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8 금요기도회 대하 2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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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자비하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금요기도회 자리로 불러주셔서 기도할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하심 감사힙니다. 한 주간의 저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며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저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시간 말씀을 듣고 기도함으로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 저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이 듣고 순종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길 원합니다. 이 시간도 함께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역대하 20:14-19 의 말씀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역대하 20:14–19 NKRV
여호와의 영이 회중 가운데에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으니 그는 아삽 자손 맛다냐의 현손이요 여이엘의 증손이요 브나야의 손자요 스가랴의 아들이더라 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그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그들을 만나려니와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고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도 금요기도회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 말씀을 두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아버지 아사의 뒤를 이어 아들인 여호사밧이 남유다의 네 번째 왕으로 있었던 때의 일입니다.
여호사밧은 아버지의 통치를 그대로 답습한 것 같습니다. 아사는 이방신을 섬기던 남유다의 예배를 개혁을 행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면 이후에 북이스라엘과 충돌하자 이방 국가인 아람 왕과 조약을 맺어 북이스라엘을 아람이 공격하도록 합니다. 이 일로 하나니라는 사람이 아사 왕을 꾸짖자 아사는 하나니를 감옥에 가두고 몇몇 백성을 학대하는 안 좋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아사가 이처럼 예배에 있어서는 이방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예배했지만, 정치에 있어서는 율법을 따르지 않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아들인 여호사밧에게도 똑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17장에서 여호사밧은 왕이 되자마자 이방신의 산당들도 철거하고 우상들도 없애버려 하나님만을 예배하려는 아주 좋은 모습부터 보여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남유다의 성을 견고하게 하시고 용맹한 군대로 만들어주십니다. 남유다의 모습이 계속 이런 모습이면 좋겠지만 18장에서 악한 왕이었던 북이스라엘 왕 아합과 혼인으로 인척관계를 맺습니다. 정치에서는 아버지와 똑같은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본문이 등장하는데, 오늘 본문은 역대기의 절정에 해당하는 본문입니다. 먼저 저자는 남유다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 그리고 마온 사람들의 연합 군대가 남유다를 침공합니다. 하나만 해도 벅찬데, 세 군대가 연합해 침공한다니 남유다에게는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와 똑같이 들렸을 것입니다.
이런 큰 위기가 닥쳐오자 여호사밧은 두려움과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모든 백성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며 금식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여호사밧의 태도는 ‘찾다’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찾다’는 여호사밧 통치의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그의 통치의 핵심입니다. 이것은 여호사밧이 자신이 군대의 강력함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한다는 사실과 그가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데, 바로 성전을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장소로 옳게 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여호사밧의 기도는 다윗과 솔로몬의 기도와 마찬가지로 역대기에서의 핵심 지점에서 나오고 공동체가 어렵고 힘든 시기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역대기의 저자가 의도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이 기도는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먼저 6절에서 하나님의 주권적 권세를 찬양하고, 7-9절에서 땅과 성전이라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침략자에 대한 불평을 하며,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기도의 절정은 12절 끝에 나오는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는 부분입니다. 바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고백하는 동시에 하나님만이 이 위기를 해결하실 수 있다는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호사밧의 모습에 오늘 읽은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등장하십니다. 하나님은 레위 사람 야하시엘을 통해 놀라운 말씀을 남유다에게 예언하십니다. 그것을 네 가지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두려워 하지말라는 거듭된 명령, 둘째,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라는 것, 셋째,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하신다는 거듭된 약속, 마지막으로 남유다가 어디에 가야하는지와 그들의 구원을 볼 내일에 대한 지침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전까지의 하나님 백성의 전쟁은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하시니 담대하게 싸우라”였다면 여기는 “너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유다 백성들은 대열을 이루고 그저 서서 전쟁을 서서 보기만 하는 구경꾼의 자리에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여호사밧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남유다 백성들을 향해 여호와를 신뢰하자고 외치며 군대를 앞장 세우지 않고 찬양대를 앞장세웁니다. 전쟁을 하려면 군대를 앞장세워 내보내야할텐데 남유다는 찬양대를 앞장세웠습니다. 이 모습을 본 연합군은 “쟤들 뭐하는거야? 저러고 우리랑 싸우겠다고?”라면서 비웃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남유다의 패배가 확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정반대로 22절에서 하나님께서 복병을 두어 연합군을 패배시키십니다. 이 복병의 정체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남유다가 승리하게 하십니다. 심지어 23절에서는 연합군이 서로 싸우는 아주 난잡한 모습까지 펼쳐집니다. 남유다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아가지 않고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골리앗 앞에 나아가 승리했던 것처럼 남유다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27-30절에서 남유다의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이 위기가 닥쳐와 어찌할바를 몰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금식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를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이런 남유다의 모습을 끝으로 20장이 마무리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장에서의 남유다와 연합군의 전쟁에서 남유다가 승리에 기여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위기가 닥쳐왔을 때도 하나님을 찾으려는 아주 모범적인 모습도 보여줬지만 동시에 정치에서는 타협하려는 모습이 있는 연약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앞에서는 아합 왕과 타협을 했고 오늘 본문의 뒤에서는 이방신의 산당을 철거하지 않고 아주 악한 북이스라엘 아하시야 왕과 연합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호사밧과 남유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분은 정체모를 복병을 두어 아주 기이한 방법으로 남유다가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와 악의 권세로부터의 승리를 우리와 교회에 주신 여호사밧 왕보다 더 위대하신 왕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여호사밧과는 달리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성령에 이끌려 40일 동안 광야에 계셨을 때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마귀는 먹을 것으로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그분은 40일 동안 굶주리셨기 때문에 먹을 것이 간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악과의 타협은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천사가 너를 받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신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라는 마귀의 시험에 타협하지 않으셨으며 자신을 경배하면 이 세상을 다 주겠다는 마귀의 시험과도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에게는 언제나 악과의 타협은 부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그분은 죄와 악의 권세로부터 승리하셨고 그 승리를 우리와 교회에게 주셨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는 남유다처럼 그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만 봤음에도 불구하고 죄와 악의 권세로부터 승리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남유다 백성들처럼 죄와의 전쟁에서 기여한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우리는 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악의 권세로부터 자신이 얻으신 승리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저 예수 그리스도를 보기만 하면 죄라는 원수로부터의 승리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와 악의 권세로부터 승리하신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찌할바를 모르는 우리에게 승리를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분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에서 승리할 수 없는 우리를 대신해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셨고 그 승리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 시간 그분께서 주신 승리를 소중히 간직하면서 그리스도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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