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1 새벽] 거듭난 신자는 반드시 성화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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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426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본문 갈 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하루라는 시간을 주심과, 그 첫 시간에 교회당으로 나아올 수 있는 힘을 주심과, 또한 교회당에서 주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주의 권속들을 은혜로 주장하여 주사 급한 소식들 들려오지 않게 붙들어 주시고, 사업과 일터와 가정 가운데 넘치는 기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자들에게 구하는 대로 채워주옵시고, 막히고 묶인 것들이 주님의 다스림 가운데 풀리고 형통하게 되는 역사들을 부어 주옵소서. 특별히 어제 양문전국목회자세미나를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참석한 약 300명의 목사님들을 비롯한 주의 일꾼들과 교회에 은혜를 부어 주시어 다시금 그 사명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메마르고 황폐하던 심령에 성령의 단비를 부어 주시어 주님의 몸된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갈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이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오늘도 주의 권속들에게 말씀하여 주시고, 그 말씀으로 택하신 권속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힘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오며,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땅을 살아가는 신자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동시에 거룩해진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라는 성경의 선언처럼, 우리는 그 즉시 거룩한 존재로 변화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성경은 분명 예수를 영접한 우리를 향하여 거룩한 존재라고 선언하는데, 실상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여전히 죄 가운데 살아간다. 죄의 권세로부터 자유를 얻고 죄의 부패에서 건짐을 받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과 삶에 죄가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하게 된 존재인데 어떻게 죄가 여전히 우리 가운데 남아있단 말인가?
이는 아직 우리의 몸의 구속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인하여 구속함을 받았다. 불결하고 더러운 죄인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피로 인하여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다. 즉 우리의 신분은 의롭다 칭함을 받은 죄인이다. 여전히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 날에 이루어질 몸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육신은 죄의 영향을 받으며 나도 모르게 죄에 넘어진다. 부지 중에 죄악된 생각들을 마음에 품는다. 그 죄악의 씨앗들이 점점 뿌리를 내려 더 큰 죄악들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집요하게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를 괴롭게 만든다. 점점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가고 싶은데, 자주 실패하고 자주 넘어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낙심되고, 얼마나 한숨이 나오던지.
하나님은 우리가 계속해서 거룩해 지기를 바라신다. 구원받은 성도는 몸과 영혼의 모든 더러움들을 씻어내고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며, 육체를 모든 정욕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아 모든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레19:2 에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롬6:19 에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 살전4:3 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이처럼 성경에서는 우리가 거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수도 없이 강조하신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거룩하라고 명령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신자는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날마다 내 안에 남아있는 죄와 싸워간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성도는 마음 속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변화된 삶을 지속하려 한다. 물론 싸움에서 지는 일이 허다하지만 그렇다고 싸움을 멈추거나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통해서 이를 두고 ‘지속적이고 화해할 수 없는 싸움’이라 표현하였다. 우리의 모든 영역에 죄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에, 죄의 영향을 아직도 받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도 화해할 수 없는 싸움이 그치지 않고 일어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거룩을 향한 열망으로 나아간다. 이를 신학적인 용어로 "점진적 성화”라고 한다.
거듭난 신자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분과 연합을 이룰 때에 "그리스도의 본성”이 마음에 새겨진다. 그리고 그 거룩한 본성을 따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거룩한 열망이 생겨난다. 물론 계속해서 죄에 넘어지고 실수하고 더러워진다. 그러나 그렇게 넘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그만두지 않는다. 그 때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타협하거나 화해할 수 없는 지속적인 싸움이 내 안에서 일어난다. 그리스도의 본성을 닮아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난다. 다시금 자신의 죄를 씻어내고 거룩을 향하여 한걸음씩 나아간다.
물론 인생 가운데 거룩을 향한 열망이 조금 약해질 때도 분명 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때로는 후퇴를 경험하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반대로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은 때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이 늘 그러하듯이 우리의 신앙도 반드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것도 아니더라. 서다가도 넘어질 때가 있고 가다가도 후퇴할 때가 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치 계단과도 같아서 오를 때도 있지만 평평하게 정체될 때도 있고, 때로는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은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신비한 한 몸을 이룬 신자라면, 그렇게 거룩을 향하여 달려가던 걸음을 멈추었더라도, 때로는 후퇴했더라도, 다시금 일어나 성화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계속 올라가지 않고 때로는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더라도 머잖아 다시 일어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사람의 시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 그 전체적인 시각으로 보면 참된 신자는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왜 그러한가? 이미 그 안에 그리스도의 본성이 심겨졌기 때문이다. 더이상 죄와 어울릴 수 없고, 죄와 타협할 수 없는 그 거룩한 본성이 우리 안에 심겨졌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이를 잘 증언해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사,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신 그 이유는 이제 자유인이 되어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신 분의 본성을 닮아, 우리를 은혜 가운데로 부르신 분의 성품을 닮아, 우리도 거룩의 열매로, 사랑의 열매로 나아가야 함을 말씀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를 어둠 가운데 불러내어 기이한 빛 가운데 들어가게 하신 분께서 거룩하시니 그 본성을 닮아 우리도 거룩함을 반영한 존재로 살아가야 하고,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건져내시어 그의 소유로 삼으신 분께서 사랑 그 자체이시므로 우리도 사랑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성화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때로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성화는 이 세상에서 우리의 생명이 다 할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나의 어떠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이 일을 계속해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우리를 성화의 삶으로 빚어가시겠지만, 성령님께 모든 책임을 다 전가해놓고 손놓고 있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우리 역시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거룩과 성결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늘 거룩한 소원을 마음에 두고 점진적인 성화를 사모해야 한다. 우리 안에 심겨진 그리스도의 거룩한 본성이 삶으로 나타날 수 있기를 갈망해야 한다.
비록 우리의 성화는 이 땅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거룩한 마음을 품어도 쉽게 사람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거룩한 본성이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청난 절제와 인내가 요구될 것이다. 어쩌면 수십 수백번 같은 문제로 넘어지고 실패하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 낙심하지 말라. 빌1:6 의 말씀에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나는 자주 실패하고 넘어지지만,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들고 가신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우리 자신을 거룩한 산제물로 날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기를 간구하는 우리가 되자. 이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귀한 은혜로 더욱 거룩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 자리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기도하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말씀하신 주님, 이 말씀 따라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죄성들, 우리의 연약함들 긍휼히 여겨주시고 우리 마음에 심으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품을 살아낼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