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권면 (2)
실제로, 교사의 자리에 있는 어머니를 언급하는 것은 고대 지혜 문헌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심지어 잠언에서도 어머니는 가끔씩만 언급되며 대부분 아들에게 말하는 이는 아버지다(6:20과 31:1을 보라).
어쨌든, 아들은 무엇보다 이어지는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받는다. 아들은 초반 강화의 명백한 대상이며, 실제적인 독자인 우리도 아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지혜가 아들에게 말을 건넨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들으라”(샤마아[šm‘])라고 요청받는다. 이 히브리어 단어는 듣는 단순한 행위 이상을 가리킨다. 이것은 순종을 암시한다. 아들은 단순히 무감각한 사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가르침에 따라 행동해야만 한다. 금지하는 것이 어머니의 가르침의 언급에 사용됐는데 이도 동일한 것을 암시한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은 그 가르침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는 아들에게 보상을 암시하는 은유의 형태로 자신들의 가르침에 주목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충고와 보석을 비교한다. 보석은 사람의 미를 증진시키는 것이지만 비싸고 간절한 바람의 대상이다. 이 이미지는 지혜가 나중에 부를 더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하는 이유가 된다.
경신숭로敬神崇老(신을 공경하고 노인을 숭배함)1하고, 부모에게 효도해야 할 여섯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
1. 부모는 나를 낳아 주셨습니다. 내 존재가 어디로 좇아 되었습니까? 하늘에서 떨어졌습니까, 땅에서 올라왔습니까, 나무에서 내놓았습니까? 생각하십시오. 하나님과 부모로부터 세상에 왔습니다.
2. 나를 성육成育시켜 주신 은혜 생각하니 효도해야 합니다. 미국 윌슨 대통령의 효성을 기억하십시오. 그는 대학을 졸업할 때 많은 상급을 받아가지고, 남루한 옷 입고 숨은 어머니 앞에 찾아가서……. 생아자生我者(나를 낳은 이)도 교아자敎我者(나를 가르친 이)도 활아자活我者(나를 살리는 이)도 부모입니다.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십시오.
3. 부모애父母愛의 중심을 생각해 보니 애지중지愛之重之(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입니다. 부모의 마음에는 자식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대학생이 선생의 말을 듣고 하기夏期(여름) 방학에 돌아와서 아버지의 발을 씻기자 아버지의 두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그때야 부모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4. 나를 향하여 축복해 주는 심경을 생각하십시오. 자기는 못되어도 자식은 잘되기를 축복합니다. 어머니를 고려장高麗葬 하러 가는 불효자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들어 보십시오.
5. 효자가 복 받고 불효자가 망한 것을 보십시오. 구약 시대에는 불효자는 죽이라 하였습니다. 진眞(진짜) 효자, 가假(가짜) 효자가 있습니다. 부모에게 진심, 정성으로 효성하십시오. 효자는 효자를 낳습니다.
6. 후회 없기 위하여 효도하십시오. 부모가 죽은 후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만약 죽은 부모가 살아온다면 내 어찌할까요? 생시에 효성孝誠하십시오.
부모의 첫 가르침은 금지하는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은 죄인들을 멀리하라는 경고다. 특히 부모는 살인과 강도를 목적으로 아들을 데려가려는 갱단을 상상한다. 갱단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자를 희생시킨다.
부모는 아들이 그들의 구성원에 뽑히는 유혹에 저항하라고 경고한다. 부모는 상상의 시나리오를 말하는 가운데 합류하라고 아들을 설득하는 갱단의 주모자를 인용함으로써 경고한다. 그러나 이 상상의 시나리오가 인정받으려면 당시 사회에서 이것의 실제적인 가능성을 반영해야만 한다. 즉 법을 준수하는 사회의 일원을 희생시키려는 갱단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