부 담당 목사라서 의례적으로 이 일을 해야 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꼭 이렇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앙의 가르침을 쫓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것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일들을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 됩니다. 동시에 여러분들이 지금 행하는 모든 일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얻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먹고사는 일에만 속한 것이라면, 그것은 신앙 안에서 크게 중요한 일이 못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행하는 일들의 목적과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잘 살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라건데,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길 소망합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달라고 이 시간 같이 기도합시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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