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8일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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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6–16 NKRV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예수님이 예루살렘 외곽에 있는 베다니에 계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수님이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셨던 곳으로 요한복음12:1-2 절 말씀을 살펴보면, 그곳에 모인 이들이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벌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그 잔치 자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우리 마태복음 26:6-7 말씀 다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6:6–7 NKRV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본문에 나오는 “한 여자”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두 곳 모두에서 “한 여자”라고만 기록되었을 뿐, 이 여인이 어떤 여자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는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듯이 이 여자의 정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바로 나사로의 여동생인 마리아입니다. 요한은 나사로의 여동생인 마리아가 잔치가 진행되고 있을 때 지극히 비싼 향유를 가져다가 예수님께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기름 부은 곳을 닦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여인의 행동에 두 가지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자들의 반응입니다. 마태복음 26:8~9절 말씀 다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6:8–9 (NKRV)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나사로의 여동생인 마리아가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부은 이 향유는 당시 평균적인 노동자의 1년 치 임금에 해당되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굉장히 고가의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예수님의 머리에 부으니 제자들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곧 바로 마리아의 행동에 대한 분노와 책망으로 이어집니다. 왜 이런 반응이 벌어졌을까요? 그것은 제자들이 보기에 그 일은 사치이고, 낭비였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순수한 마음에서 예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예수님께 자신이 가진 것중에 가장 비싸고 가장 좋은 것을 내놓았는데 제자들 눈에는 그 여인의 헌신된 마음보다는 향유옥합이 지니고 있는 물질적인 가치와 효융성이 더 컷던 것입니다. 즉, 항유옥합을 예수님께 드리는 것보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이 더 쓸모있고 보람되다고 생각하며 여인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이 그들이 배워온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자들, 실제적으로 크게 화를 내며 그녀를 책망한 제자는 진짜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옳은 일’을 위해서 여인의 행동을 책망하는 걸까요?
요한복음12:4-6 절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이 책망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그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가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돈을 훔치는 도둑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몫돈을 챙길 수도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는 것입니다. ‘옳은 일’을 가장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악한 마음이 여인을 향한 분노와 비판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악한 마음과 그의 말에 동조하여 분개한 제자들의 마음을 꿰뚫어보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마태복음26:10 절 말씀 다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6:10 (NKRV)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제자들의 부정적인 첫번째 반응에 이어서 예수님의 두번째 반응이 이어집니다. 그들의 생각을 아시는 예수님은 마리아를 책망하는 제자들에게 “왜 마리아를 괴롭게 하느냐? 이 여인은 좋은 일을 하였다”말하며 그녀가 보여준 겸손과 헌신이 악한 의도로 폄하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제자들이 말하는 명분상 가난한 자들을 돕는 ‘옳은 일’보다 예수님을 기쁘게 하는 ‘좋은 일’을 한 여인을 칭찬하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마태복음 26:11-13 절 말씀 다 같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6:11–16 (NKRV)
마태복음 26:11–16 NKRV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로 인해 타락한 이 세상에는 시대를 막론하고 가난한 자들이 있어왔고, 현재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잘 말해주는 본문이 신명기 15:11 절 말씀인데 제가 읽겠습니다.
신명기 15:11 NKRV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신명기 말씀에서 언급된 것처럼 곤란하고 궁핍한 자들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근데 예수님이 세상적인 가치와 옳음과는 거리가 먼 여인의 행동을 좋은 일이다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말씀이신 예수님께 헌신하고 섬기는 일보다 우선되고 ‘좋은 일’은 이 땅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기 위해 많은 선을 행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지만, 그게 교회의 본질이 아님을 우리 성도님들이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교회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가끔 어떤 신앙인들은 교회의 본질을 잊은 체 왜 교회가 좀 더 구제에 적극적이지 않냐, 자선사업에 미온적인거 아니냐, 사랑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항상 세상의 옳음과 교회의 본질이 충돌할 때 항상 교회의 본질에 맞게 사역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또 우리는 세상의 가치와 옳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자들이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가치보다도 항상 예수 그리스도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비난한 여인의 행동이 ‘좋은 일’인 이유는 당시 랍비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돈을 주는 것과 죽은 자를 묻어주는 것 중에 죽은 자를 묻어주는 것이 더 ‘좋은 일’, ‘선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그 이유는 구제는 어느 때나 할 수 있지만, 장례는 그때만 섬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아의 행동은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가장 선한 일이며,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진 헌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고 말씀을 듣던 제자는 이기적인 자신의 욕심으로 분개하고, 급기야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았는데 악한 그와 다르게 마리아는 은 삼십보다 몇 배 더 많은 가치를 지닌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께 부음으로 예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사랑을 표현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이 비난한 이 여인의 행동을 예수님은 좋은 일이라고 말씀하시며, 이 여인의 행동이 복음이 전파되는 온 천하 어디든 전파되게 하시고 기억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녀의 행동을 비난했던 가룟 유다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한 배신자로 기억되게 하셨습니다.
3. 결론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에 예수님 곁에 누구보다도 가까이 함께 한 이들은 누구였나요? 바로 열두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예수님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처럼 자신의 탐욕 또는 세상의 가치에 따라 판단하고 ‘옳음’을 주장함으로 예수님과 좋은 일을 한 마리아에게 무례한 말과 행동을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님들이 이것을 기억하셔서 마리아처럼 세상의 ‘옳음’이 아닌 감사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좋은 일’을 행하는 귀한 일꾼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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