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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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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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의 뜻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기억’입니다. 기억에 관련된 좋은 글귀가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나의 기억은 너무나도 간사하다. 분명히 내 기억은 어제부터 다이어트 시작이라고 했는데 오늘부터라고 다시 다짐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야식이란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제가 야식은 안먹는데 어쨋든 정말 깊은 공감이 되는 글귀여서 가져와봤습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무엇을 기념하는 주일인가요? 예수님께서 사역의 완성인 십자가의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입성을 환영하면서 흔들었던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호산나(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 외쳤던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은 당시 로마의 식민지로 언제나 우리를 로마에서 해방시켜줄 다윗 같은 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예수라는 자가 진짜 능력도 있고 기존에 있었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가르침과는 깊이와 내용이 다른 것을 알고 우리를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시켜달라는 바램을 담아 ‘호산나' 우리를 구원해주소서 외치며 열렬히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단순히 이스라엘을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도록 희생양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이 종려주일을 제대로 기념하기 위해선 사순절의 시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까지 여섯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입니다. 그리고 사순절 첫 시작인 수요일(올해는 우리가 수련회 기간)이었는데 그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합니다. 재의 수요일에 공동체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이고 집례자가 재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 축복한 재를 가지고 성도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려주고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재의 수요일입니다. 종려주일에 왜 갑자기 재의 수요일을 이야기 하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재의 수요일에 사용하는 재가 바로 작년 종려주일에 기념하여 흔들었던 종려나무가지를 태워 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종려주일은 끝나지 않는 기념일입니다. 올해 종려주일에 사용했던 종려나무가지를 다음해의 재의 수요일까지 집에 걸어놓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는 것. 이것이 종려주일의 참된 의미입니다.
기억은 소중합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게 하고 후회를 통해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습니다. 여러분의 기억들 속에 여러분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예수님께서 중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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