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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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 가운데 좌절과 고통의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이 하나님을 원망했을 수도 있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누군가를 목격했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행위를 신앙이 부족하고 잘못된 신앙이라 치부하고, 우리 또한 그렇게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욥기 3장에 나타나는 욥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이런 편견이 깨지길 바랍니다.
재산과 가족 그리고 건강까지 잃었을 때도 하나님을 향해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던 욥이 친구들의 위로 이후에 입을 열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합니다. 생일,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대해서 아주 명확하고 자세하게 대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원망한 것은 아니지만, 생일을 저주함으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부정합니다.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척도로 보자면 욥은 믿음이 부족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원망하는 욥에게 그 어떤 누구도 맏음이 부족하다 말할 수 없습니다.
욥의 하나님을 향한 반항, 원망과 절규에는 믿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창조와 죽음까지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에게 일어난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믿기에 욥은 나에게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고통과 절망이라는 단어에 욥의 심정을 담기에도 부족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욥은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의 상황을 봐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싸운 분은 ‘엄마’입니다. 엄마와 그렇게 싸울 수 있었던 이유는 엄마가 나의 원망으로 인해 나와 관계를 끊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되려 나를 사랑으로 가엽게 품어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고통과 괴로움으로 원망하는 자녀에게 “건방지구나”하시며 관계를 끊지 않으시고 사랑과 긍휼로 자녀를 품어주십니다. 정말 단순히 상황이 좋지 않아서 원망만 하고 욕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절망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무릎 꿇고 나아가 그 무거운 짐을 토로하고 내어드리는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