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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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존재, 그리고 부족하기에 드러나시는 하나님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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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26–29 NKRV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함께 읽은 하나님의 말씀에 나오는 고린도교회를 살펴봅시다.
다들 아시겠지만
고린도 교회는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주요한 항구도시로서
다양한 종족들이 기거했고 그로인해서 다양한 종교들이 뒤섞이고
문화적으로는 향락과 타락의 도시로서 잘사는 사람들은 매우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많이 어려운 현대도시와 같은, 오늘날 우리들의 삶과 같은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에베소 에서 고린도교회를 향해 편지를 보내고 있는데,
고린도교회에는 분쟁 뿐만 아니라 참 많은 문제들이 있었죠.
저는 오늘 이 고린도교회의 모습을 우리의 마음으로 비추어 보고 싶습니다.
요즘 다들 어떠신가요?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별일 없이 잘 지내시나요? 아니면 말하기에도 좀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나요?
번잡하고 혼란스러운 고린도 지역과 같은 그런 상태로 사는 분은 안계시나요?
학교생활 하느냐, 주말엔 사역이나 나름의 일로 바쁘게 지내는 우리들의 마음은 때때로 고린도교회처럼 분쟁이 있거나
고린도 지역처럼 음란하고 시끄러운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지난 주, 재정적으로 주요했던 일 하나가 떨어져나가는 경험을
동계어학 강좌 이후로 또 다시 경험했어요. 사실 마음의 준비도 했던
거래처이긴 했는데, 그럼에도 막상 떨어지니
제 자신에 대한 실력을 의심하거나 또 다시 가장으로서의 (좋게말해서) 책임을 쿡쿡 쑤시게 되더라고요.
이 나이에, 이 시기에 신학을 시작하면서
내 스스로에 대해서 그래도 가정을 일구어 나가는 일을
마땅히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대,
아니 어쩌면 잘 해내고 싶다는 강박 비슷한 것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일들이 하나하나 떠나가면서 제 자신에 대한
자존감들의 벽돌 하나하나들이 차례로 무너짐으로서
참 많이 힘들었고 아내와도 자주 다투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묵상을 하는데,
참 번잡한 생각들로 점점 번져가있던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읽어드릴게요, 새번역 입니다.
고린도전서 1:26–27 NKSV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을 때에, 그 처지가 어떠하였는지 생각하여 보십시오. 육신의 기준으로 보아서,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권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가문이 훌륭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우리들을 불러주셔서 오늘도 이렇게 예배드릴 수 있고,
신대원생으로서 학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냥 잘 살고 있던 우리들을 부르신게 아니라
말씀을 보면 ‘지혜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권력도 없고, 가문이 훌륭한 사람도 없더라'
우리는 오늘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더럽고 냄새나는 것들로 가득찬 생각으로 삶을 사는..
지혜, 권력, 좋은 가문같은건 하나도 없는 그런 사람들임에도
27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우리같은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고,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음 절을 이어서 읽어드리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28–29 NKSV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천한 것들이고, 멸시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잘난 것은 하나도 없는 자들이죠.
옆사람 한번 볼까요? >
무기력하거나 무너진 자존감으로 살거나
항상 번잡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택하셔서 불러주셨음에
우리는 오늘도 겸손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택하신 것은, 29절
‘하나님 앞에서는 그 누구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치고 힘들어하면서 이 길을 걸어가고,
생각과 마음이 볕이드는 날 처럼 쾌청하게만 살아가지 못하는
참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그런 우리들을 통해서 영광받으시고 찬양받으시는 것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가 마음이 어두워지고
삶의 의욕이 무너지는, 그런 날이 때때로 다가와도.
우리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이 너무 크게 보이는 순간이 와도.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좋아'
왜냐하면 이런 모습을 통해
오히려 우리를 택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옆사람 보면서 우리 이렇게 고백합시다.
‘너가 그 지경이어서 오히려 좋아'
‘내가 이 지경이어서 오히려 좋아'
그래서 더욱 겸손하게, 우리의 무너짐을 통해서
크시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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