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청년들아(창3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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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년 5월 14일 주일 청년부
제목 : To. 사랑하는 청년들아
본문 : 창세기 39장 19-23절 *구61
[성년의 날, 왜 예식인가?]
성년의 날 준비단계에 있어 이런 고민들을 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임팩트가 있을까? 어떻게 준비해야 뇌리에 남을까?’
왜냐하면, 저는 교회 내에서 또 외부에서 성년의 날을 챙김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가진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어떻게 하면 이 날을 기억에 남게할까?’ 에만 초점을 맞췄었습니다.
그렇게 초점을 둘법한 것도 제가 성년의 날에 대한 관심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공휴일이 아닙니다. 쉬는 날이 아니니 더욱 의미가 없었고, 스무살이 지나면 바로 대상자로부터 제외되기에, 재수로 스무살을 보낸 제게 있어 성년의 날은 정말 아무런 관심도 없던 날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나랑 뭔 상관인데?’
물론 이해는 갑니다. 저도 이 예식을 준비하기 전까지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들에게 성년의 날은 어떤 날입니까?’
‘이제 막 성인으로서 첫 단추를 꿴 스무살들은 어떻게 이 날을 인식하고 있을까?’에 대해 여러 자료와 기사와 영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이 자료를 찾는 시간이 ‘왜 내가 성년의 날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왜 이 날을 예식이라 말해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년의 날이 되면, 가장 크게 매출이 오르는 상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러 항목들이 작고 크게 늘겠지만, 이는 향수도 아니고, 장미꽃도 아닙니다. 가장 크게 매출이 오르는 상품은 바로 ‘대학가 근처 모텔촌’ 입니다.
그리고 어느 한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 저를 너무 화나게, 그리고 저에게 엄청난 경각심을 주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서 모텔방을 잡았다. 그곳에서 첫 키스보다 첫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분명 성년의 날은 고려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역사가 있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또 이 날이 어떤 날인지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보아도, 오늘 날 성년의 날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타락했고 너무나 잘못된 길로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는 매년 찾아올 이 성년의 날을, 그저 그런 하루가 아닌 너무나 중요한 날이기에 ‘예식’으로 드려야만 하며, 또 귀한 날 부모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가 되도록 이끌고자 합니다.
[성년의 날 예식 : To. 성년이 된 이들에게]
성년의 날에 대한 인식을 보니 주로 이런 반응입니다. ‘나! 어른이다~~~’
성년의 날 이 하루를 마치 극적인 진화를 이루는 날인 것 마냥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물론 이 개념이 모두에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이 이 날을 기점으로, ‘나는 이제 어른이다. 나는 그 어떤 누구도 건들 수 없는 어른이다. 나는 짱이다.’ 이런 생각을 마음먹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외침 속에 있는 자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진화였는가, 아님 퇴화였는가.
성년의 날에 대한 인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잘못된 방향성을 밟아가고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의미 또한 퇴화된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오늘 날 우리는 잘못과 퇴화 속에 있는 그 의미가 마치 옳은 것 마냥 받아들이고 따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이제 막 성년이 된 청년들을 향해 이거 하나만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함을 전하려 합니다.
무엇을 기억해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을 향해 수많은 유혹이 들어갑니다. 요셉에게 과연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 유혹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지나칠 순간이 얼마나 됐을까요? 악한 본성이 있는 인간이기에, 요셉도 너무나 힘든 싸움이었을겁니다. 육체적으로 힘듬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힘들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순간에서도 자신과 함께 하시는, 자신을 버리지 않으실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보았습니다. 요셉의 고난 속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입니다.
저는 이 함께하심이 하나님만의 짝사랑이 아닌, 요셉도 알았고 느꼈던, 그래서 보디발의 아내의 엄청난 유혹 속에서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라 봅니다.
이 세상에 우리를 유혹하는 손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미워해야 할 사람이 성인이 되니 더 늘었고, 경쟁자가 늘었고, 가지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성적인 유혹과 자살에 대한 충동이 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 속 우리가 반드시 붙잡아야 할 손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손,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 아니겠습니까?
[성년의 날 예식 : To. 성년이 된 이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들에게]
그러나 성년의 날을 맞이하며 마냥 이들만의 날이라 칭하기엔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동은 마치 ‘나는 성년의 날을 보낸지 이미 오래라 잊었으니, 너는 거룩해라’와 같은 책임전가 같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럼, 이들과 함께 하는 청년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할까?’ 를 나누려 합니다.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까? ‘먼저 누린 그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폴 투르니에 “이 땅에서 혼자 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얘들아,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고 이제껏 살아보니 너무, 너무 아름답더라. 그 사랑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더라’ 이런 믿음의 고백으로, 건강한 신앙의 선배들이 되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년의 날 예식 : To. 성년이 된 자녀를 둔 부모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님들도 ‘이 날’에 함께 참여하시고, 예배로, 예식으로 함께 하고 계심은, 내 딸의 성년의 날이기에, 내 아들의 성년의 날이기에.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로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하고 도와야 합니다.
예배 후 이들이 순결서약식을 고백합니다. 그 고백을 들으며 ‘그래, 그렇게 살으렴.’이 아니라, ‘그래, 그렇게 살 수 있도록 그 과정 속에 내가 너와 함께 할게.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우리가 도와줄게.’ 다짐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성년이 된 자녀가 없어, ‘그렇게 사십쇼’ 라고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해 보이는지 제 스스로 참 많이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께 꼭 그렇게 살아달라 전하고 부탁드림은 ‘요셉’이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고 살아감에는, 신앙의 선배되는 야곱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바라옵기로는 나의 사랑하는 딸과 아들이, 이 날로 진화되는 것이 아닌 건강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지켜봐주시고, 기대해주시고, 소망해주시고, 지지해주시고 또 기도해주시며 도와주십시오.
뿐만 아니라 저도, 그리고 이 자리 가운데 모인 모든 공동체가 그렇게 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설교 후 기도]
위험한 유혹 속에서 함께하심으로, 그 거룩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견디고 이기게 하신 요셉의 하나님이
오늘 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가운데 여전히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악한 세상 속에서, 어쩌면 더 악해질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악한 것이 대중화되어 오히려 우리의 서 있는 이 곳이, 틀리다, 잘못됬다 비난과 조롱받는 시대 속에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하나님 아버지의 크고 놀라우신 거룩한 사랑을 붙들고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뿐만 아니라 이 예식에 참예하는 우리 모두, 방관이 아닌 내 일처럼 이끄는 자가,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들의 성장을 보며 우리가 기뻐하게 하여 주시옵고, 악한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거룩을 붙들고 발견하고 찾고 소망하는 자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딸들과 아들을 둔 우리 부모님들의 삶에도 주께서 함께 하사, 그 삶이 신앙의 모범이 되게 하여주시옵고, 그렇게 그 가정에 하나님의 가없는 은총이 쏟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비록 이 공동체는 작으나, 주 함께 하시기에 그 어떤 무엇보다 강함을 고백하고 선포합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 안에서 더욱 하나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렇게 살아감에 최선을 다하여 고백하는 우리 되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 들으사 이루시고, 기뻐하시며 응답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축복 : 오레브 - 너의 발걸음]
[순결서약식]
이제 성년의 날을 맞이해, 첫 발걸음하는 이들이 모두 앞에 나와 순결서약으로 나아갑니다. 이 순결서약이 이들의 서약이 아닌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의 서약임을 함께 고백하는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호명된 지체들은 앞으로 나와 서 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찬 / 류희제 / 서재영 / 이제은 / 홍수빈
다섯 명의 지체들이 주님 앞에 자신들의 순결을 목숨과 같이 지키겠노라 서약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서약 후) 순결을 지키겠노라 고백한 자들에게 우리 부모님들 나오셔서 사랑의 마음을 담아 반지를 끼워주시도록 하겠습니다.
(중간멘트) 이들의 순결서약 고백처럼 진정 하나님만 섬기는 거룩한 청년이 될 수 있도록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주십시오.
반지 내부에는 헬라어로 ‘아케라이오스’라 적혀 있습니다. 이는 ‘순전한’, ‘죄없는’, ‘흠없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귀한 아들과 딸들이 이 세상 속에서 순전한 모습으로, 흠 없이 살아감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날마다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축복해주십시오.
[합심기도]
- 매순간 하나님 바라보며 성숙해져가는 이들되게 하소서
- 이들이 기쁨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소망하며 돕는 가정되게 하소서
[축도]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과
성령 하나님의 감동 감화 역사 임재 충만하심이
성년으로써의 첫 발걸음을 주님과 함께 걷고자 서약으로 다짐한 자들과
이 자리에 함께 참예하여 축복한 공동체와 가족과 주를 따르는 자들 머리 머리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