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짠돌이, 짠순이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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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설탕과 소금의 차이

여러분 제 손에는 지금 설탕과 소금이 있습니다. 지금 한번 먹어볼텐데요, 제가 거짓말을 하는 거일 수도 있으니 저 멀리 북쪽 파주에서 오신 유명한 감독관 한분을 모시겠습니다. 우리 ‘유수’ 한번 도와주세요~
(학생을 부르고 설탕과 소금을 확인하게 한다.)
네 먼저 이게 진짜 설탕인지, 소금인지 확인 한번 해주세요. 네 설탕이 맞습니까? 소금이 맞나요? 네 확실합니다.
제가 그럼 맛을 한번 보겠습니다.
(설탕 먼저, 그 다음 소금).
(설탕을 살짝 찍어 먹는다.) 먼저 설탕을 맛볼게요~ 음~역시 달달합니다. 피곤했는데 당이 들어가니까 이른 아침에 기운이 돋네요. 너무 좋습니다. 그럼 먹기 싫지만 소금도 먹어보겠습니다. 진짜 소금이에요. 어우. 진짜 짭니다. 소금이에요.
이 소금은 지금이야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왕한테 바치는 물건이기도 했고, 비싼 값을 줘야 구할 수 있는 식재료였어요.
설탕은 오래 두면 날파리를 꼬이게 하고 썩게 만듭니다. 하지만 소금은 어떤가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음식을 썩지 않게 해줘요. 그래서 옛날에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이 소금을 듬뿍듬뿍 쳐서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설탕도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이지만 이것이 과해지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우리가 겪는 비만이나 충치와 같은 병은 모두 설탕을 과하게 먹었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이지요.
소금은 어떤가요? 많이 먹으라고 해서 먹기도 힘든데, 소금도 많이 먹으면 좋지 않지만 소금이 갖고 있는 유익이 참 많습니다. 음식 맛을 낼 때 설탕 보다는 소금이 더 많이 쓰이기도 하죠.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음식이 썩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것입니다.
근데 만약 이 소금이 짠 맛을 잃어버리고 음식을 부패하는 효과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쓸모 없는 재료가 되버리겠죠. 무쓸모한 재료가 될 것입니다.

‌의로움; 복이 될 자의 삶의 모습

오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천사들을 소돔과 고모라에 보내십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옛날부터 부요한 도시였습니다. 이 귀한 소금이 넘쳐나서 주변 도시들로부터 돈을 벌었고, 도시 옆에는 강이 흘러 땅도 비옥했습니다. 우리가 sns를 통해 아는 것처럼 사람들이 인기나 명예를 얻거나 부유해지면, 자연스럽게 음란해지고, 교만해지고, 사치스러워 집니다. 사람은 모두 죄인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소돔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죄가 무거울 정도로 많고 그로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자들의 울부짖음이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확인해보고 사실이라면 멸망하고자 천사들을 보내셨습니다(18장 20-21절).
그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에게는12장에서 약속하신 것처럼 복이 될 자로서, 자식들과 친척들에게 의와 공도를 가르치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어요. 창세기 18장 19절을 함께 볼까요?
Genesis 18:19 NKRV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의와 공도란 쉽게 말해서 의로운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로운 삶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가족들과 친척들, 가까운 이웃들에게 선을 행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나, 죄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는 삶입니다.
이런 삶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브라함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으로 보여줘야 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죠. 한번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백번 말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죠. 의로운 삶을 위해 자식들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은 의로운 삶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삶을 보여주기 위해 한 예로 소돔 땅을 위해 기도합니다. 소돔에는 자신의 조카 롯이 살고 있었는데, 그 땅에 죄가 무겁고 가득해서 그냥 보고만 있는다면 그 땅이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그 땅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소돔 땅에 50명의 의인, 45명의 의인 40명, 30명, 20명, 마지막으로 10명의 의인이라도 있다면 그 땅을 용서해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그 땅에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그 땅을 용서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 땅은 결국 하나님을 믿는 10명의 의인이 없어서 멸망하게 됩니다.

세상의 소금이자 빛의 삶

우리는 자칫 의로운 삶을 살고 그러한 행동을 한다고 할 때에 도덕적으로 흠없는 행동을 하려고 할 뿐 아니라, 스스로가 갖고 있는 도덕적인 잣대를 가지고 정직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상대방을 저렇게 살면 안되’,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어?’, ‘저런 짓을 하다니… 지옥에나 가버려’라는 식으로 비판하거나, 정죄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을 통해 알 수 있는 의로운 삶이란, 죄악된 문화와 그러한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 땅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땅에 의로운 삶을 가르치기 위해 택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우리를 그저 믿음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죄악 가운데 살았던 자들이고, 그런 문화와 삶을 즐겼던 사람들로서 그들과 다를 바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이 땅에 예수님을 모르고 그저 오늘만 생각하며, ‘술 진탕 먹고 죽자’, ‘오늘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식으로 살아가는 자들을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도 구원받을 수 있기를, 그들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이 땅에 복의 통로로서 의로운 삶을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과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 땅과 모든 사람들이 거룩해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 일을 하고자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이 땅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5장 13절입니다.
Matthew 5:13 NKRV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설탕은 음식을 썩게 하지만 소금은 음식을 썩지 않게 합니다. 또한 어둠은 더러운 것들을 감추지만, 빛은 그것들을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이 땅이 사람의 죄로 타락해버렸습니다. 이 땅의 문화들은 너무나도 달콤하고 어둡습니다. 돈, 게임, 음악, 성적인 미디어들은 우리를 늘 유혹합니다. 설탕처럼 달콤한 이런 문화들은 내가 이것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럽기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몰래 어두운 곳에서 즐깁니다.
소금이자 빛으로 부름 받은 우리가 이러한 세상 문화를 따라 즐기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소금이지만 짠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고, 불꽃이지만 꺼져버려 차갑게 식은 잿덩이입니다. 원래 소금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고, 빛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소금이 짠 맛을 잃어버린다면 다만 밖에 버려져서 사람들에게 밟힐 뿐입니다.
우리는 맛을 내는 소금이자, 빛을 비추는 불꽃으로서 그런 문화에 빠져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화들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야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으로 망가져 가는 이 땅에서 의로움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소금이자 빛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의로운 삶을 산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예배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나아가 우리는 이 땅을 위해 기도하므로 의로운 삶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죄악을 바로 벌하지 않으시고 지켜보시는 이유는 소돔 땅을 위해 긍휼을 베풀어주신 것처럼 이 땅에서 죄에 빠져 사는 자들이 회개하여 멸망당하지 않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베드로후서 3장 9절입니다.
2 Peter 3:9 NKRV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감사하며 우리는 이 땅에서 맛을 내는 소금과 같이, 빛을 비추는 불빛과 같은 삶을 살아갑시다. 시험기간이 되면 참 개인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때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붙잡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죄악된 문화에 섞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문화가 거룩하게 변화될 수 있기를, 우리가 거룩한 삶의 본이 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세상을 썩지 않게 하는 하나님 나라의 짠돌이, 짠순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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