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와 다릅니다
하나님이 들려주신 하나님 나라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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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하나님은 우리와 다릅니다>
설교 날짜-2023.03.26.
설교 본문-누가복음 18장 9~14절
설교문
(그림 하나를 보여준다) 보시는 그림은 프랑스의 화가 제임스 티소가 그린 ‘바리새인과 세리’라는 작품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오늘의 말씀이 잘 이해가 됩니다. 바리새인은 거룩함을 의미하는 흰색 옷을 입고 앞자리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당당한 듯한 모습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세리는 비천한 신분을 상징하는 노랑 옷을 입고 바리새인의 뒤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은 이마를 잡고 왼손은 가슴을 칩니다.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에서도 잘못했다는 회개의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볼 때는 누가 더 의롭게 보입니까?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에서도 바리새인이 더 의롭다고 여겨졌습니다. 바리새인은 “분리되는 것”, “나누는 것”, “구분된 것”이라는 아람어 파리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이름값에 맞게 이들은 사회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귀족적인 헬레니즘 문화에 동조하는 자들과 교육을 받지 못한 평민들로부터 자신들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행위와 율법을 과하게 지키고 이러한 전통을 발전시킴으로써 많은 사람이 볼 때는 의롭게 보였습니다. 유명한 역사 저술가인 요세푸스도 본인의 책인 고대 유대사에서 바리새파들은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율법대로 살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세금을 걷는 사람입니다. 예수님 시대는 이스라엘이 로마의 속국이었습니다. 로마는 땅과 사람에 대해서는 직접 세금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세금은 사람을 뽑아서 세금 걷는 일을 맡겼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 강남구 세금을 담당하는 책임자를 세웁니다. 그 사람은 세금 징수원, 즉 세리를 모아서 세금을 걷게 합니다. 세금은 정해져 있지만, 납세자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거죠. 세금이 100,000에서 1,000,000이 되는 건 오직 세리의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세리를 백성들은 어떻게 대했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의한 자로 취급했습니다. 아니 더 심하게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절대 구원 받지 못할 인간”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마다 드리는 회당 예배에도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국민의 대우도 받지 못했습니다. 세리는 법정에서 ‘증인’도 될 수 없었습니다. 현대와 달리 대부분의 증거가 증인들의 증언에 의존하던 그 시절이었지만, 세리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장면을 목격했더라고 법정에 세우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이처럼 세리는 돈은 잘 벌었지만, 사람의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당신의 시각은 우리의 시각과 매우 다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rightness. 즉 옳음)는 우리가 인정하는 의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 이 부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11절 말씀을 우리 같이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11절 말씀입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바리새인은 바로 서서 기도하고, 토색과 불의, 간음하지 아니하였고, 예수님이 비교하시는 세리가 행동하는 것을 행하지 않았고, 일주일에 2번 금식하고, 소득의 십일조를 드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 사람들이 볼 때는 이보다 더 의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세리는 멀리 서서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말하며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이 의인이 아니라 세리가 의인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준인 종교적 행위, 도덕적 행위로 의를 판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종교적 행위, 도덕적 행위로 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오는 자를 의롭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만약에 종교적 행위로 바리새인을 재평가하면 결코 의롭다는 판단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우리가 읽었던 11절 말씀은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리새인은 혼자 서서 그 자신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바리새인은 교만한 것이 됩니다. 여러분! 자신을 향해 기도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기도인가요? 기도가 우리 자신을 향한 것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은 기도라는 탈을 쓴 자기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바리새인이 의롭게 보이고, 그가 하나님 앞에 진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우리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는 것이 진짜 옳은 것이며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사 55:8~9)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르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의 길보다 하나님의 길이 높으며, 우리의 생각보다 하나님의 생각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환경과 상황을 뛰어넘고, 우리의 모든 생각보다 뛰어나기에 하나님께서 옳다고 하실 때 그것이 진정 옳은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를 드시면서 세리가 의롭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가 옳음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옳다고 하시면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는 자기를 낮추며, 겸손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의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3절의 말씀입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없으니 하나님 도와주세요”라는 고백입니다. 지난 2년 넘게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인간의 한계를 절실하게 깨닫지 않았나요? 진짜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 전 세계가 공포에 빠졌었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날마다 도움을 청하며, 겸손하게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높여주시며, 의롭다고 인정해주시며, 더 나아가 예수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든 청소년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가 진정한 의라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구하며 살아가는 중고등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찬양 하나 하고 기도하기를 원하는데요! 오늘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네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즉 나의 안에 있어야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다.” 이 고백이 우리의 진정한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는 완전합니다> 같이 찬양을 드리시겠습니다.
주여 우린 연약합니다
우린 오늘을 힘겨워합니다
주 뜻 이루며 살기엔 부족합니다
우린 우린 연약합니다
주여 우린 넘어집니다
오늘 하루 또 실수합니다
주의 긍휼을 구하는 죄인입니다
우린 주만 바라봅니다
후렴.
한없는 주님의 은혜
온 세상 위에 넘칩니다
가릴 수 없는 주 영광
온 땅위에 충만합니다
주님만이 길이오니
우린 그길 따라갑니다
그날에 우릴 이루실
주는 완전합니다
2. 설교 후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의가 진정한 의라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르며, 하나님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붙들어주세요. 날마다 우리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구하는 우리 귀한 한 사람 한 사람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 모든 말씀 살아계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