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0 새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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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280장 찬송하시겠습니다.
사무엘상 21:1–6 NKRV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한 주의 시작을 새벽기도로 시작하러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면서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여인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하는 것을 사울이 들은 뒤로 사울은 다윗을 향한 질투심에 사로 잡힙니다. 그 질투심에 눈이 멀어 사울은 자신 곁에 두기 위해 자신의 딸인 미갈을 다윗과 결혼시키고, 심지어 다윗에게 창을 던져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도움으로 사울에게 죽지 않고 도망 갔습니다. 이에 사울은 계속해서 다윗을 죽이고자 다윗이 어디에 있는지 수색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북동쪽에 있는 놉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거기서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게 됩니다. 아히멜렉 이름의 뜻은 ‘왕의 형제’입니다. 이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자 떨면서 “어찌하여 당신이 혼자 있으며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숨기고자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말씀하시길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말하셔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곳으로 오라고 말하였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배가 고팠는지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라고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아히멜렉은 “보통 떡은 나한테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겠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보통 떡은 레위인이 아닌 누구든지 아무렇게나 먹을 수 있는 떡을 의미하고, 거룩한 떡은 하나님께 바치기 위한 진설병을 의미합니다. 율법에 따르면 이 진설병은 거룩한 곳에서 아론과 그의 자손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율법은 특별히 생명의 보존 같은 고차원의 사항을 고려할 경우 절대적으로 지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율법은 생명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율법을 지키는 이유 또한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아히멜렉은 다윗과 그 일행이 레위인의 방식을 따라 먹을 경우 레위인을 위해 따로 둔 떡을 먹을 수 있다고 결정 내렸습니다. 레위인은 거룩한 곳, 곧 성소에서만 진설병을 먹을 수 있었기에 제의적으로 정결할 것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아히멜렉은 4절에서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라고 말한 것입니다. 다윗과 그 일행은 아마 지금 도피 중이었고 군사 작전 중이었을 것이어서 정결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었을 것이고, 특히 사체 접촉 금지 규정이 문제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아히멜렉의 말에 다윗은 5절에서 “우리가 참으로 3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정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라고 대답합니다. 바로 다윗은 우리가 정결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다윗의 대답은 이스라엘의 전쟁을 하나님께로부터 구별된 종만 수행할 수 있는 직무로 여겼음을 암시합니다. 과거에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동기를 가졌던 것을 블레셋 족속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했기” 떄문이었는데, 바로 이 전쟁은 단순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 어떤 신이 진짜 신인지를 밝혀내는 믿음이 전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싸운 것입니다. 따라서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고 있을 때조차 예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잊지 않고 자신을 따르고 있는 자들에게도 똑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길 요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정결법을 어기지 않고 진설병을 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을 쫓는 사울은 달랐습니다. 사울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은 보이지 않게 되고 제사장인 아히멜렉을 비롯한 85명의 제사장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두 인물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위기의 순간 속에서 한 사람은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말씀을 지키길 원했고, 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자신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다윗보다 더 위기의 순간 속에서 하나님만을 생각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그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다윗은 생명에 위협은 느꼈어도 죽음의 순간에는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제 들은 말씀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죽음의 순간에 계셨을 때조차 그분은 하나님만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길 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오직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만 생각하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의 죄를 사하여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의 순간에도 하나님만을 생각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위기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눈 앞에 있는 문제만을 바라보게 되는 근시안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에 찾아야 할 하나님은 찾지 않고 문제 해결 방법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찾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고 하나님을 볼 수도 없는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순간에서조차 하나님을 찾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신 덕분에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분 덕분에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언제나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울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자기 자신만 보였지만, 다윗은 사울에게 쫓길 때조차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자 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에 힘입어 위기의 순간에서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지키길 원합니다. 항상 함께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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