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 그리고 십자가] 대신 목마르시다(요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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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년 4월 16일 주일 청년부
시리즈 : 가상칠언, 그리고 십자가
제목 : 대신 목마르시다
본문 : 요한복음 19장 28절 *신181
결단찬양 : 십자가 그 사랑
[수분은 곧 생명과 직결된다]
인간의 몸은 약 6-70%의 수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몸에 수분이 많다는 것은, 물이 우리 인체에 있어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보니, 수분이 부족할 경우 신체에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게 됨을 보게 됩니다. 한 가지 예로, 최근 제 모습을 보면서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무지로 인해 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목을 혹사하듯 사용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가장 큰 이유는 ‘카페인 중독’이 제게 큰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하기에 수분을 빼내는데, 제가 그만큼 수분을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즉 수분이 부족했기에 성대가 쉽게 건조해져 일궈낸 결과라 생각이 듭니다.
또 환경부 물 환경 정보 시스템에 의하면, 신체에 수분이 1-3% 부족하게 되면 심한 갈증이 나고,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12%가 부족하면 사망에 이르기 까지 한다고 하니, 수분이 우리 신체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왜 목마름인가?]
이처럼 수분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수분의 부재는 몸의 피로를, 심할 경우 생명을 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예수님이 오늘 본문처럼 ‘목마르다’ 라 말씀하시는 것이 얼마나 위독한 상황인지를 짐작케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예수님은 목마름을 언급하셨는가? 사실 목마름 이전에 조롱 당하시며 수치스러움도 겪으셨고, 가시 면류관을 쓰시며 극심한 고통을 받으셨으며, 뿐만 아니라 채찍질로 살결이 찢어져 나가는 엄청난 고통을 겪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예수님은 ‘목마름’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는가? 라는 겁니다.
오늘 본문을 한 번 더 봅시다. 28절입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오늘 본문은 목마름을 호소하시나, 이 호소가, 이 목마름이 어떤 이유로 등장했는가를 단번에 알게 합니다. 어떤 이유입니까? 왜 주님은 목마름을 호소합니까? 바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시69:21)의 목마름 성취]
사실 이 목마름에 대한 부분을 동일하게 인용했다 말할 수 있는 구절은 없습니다. 다만 많은 학자들은 시편 69편 21절을 인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시편 69편 21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그냥 보면, 목마름 외에 크게 겹쳐 보이는 것은 없지만, 학자들이 이 구절을 가능성이 높다 말함에는 먼저. 목마름이라는 단어 외에, 초가 의미하는 것이 ‘신 포도주’로 번역되기에 문자적으로 가장 유사하다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미 요한은 요한복음을 통해 시편 69편 9절을 인용하며 성전 정화 사건을 표현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시편 69편을 인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성전 정화뿐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현실이, 요한은 시편 69편 4절의 성취라 보았습니다.
이러한 근거들로 시편 69편을 인용하여 목마름에 대한 상황을 펼쳤다면, 시편 69편에 다윗이 겪은 고통은 무엇입니까?
이를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먼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통이었습니다. 다윗은 이유도 없이 자신을 미워하는 자가 머리털보다 많다고 설명했고, 그들이 또 다윗을 비방하고 수근거리며 조롱했다고 표현합니다. 심지어 형제들조차 다윗을 외면했다고 하니, 다윗이 겪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이 상당했을 겁니다.
또 영적으로 오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가 고통 중 붙들 곳은 하나님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어떠한 반응도 없자, 그의 영적 고통이 상당했을 겁니다.
시편 69편 3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합니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다윗의 목마름은 어떤 이유로 온 것입니까? 자신이 고통 중 하나님께 부르짖고 또 부르짖어 목이 탈 정도로 부르짖었기에 목마름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고, 이에 영적인 고통을 겪고 있던 다윗이었지요.
[예수의 목마름]
예수님의 목마름도 이와 같았습니다. 먼저 고통을 보면, 이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인간 관계에서 오는 고통입니다. 어떤 고통이 있었습니까? 사람들로부터 거절당하고, 조롱과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제자들에게까지 버림받은게 에수님 아닙니까? 아니라, 아니라 하면서도 배신과 외로움과 버려짐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서도 받게 됩니다.
또 영적으로 오는 고통도 있었습니다. 그는 유월절 어린양으로써 십자가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는 육체의 고통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를 견뎌야 하며, 또 실현해야 하는 영적인 고통이었습니다.
다윗은 응답 없으신 하나님 앞에 영적 고통을 크게 겪었으며, 예수님 또한 모든 이들을 향한 진노를 홀로 감당하셔야 하는 너무나 큰 영적인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사역을 시작하시어,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사역을 마치셨으며,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이런 고통 속에서 예수님은 목마름을 호소하셨고, 즉 이 목마름은 단순히 육체적인 목마름 뿐 아니라 영적 고통으로부터 오는 목마름을 함께, 어쩌면 훨씬 크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 : 심판의 목마름]
그렇다면 이 목마름이 가지고 오는 결과는 무엇입니까? 목마름을 호소하셨는데, 이 목마름의 결과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구약에서 목마름은 곧 심판이었습니다. 예레미야 14장을 보면 남유다가 북이스라엘이 심판으로 앗수르로부터 망하게 되었음을, 그들이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방신을 섬겼고, 우상 숭배하지 않는 산이 없을 정도로 이방신 섬기는 문화가 성대했음을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남유다를 향해 물 없는 우물과 비 없는 밭의 심판을 허락하셨습니다.
[신약 : 심판의 목마름]
뿐만 아니라 목마름의 심판은 신약에서도 드러나는데,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에서도, 부자가 지옥불에 떨어지자 ‘제발 물 한 방울 이라도 떨어트려달라’고 간구하는 장면이 나오며, 물 없는 이 목마름이 얼마나 끔찍한 심판인가를 신약 또한 보여줍니다.
이처럼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보았듯 목마름은 곧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가 됩니다. 하나님 없는 인간이 당하는 처참하고, 또 비참한 상태가 목마름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비참한 목마름의 심판을 누가 겪고 계십니까? 이젠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목마름의 고통을, 심판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시며, 온갖 육체적이고 관계적이고 영적인 모든 영역에서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이런 고통을 당하시며 예수를 믿는 자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셨고, 십자가의 목마름을 믿는 자들을 향해 목마름의 고통이 없도록 하셨습니다.
[구원, 목마름의 해소]
하나님의 심판이 목마름이라면, 이제 하나님의 구원은 목마름의 해소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마름을 통해, 목마름을 통해 고통 가운데 놓였던 우리를 향해 풍성한 물을 허락하시며 고통 가운데 놓인 우리를 건져 내셨습니다.
구약과 신약 통틀어 보아도 물을 활용한 구절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 물의 풍성함을 통해 풍요로움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먼저 이사야 43장 19절과 20절을 보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또 이사야 49장 10절은,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요한계시록 7장 16절과 17절은 14만4000명이 하늘에서 생수를 마시며 영생을 누릴 모습을 기록하는데,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뿐만 아니라 성경 이곳 저곳에서 물을 활용한 구원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심으로, 구원은 곧 목마름의 해소가 됨을 우리로 하여금 알도록 합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들과 요한복음의 사건들을 놓고 보며, 목마름의 해소를 조금 더 깊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목마름 해소]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장소가 어딥니까? 수가라는 동네의 한 우물가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둘은 ‘물’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대화를 나눕니다. 요한복음 4장 10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여기서 말하는 생수가 무엇을 의미할까요? 구약도 그렇고 신약도 그렇고, 대게 생수는 성령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학자들마다 의견은 다분하지만, 성령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편이 더 많습니다.
[생명의 떡의 목마름 해소]
또 예수님께서 결코 주리지 않을 생명의 떡을 언급하신 본문을 통해서도 숨겨진 목마름의 해소를 볼 수 있는데, 요한복음 6장 35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물론 이 구절에서 ‘물’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도 없고, 비슷한 단어조차 찾아볼 수 없지만,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뒤에 나오는 구절이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는 구절을 보며, 문맥 구조상 ‘생명의 물’이 생략되었을 것을 학자들은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생략되었을 ‘생명의 물’이 들어갔다 보며 이 구절을 다시 보자면, ‘나는 생명의 물이니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로 볼 수 있으며, 이 구절을 통해 목마름의 해소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또한 이 요한복음 6장 35절 직전에 사건은 ‘오병이어’ 사건과 연결되며,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생명의 떡으로서 그분을 먹는 자는 결코 굶주리지 않고 영생을 얻음을 더욱 강화하셨습니다.
[목마름의 해소를 위한 필요한 두 가지]
그렇다면 이 목마름 해소를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입니까? 또 누구에게 이 목마름 해소가 필요하겠습니까? 요한복음 7장 37절부터 3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목마름의 해소가 필요한 자, 즉 목마른 자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직 모르는 자, 영접하지 아니한 자, 믿지 않는 자들이며, 이들의 목마름 해소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성령’, 즉 예수 그리스도뿐 임을 말씀을 통해 알게 선포합니다.
목마름의 해소를 위해 필요한 요소는 곧 1. 십자가이며, 그리고 2. 성령인데, 결국 이는 예수님이 그 분의 십자가 사역에 기초해 성령을 주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겪으신 그 목마름의 고통은 곧 시편 69편 21절의 성취였습니다. 육체적으로 목마름 가운데 고통을 호소하셨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진노를 겪으셔야 했던 영적인 고통을 호소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목마름의 고통은 곧 주를 믿는 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구원의 성취였습니다.
우리는 세상 가운데 고통을 겪고, 고난과 부딪히며 살아가며, 또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지만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성령의 생수를 마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바라옵기로는 한 주의 삶 가운데, 우리를 넉넉히 이기도록 약속을 성취하심으로, 목마름의 해소를 허락하신 주님 이름 붙들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Ⅰ 목마름의 해소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주를 날마다 기억하는 우리 되게 하소서
Ⅱ 성령 충만한 한 주의 삶 되게 하소서
[찬양 후 기도제목]
Ⅲ 십자가 위에 세워지는 청년 공동체, 한 마음 한 뜻으로 걸어가는 청년 공동체 되게 하소서
[축도]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과
성령 하나님의 감동 감화 역사 임재 충만하심이
목마름의 해소를 위해 십자가 위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날마다 기억하며 묵상하겠노라 다짐한 자들과
성령 충만을 날마다 구하며 주 뜻대로 살아가겠노라 결단한 자들 머리 머리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