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능의 증인이 되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행1:8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 외에도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남긴 말씀이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는데 모두 “복음 전파”와 관련이 있습니다.

마태복음-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마가복음-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 그것은 언제나 복음 전파였습니다. 사도행전 1:8의 말씀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이지만 오늘은 복음전도자의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하여 두 단어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증인”(마르튀스; martyr)

첫 번째는 증인입니다. 희랍어로는 마르튀스라고 합니다.

이 단어의 일차적인 뜻은 법정에서 자기가 본 것을 증언하는 목격자, 증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차적인 뜻은 순교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 단어에 순교자를 뜻하는 ‘마터’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 말의 어원이 바로 마르튀스입니다.

그렇습니다. 증인은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을 가감 없이 사실대로 말해야 합니다. 이것이 증인의 의무입니다. 그때 증인이 가져야 할 자세는 순교자의 자세여야 합니다. 현실의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에 대하여 절대적인 사실을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세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저마다 전도를 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거절해도 웃으며 끝까지 따라가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시는 분도 있고, 아직은 쑥스러워서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전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말을 붙여서 전도의 기회를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전도하기 어렵고 힘든 때라고 모두들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증인의 자세를 가지고 오늘도 순교자와 같은 결연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복음이 아니라 바로 내가 경험한 하나님,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도 기쁨으로 많은 사람들과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증인으로서 순교자의 자세로 담대히 전도의 자리 가운데 나아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령의 임함입니다. 오늘 말씀은 복음 전파의 능력과 힘이 성령의 임함에서 비롯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권능”(두나미스; dynamite)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여기서 “권능”을 뜻하는 말은 ‘두나미스’라는 희랍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 단어에서 영어의 ‘다이너마이트’라는 말이 파생되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가 다이너마이트가 된다는 말입니다. 폭탄이 된다는 거죠. 폭발력을 갖게 된다는 말입니다. 광산에서 석탄을 캐기 위해서 석탄 덩어리에 구멍을 내고 거기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 후 폭파 시킵니다. 그러면 단단한 석탄이 산산 조각이 나게 됩니다. 그럼 그걸 밖으로 가져다가 연탄이나 연료를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 임한 사람은 어떤 것도 쳐부수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기도하고 전도의 자리로 나아갈텐데 성령충만함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세상 사람들의 조소와 무관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령이 임한 결과 제자들은 권능을 받아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순교자의 자세로 복음 안에 자신의 믿음을 녹여내어 담대하게 살았습니다. 실제 순교도 불사했습니다. 그 결과 예루살렘과 온유대와 사마리아에 그리고 땅 끝으로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바로 우리를 통해 그 일들이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딤후 4:2의 말씀처럼, 복음 전파에 항상 힘쓰며 성령이 임한 능력의 증인으로 늘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