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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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전체를 건 여정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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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1:33–46 (NKRV)
33 다른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그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그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44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46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 십자가로의 초대
올해 2023년 부활절은 4월 9일입니다. 우리는 부활절을 향해 가는 40일 간의 교회절기인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두고 우리를 그 십자가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로의 이 초대를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고 거절하느냐?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매년 돌아오는 사순절, 고난 주간, 성금요일, 부활절이 십자가 사건을 기억하는데 있어 정작 적당한 선에서 죄를 뉘우치는 정도로 만족하고 넘어가는 절기가 되어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예수님의 십자가로 우리를 부르시는 초대에 특별히 응할 필요가 없다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이미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이미 너무 익숙한 불법과 횡령, 폭력과 살인, 차별과 편견들... 전에는 도무지 상상도 못했을 사건들, 분노를 자아내는 일들이 뉴스나 매체를 통해서 흘러나오지만 이런 일들에 익숙해진 시민들은 더 이상 분노하지 않고, 먹고 있던 식사를 계속 할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에게 십자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관성적으로 십자가로부터 고개를 돌립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심판 이라는 둘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채 이미 오래전에 일어난 상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십자가는 창녀를 아내로 맞이한 호세아처럼, 수치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불경한 여인을 신부로 맞이하시기로 작정하신 신랑되신 하나님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의 고백이고, 십자가로의 초대는 주님의 청혼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은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 포도원의 악한 농부들
포도원과 포도원 주인은 각각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포도원인 이스라엘을 잘 경작하고, 열매맺게 해야 할 농부들은 유대 지도자들입니다. 하지만 포도원 농부들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해 버립니다. 포도원 주인이 자기들에게 맡긴 권리의 한계와 의무를 무시했습니다. 주인의 포도원을 잠시 맡아서 세를 내고 농사짓는 사람으로써, 그 소출을 주인에게 드릴 책임을 잊어버린 것입니다.그들은 탐욕으로 하나님의 종,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박해 했는데, 이것은 주인을 박대한 것과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놀라운 것은 그 다음에 이 주인이 어떻게 마음 먹었냐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 보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보낸 종들을 향해 죽이고, 돌로 치며, 잔인하게 대했던 그 농부들이 여전히 위험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군대나, 그 어떤 지켜줄 것 하나 없이 기꺼이 아들을 보냈습니다. 비록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러나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어떤 식으로든지 폭력을 쓰지 않고 이 갈등을 풀어보려는 주인의 의지가 담겨 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의지였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포도원 농부들은 주인의 전권을 위임받은 아들, 이 상속자만 해결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과신으로 주인과 대적할 수 있을 만큼 자기가 지혜롭고, 능력 있다는 착각을 한 것이죠... 그 결과는 파멸이었습니다.
결국 주인의 심판이 임하고, 그 포도원은 악한 농부들의 손에서 빼앗아, 다른 농부들에게 맡겨질 것입니다. 주인이 언제라도 되찾을 수 있음을 망각한 자들의 어리석음을 빗대어 보여준 것입니다. 40절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포도밭 주인의 아들을 잔인하게 죽인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물으십니다. 그 자리에 모임 사람들은 한결 같이 대답합니다. 41절을 같이 읽어 봅시다.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불순종에 따른 심판과 정의구현을 통한 세상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데 모두 동의한 것이죠.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새로운 생명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이 놀라운 신비를 이루신 것입니다.
# 열매맺는 백성입니까?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십자가로 몰아간 이들은 당시 유대 지도자들만이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는 받은 은혜를 잊고 점점 더 욕심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앞의 비유로 말씀하셨던 첫째 아들처럼, 삶이 아닌 말로만 순종하는 그럴듯한 신앙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립 서비스로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고 살아가는... 그런 낯뜨거운 삶은 하나님의 심판 밖에 받을 것이 없다는 걸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놀라운 은혜를 당연한 줄 알고, 하나님께 드릴 영광을 가로챈 변질된 마음을 가진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데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4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포도원을 누구에게 맡기시냐 하면 "열매맺는 백성들"에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구체적인 삶의 열매를 밑바탕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백성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순종.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알고, 하나님께 충성된 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 위험한 이야기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주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초대하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이 초대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우리의 삶 전체를 걸고 주님의 여정에 동함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고통의 길이고, 죽음을 향한 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을 통과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 생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여정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단순히 오늘 하루를 무사안일하게 살아내는 인생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십자가를 향해 온몸으로 겪어내는 신앙의 여정으로 초대하고 계신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을 빗대어 전해주신 예수님의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퉁잇돌이 되신 주님의 초대에 힘겹게라도 뒤따라가 주님을 붙들며 살아가는 자리에 다시금 결단하게 되는 말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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