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_16:15-16:23_압살롬의 입성과 후새의 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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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6:15–23 (NKRV)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
압살롬이 후새에게 이르되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 네가 어찌하여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또 내가 이제 누구를 섬기리이까 그의 아들이 아니니이까 내가 전에 왕의 아버지를 섬긴 것 같이 왕을 섬기리이다 하니라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greeting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을 받는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압살롬이 다윗을 내쫓고 왕궁에 들어가 왕의 자리에 앉는 내용입니다.

#1_intro

다윗의 아들이, 아버지를 몰아내려고 예루살렘에 쳐들어 왔습니다. 백성들은 다윗세력과 압살롬세력, 두패로 나누어져서 싸웠습니다. 보수파는 다윗이 정통이라고 생각했고, 진보는 압살롬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세는 새바람쪽으로 기울어져 보였습니다. 다윗은 멋들어진 백향목 궁전을 뒤로했고, 왕의 자리를 스스로 떠났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아들과 부딪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윗은 이 모든 현실이 자신의 범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 범죄를 다 잊었는지 몰라도, 다윗은 잊지 못했습니다. 늘 가슴에 남아있는 삶의 큰 무게였습니다.

#2_content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칼이 너의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다. 너의 집안에 화가 있을 것이다. 밝은 대낮에 너의 아내들이 욕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윗은 무슨 일이 생기면, 혹시 이 일이 그 일은 아닐까 노심초사했습니다.
다윗은 첫 아들이자 후계자인, 암논이 죽는 것을 보면서, 범행의 댓가가 굉장히 묵직한 현실의 괴로움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압살롬의 쿠데타는 다만 왕권찬탈의 음모만이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압살롬의 반역이지만, 다만 압살롬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자신의 범행에 대한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집안 싸움에서 어떻게든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암논도 죽은 마당에 압살롬마저 잃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순순히 왕궁을 떠났습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압살롬 너가 왕 해라. 한다고 해서 해결 될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끝날 일 같았으면 다윗은 순순히 왕권도 넘겨주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것도 다윗의 뜻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윗에게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남은 것은 밀어닥치는 현실에 대한 본인의 믿음에 따른 처신뿐이었습니다.
다윗은 심판 중에도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의탁했습니다.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동시에 압살롬 진영에 후세를 들여보냄으로써, 이스라엘 나라 전체를 하나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여전히 많은 백성들이 다윗을 왕으로 모시고 있지만, 다윗은 못난 왕 만나서 함께 고생고생하는 백성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다윗 입장에서는 모든 일이 어떻게든 좀 최소한의 피해로, 최소한의 아픔과 상처로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다윗의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히도벨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은 워낙 뛰어난 전략가인데다가 그의 작전을 당해낼 도리가 없다는 것은 다윗이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그가 활개를 칠수록 다윗세력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둘로 쪼개져 쑥대밭이 될것이기에 다윗은 아히도벨을 견제할만한 책략가인 후새를 스파이로 심었습니다.
왕궁에 들어가 왕의 의자에 앉아 있는 압살롬이 후새를 보자마자 스파이가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사무엘하 16:16–17 NKRV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 압살롬이 후새에게 이르되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 네가 어찌하여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다윗아버지와 워낙 관계가 좋았던 후새였습니다. 압살롬은 보자마자 의심이 들었지만, 이미 대세가 기울었는데 후세가 뭘 할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또 압살롬에게는 아히도벨이 든든하게 후광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후새따위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범행에 대한 처벌을 하고 계셨지만, 그 가운데서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다윗의 전략대로 후새를 압살롬 진영에 무사히 숨어들게 하셨습니다. 압살롬의 어리석음과 자만심과 교만함이 후새를 무시했고, 그 바람에 후새는 안전하게 잠입했습니다.
교만함의 특징이란 본인이 깨닫기 전까지는 스스로가 교만한지 어떤지를 알 길이 없다는 현실에 있습니다. 본인이 교만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교만을 벗는 시간이고, 교만을 벗을 때에야 하나님이 보이고 겸손의 자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하나님이 자기를 편들어주셔서 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자만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무지하고 순진한 청년일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히도벨의 지략은 대단했습니다.
사무엘하 16:20–21 NKRV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당시 전쟁문화였습니다. 승리한 왕이 패배한 왕의 후궁들과 동침함으로써 왕권이 옮겨졌음은 물론이고 새로운 왕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였습니다. 다윗의 아내들은 경고의 말씀대로 대중 앞에서 욕을 당했습니다. 적대나라의 왕이 아니고 다윗 자신의 아들이 만행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슬픈현실인 것입니다.

#3_outro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다윗의 일생을 보면서 , 신자들의 현실이 그리 간단하지가 않고, 다양한 상황과 인간의 욕망과 그 가운데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뒤엉켜 있는 현실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천하의 다윗도 자신의 삶을 짊어지고 가기에 지쳤을 것입니다.
다윗을 끝까지 끌고가서 주님의 나라에 입성시키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동일한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내려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삶을 주관하시고, 세상을 여전히 창조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 매일같이 내리는 만나처럼 매일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는 인생의 시간들이 되게 하시고, 끝까지 하나님의 손길에 붙들려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도달하는 축복받은 성도가 되도록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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