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롬 1:16-17) (설교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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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1) 도입
드라마 좋아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가끔 봅니다. 최근에 재밌게 본 드라마는 더글로리, 카지노, 퀸메이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은요. 전부 다 몰아보기로 봤어요. 유튜브에 보면 드라마는 요약해서 몰아보기라는 이름을 올려놓은 것이 있어요. 엑기스 장면만 보여주는 거예요. 마치 축구경기 전체를 보지 않고 하이라이트만 보는 것과 같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즐겨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바쁜 현대인들이라는 표현은 사실 좋게 포장한 것이고, 사실은 저처럼 성경 급한 사람이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몰아보기의 장점이 있어요. 핵심적인 것만 볼 수 있고, 동시에 스토리라인도 쉽게 잡을 수가 있습니다.
2) 본문으로 연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로마서인데요. 로마서가 그런 책이예요. 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예요. 만약에 성경 66권 중에서 단 한권만 가지고 무인도에 가야 한다면, 저는 로마서를 선택할 것 같아요. 로마서는 역사적으로 가장 사랑 받아온 책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This epistle is really the chief part of the New Testament, and is truly the purest gospel.” 성경의 엑기스라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1장 16-17절은 성경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의 전체를 아우르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 구절이예요. 다시 말해서, 엑기스 중의 엑기스라는 것이죠. 아주 중요한 본문입니다.
3) 본문 소개
1장 1절에 보니깐,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구별된 존재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간절히 보고 싶다고 말해요. 3번이나 말합니다. 왜 그렇게 간절히 그들에게 가고 싶어할까요? 복음을 전하려고!!
<< 1: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왜 그렇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거죠? 복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복음의 중요성
복음의 중요성
여러분! 복음이 뭐예요? 좋은 소식! 기쁜 소식! 맞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이 어떤 소식이죠?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는요. 교회 다니는 우리가 붙들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것이 복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교회 다니는 분들에게 누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 “교회 왜 다녀요?” 대답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음?..” 다시 질문합니다. “교회를 다닌다는 것은 믿음 때문에 다니는 것 같은데, 당신이 믿는 바가 무엇인지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음?!”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꽤 많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믿는 것의 핵심을 알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하는 분들.
복음은요. 엑기스 중의 엑기스예요! 우리가 보통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성경 66권은 사실 너무 방대합니다. 성경 66권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잘 설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최소한 성경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이 무엇인지 다 설명하지는 못해도, 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인 복음은 우리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누가 로마서의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 대답은 복음이예요. 로마서의 서론인 1장 1절부터 17절까지 복음과 관련된 단어를 계속 반복한다. 로마서 마지막 부분인 16장 25-27절에서도 복음이라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 로마서는 복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복음이 적용되는지, 복음의 유익이 무엇인지, 어떻게 복음에 반응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그런데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그 로마서의 전체의 핵심 구절이 오늘 본문 16-17절이예요! 그러니깐 정말 중요하다는 말이죠.
~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믿는 바의 핵심인 복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아가서 그 복음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듣고자 합니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복음이란 무엇인가?
본문16절을 읽겠습니다. 16절 읽기.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 무엇입니까? 지난 주일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의 내용이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뒤따라오는 애굽의 군대의 공격을 받고 멸망할 수 있는 끔찍한 상황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였어요. 일반적으로는요. 구원은 어떤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초등학교 때, 가족들과 부산의 바다로 놀러를 갔는데요. 제가 거기서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어요. 실화예요. 정말 주변에 나를 구해줄 사람이 없었고, 저는 이미 물을 계속 마셨어요. 이제 죽는구나 했는데, 저 멀리 백사장에서 저희 아버지가 저를 보셨습니다. 뛰어오셔서 저를 구해주셨어요. 그래서 살았어요. 이런 상황을 구원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구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조금 다릅니다. 성경에서 보통 구원을 말할 때는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서 건짐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상태! 다른 말로 하면, 사탄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진 것.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영원토록 하나님 아버지의 보호하심과 다스리심을 받는 것! 이게 구원이예요. 너무 중요한 것이고, 너무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구원은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 바로 복음이예요! 그래서 바울이 복음을 그토록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헬라어 원문에서는 이 “능력”이라는 단어를 문장 맨 앞에 두면서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는 무능력해요. 너무나도 연약해서 우리 힘으로 죄를 이길 수 없어요. 선을 행하고 싶고, 막연하게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추구하고 싶은 마음은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능력이 없어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수준에 도달할 수가 없어요. 율법도 무능력해요. 뭐가 죄인지 알게는 해주고,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게는 해줘요. 하지만, 율법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해요. 우리가 얼마나 무능력한지만 드러나는 거죠. 누가복음 18장을 보면 어떤 제자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구원받습니까?” 예수님께서 대답을 하시는데 그 요점은 아무도 구원을 못 받는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그 대답을 같이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8장 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구원을 하나님께서 가능케 하십니다. 이것이"복음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라는 말!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나요? 옛날에 왕이 있었을 때는요. 이런 일이 가능해요. 왕이 지나가다가 어떤 사람이 죄를 지어서 묶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불쌍해 보여요. 그래서 너의 죄를 사하노라고 선포하고, 그냥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그렇게 안 하신다는 거예요. 왜죠?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마음에 들어하신다고, 그냥 댓가없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다. 죄가 있으면 죄값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공의입니다. 벌을 받아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구원하시냐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십니다. 로마서 3장 25절입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화목제물로 세우셨어요. 하나님과 우리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 중간에 아들 예수님을 세우셔서 제물로 삼으셨어요. 우리를 대신해서 피흘리게 하셨어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벌을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자유해요. 이것이 “대속의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죄인이 되셔서 댓가를 치루셨어요. 우리는 예수님 덕분에 자유케 되었다. 의롭게 되었다. 생명을 얻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방식이예요.그래서 복음에 예수님이 빠지면 복음이 아닙니다.
로마서 1장 2-4절을 보면, 바울이 복음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복음을 “그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설명을 한 후에, 4절에서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고 선포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의 실체가 되신다는 말입니다. 1장 9절에서도 “그의 아들의 복음”이라고 말해요.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 관한 거예요! 예수님이 복음의 실체가 되십니다. 복음의 심장! 핵심내용! 예수님이 없으면 복음이 복음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깐, 예수님이 누구신지와 그 분이 무엇을 하셨는지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완전한 하나님, 완전한 사람이 되셨어요. 그 죄 없으신 완벽하신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어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걸까요? 하나님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어요. 말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한 하나님의 원수라고 성경을 말해요. 하나님께서 공의롭게 우리를 심판하시면 되요. 하나님 입장에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그런 우리를 구원하신다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희생제물로 삼으셨어요.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하셨어요. 여러분은 그렇게 하실 수 있나요? 저는 못합니다. 아무도 못해요. 말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도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과 버금가는 복음을 담고있는 핵심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들을 죽게 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해가 안 되요. 말이 안 되요. 그래서 우리는 말이 안 되는 사랑을 “은혜"라고 부른다. 말이 안 되는 사랑, 자격없는 우리에게 베푸시는 너무나도 큰 사랑, “은혜”!
롬 1:17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는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롬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여기서 “하나님의 의”라는 단어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다. 17절에서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고 했다가 18절에서는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난다고 했는데요. 이 표현을 볼 때,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와 반대되는 의미로 "하나님의 의"를 사용한 것 같아요. 실제로, 로마서가 여러차례 인용하는 구약의 시편에서, 그리고 로마서 전체에서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신실하심,” “은혜" 이런 단어들의 동의어 (synonym)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은혜로운 행위"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복음에는 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나타난다는 거죠! “약속대로 구원하시는 은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이 있다. 신실하심이 있다. 사랑이 있어요.
그렇다면, 복음이 무엇인지 잠깐 정리해 볼까요? 저는 복음을 자신의 말로 표현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리해서 마음에 심겨 놓았다가 언제든지 꺼내서 묵상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물어보았을 때, 또는 복음을 전해야 할 상황이 생길 때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도록! 우리가 복음을 정의해본다고 할 때, 여러가지 표현이 가능할 수 있지만, 저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1) 우리의 자격없음 & 무능력함이 반드시 들어가야 해요. 왜냐하면 그것이 복음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죄를 이길수 없어서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입니다. (2) 그리고 복음을 정의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이예요. 예수님이 누구신지, 우리를 위해서 무엇을 하셨는지. 하나님은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죄를 씻으시고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 구원하셨다. (3)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거예요! 은혜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구원하시는 능력의 개념이 다 들어가 있어요. 자격없는 우리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겁니다.
성령께서 이시간 우리에게 복음이 정리되고 이해되는 은혜를 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예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 강조!
예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 강조!
저는 인생의 힘든 시기에 저의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기도하다가 이 복음을 경험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보다 더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군대에 있었을 때입니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훈련을 하다가 결국 발목 수술을 했어요. 수술을 하고 군병원에서 입원생활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자대로 복귀를 했는데, 수술을 하고 2달 정도를 못 걸었거든요. 그 사이에 몸에 모든 근육이 다 빠졌는데, 재활을 못 하고 부대로 복귀를 한 거예요. 그래서 허리에 통증이 왔고, 그 허리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을 못 했습니다. 10분을 서있거나 앉아있을 수가 없어요. 업무시간에는 간신히 업무를 하고, 나머지는 계속 누워만 있었어요. 주말에는 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어요. 너무 아파서 혼자 씻을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런 생활이 1년 이상 길어지니깐 우울감이 오더라고요. 대인기피증이 생기기도 하고, 탈영하고 싶고. 내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결혼을 할 수는 있을까. 당시 소명이 있어서 제대 후 바로 신대원을 가려고 했는데, 10분도 서서 찬양인도도 할 수 없는 내가 사역을 할 수는 있을까.
너무 힘들어서 기도하게 되었는데요. 부대 안에 있는 작은 교회가 있어요. 대대장님이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교회였어요. 새벽마다 그 교회에 가서 기도했습니다. 너무 힘드니깐 저절로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어느 날, 평소처럼 기도하러 갔어요. 새벽 1-2시 정도였는데, 평소처럼 고쳐달라고,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갑자기 은혜를 부어 주셨어요.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은혜를 고백하게 하셨어요. 원래는 나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원수로 살다가 영원한 지옥에 고통받아야 하는 운명인데,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내 모든 죄를 감당하셨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고요. 그것을 계속해서 고백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영원한 지옥에 갈 운명이 예수님 덕분에 영원한 천국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쁜 거예요. 그런데 너무 감사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처럼 울면서 감격을 느끼면서 기도했던 때가 없는 것 같아요.
다른 특별한 은혜가 아니었어요.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 그게 너무 감사했어요. 복음이 나를 뒤덮은거죠. 지금 생각해도, 제 인생에서 영적으로 가장 임팩트 있었던 순간이예요. 그 때 경험했던 은혜가 너무 크니까요. 허리 아파서 힘든 것은 똑같았는데, 그 은혜가 저의 문제를 덮고도 남으니까, 문제가 작게 느껴졌어요. 계속 아프고 힘든데, 감사의 고백이 나왔어요. 신기한 것은, 저의 세상적인 욕심이 있었는데 내려놓게 되었어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나를 붙들었어요.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 그 분이 나의 구주가 되었다는 사실 앞에 문제가 작아지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문제가 있을 때는, 이것을 먼저 묵상하려고 노력합니다. 복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아들을 통해서 나같은 죄인을 구원하셨다. 문제가 있으면 어떠냐?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셨는데! 그러면 끝난 것 아니냐!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의 마음이 충만해 집니다.
복음은 자격없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 통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이미 보여주셨어요. 성령님께서 이시간 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성령님께서 이시간 역사하셔서 그 은혜를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이시간 우리 마음을 만져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면 좋겠어요.
~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이 복음,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길 원하실까요? 3가지 반응을 요구하십니다!
복음에 반응하기
복음에 반응하기
첫째, 복음을 믿으라! 본문에서 바울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1:16-17에 “믿음"이라는 단어가 무려 4번이나 반복되고 있어요. “모든 믿는 자에게"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 “의인은 믿음으로." 복음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예요. 조건이 있는데, 그것이 믿음이예요.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믿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수사학적인 표현입니다. NIV 번역이 이번엔 잘 한 것 같아요. “하나님의 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 주어진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구원행위 또는 구원의 은혜라고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만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믿으셔야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선포하신 메시지가 뭔지 아세요? “복음을 믿으라!”는 겁니다.
믿음은 복음, 즉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받아들이고, 그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시는 거예요. 관계 맺는 거요? 주님께서 하신 일을 인정하고, 그 주님을 나의 주님으로, 나의 구원자로 진심으로 영접하는 거예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시면 됩니다. “주님, 제가 이 시간부터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인정하고 나의 주님으로 모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기로 결단하세요.
이곳에 아직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고 있음에도 믿어지지 않는 분들 계실 겁니다. 믿지 못하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정말로 믿음으로 충분해? 너무 쉬운데? 쉬우니깐 더 못 믿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제일 힘들어요 사실! 그런데 믿는다는 것은요. 우리가 구원을 위해서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왜죠? 예수님이 다 하셨기 때문이에요. 성경이 줄기차게 말씀하는 것이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주어진다는 거예요. 진정한 믿음 없이 말로만 믿는다고 하면 안 되겠지만, 그 말이 구원이 우리의 노력과 행위에 달렸다고 이해되면 안 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계산은 예수님이 다 하셨어요. 선물을 감사하게 받으면 됩니다. 그것이 믿는 거예요. 그 선물을 의심하지 마시고, 그냥 믿고 받으시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복음에 붙들려 살아라! 매일의 삶 속에서 복음에 붙들리자는 것입니다. 이미 믿는 분들에게 적용되는 지점입니다. 바울은 지금 이 복음을 불신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예수님을 믿고 있는 로마교회의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1:12 을 읽어보겠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나누어 주기 원하다고 하는데요. 로마서의 전체 주제를 볼 때, 특별히 오늘 이 1장의 문맥을 볼 때, 여기서 신령한 은사는 방언과 예언과 같은 은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가져다 주는 복된고 유익한 것들"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정설 (major view)이예요. 바울은 이 복음이 주는 유익을 통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이미 믿는 신자들의 신앙을 견고하게 합니다.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이 이 이야기를 또 하는데요. 서론에도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도 이야기한다는 것은 중요하다는 거죠. 롬 16:26 읽기.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복음은 신자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복음은 칭의에도 필수적이지만, 즉, 처음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을 때도 필수적이지만, 성화의 과정에서도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매일 복음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사님 중의 한분이신 옥한흠 목사님께서 한 설교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발 하루의 10분만이라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해라! 10분만 그것을 제대로 묵상해서 삶이 변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확정하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영원한 승리를 주셨다는 것을 매일매일 깊이 묵상해야 해요. 10분만 매일 묵상해도 삶이 변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묵상하는 그것이 우리 삶을 지배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당구를 많이 쳤습니다. 당구가 너무 좋으니깐 자꾸 생각이 났어요. 수업시간에도. 심지어 예배시간에도요. 그 때 제가 있던 교회 본당은 사각형 모양이었는데, 딱 그 비율이 당구대 비율이었어요. 예배를 드리면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머리가 당구공으로 보여요. 그리고 각도를 계산을 합니다. 그런데 복음에 붙들리면 그 복음이 우리 삶과 생각을 지배한다. 복음에 붙들리면요 운전하다가 도로에서 렉카를 봐도, 그 뒤에 있는 장치가 십자가로 보입니다. 그래서 잠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지금 제 팔을 상처를 보면 이렇게 상처가 있는데요. 아내가 꼬집은 거 아니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복음에 붙들리면요. 이런 상처를 보고도 예수님의 상처가 생각납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우리가 매일 이렇게 복음을 묵상하면요. 복음이 우리 삶을 다스립니다. 우리의 복잡한 인생이 단순해집니다.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집니다. 더 순종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매일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복음을 매일 묵상해서 우리의 삶이 복음의 능력에 붙들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복음을 전하라! 복음을 믿는 것이 우리를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하고, 복음에 붙들린 삶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한다면,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킵니다.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복음이라는 말 자체가 기쁜 소식이자나요. 그 단어 안에 그 메시지는 전파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지금 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1장 16절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당시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바울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담대하게 복음을 전합니다. 이 태도를 우리가 배워야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는 않나요? 복음은 시시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저도 지금 복음 설교를 하고 있는데, 설교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다 아는 기본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는 것 같은데? 특별한 메시지가 없다. 저도 모르게 복음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든거예요. 그래서 기도했다. 바울처럼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랑하는 마음으로 전하게 해달라고.
복음이 얼마나 좋아요! 우리가 이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것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까요? 우리의 입술을 되돌아 보길 원해요. 우리의 대화를 돌아보기 원해요. 최근에, 우리의 입에서 복음이 나간 적이 있습니까? 복음을 나눈 적이 있어요? 매일의 삶에서 복음을 묵상함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눈 적이 있나요? 복음은 더 선포되어져야 한다. 우리는 복음을 더 말해야 한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복음이 더 필요하다.
목사님, 전도사님만 복음을 전하는 것 아닙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길게 설교하고, 복음을 전하다가 가장 먼저 순교한 사람이 누구죠? 스데반! 평신도예요. 가장 먼저 유대 이외의 지역 사마리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권능을 행했던 사람이 누구죠? 빌립! 평신도예요! 여기 계신 모두가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어요. 이 시간 복음을 전하는 복음전도자가 되리라고 결단하는 분들이 많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우리가 복음에 붙들린 삶을 살고 은혜를 경험하면, 쉬워집니다. 복음을 나누지 않는게 더 어려워요.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보세요. 은혜를 나누시고, 복음을 전하세요.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들을 항상 마음에 품으시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시는 복음전도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정리 및 결론
정리 및 결론
팀 켈러 목사님이라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The gospel is not just the ABCs but the “A-to-Z” of the Christian life.” “복음은 신앙생활의ABC 정도가 아니라 A-Z이다." 복음은 우리의 신앙생활의 단순히 기초 정도가 아니라, 전부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모든 과정에, 우리 삶의 매순간 복음이 필요합니다.
복음이 뭐라고 했죠? 네, 그리스도를 통해 자격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 복음에 믿음으로 반응하셔서, 다 하나님의 자녀되고 하나님 나라 들어가시고요. 매일 이 복음에 붙들려 사셔서, 날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새로워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시고요. 더 나아가서, 이 복음을 통해 누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에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바울은 모든 서신에서 글을 마무리할 때 이런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복음이죠? 복음이 우리 모두의 심령에 있기를 원합니다. 복음, 하나님이 베푸신 감당할 수 없는 이 은혜가 우리 각자의 심령에 심겨져서, 우리의 매일의 삶을 붙들고 이끌어 나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찬양 & 기도
찬양 & 기도
1) 찬양: 하나님의 그늘 아래
2) 기도제목
- 복음을 바로 알고 이해하게 하소서!
- 매일 삶 속에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우리 삶이 변하길 원합니다.
- 믿지 않는 분들을 향해 권면! 구원의 은혜를 함께 누리기 원한다! 주님이 다 하셨다.
- 복음의 내용을 받아들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구주로 영접하시는 기도를 드려보라!
- 믿으시는 분들을 향해 권면
- 복음을 전하는 복음전도자 되게 해달라고! 복음을 더 나누고 전파하게 하소서!
- 주변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을 떠올리며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