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_18:09-18:15_압살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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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알려 이르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하니
요압이 그 알린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하는지라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젊은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의 생명을 해하였더라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하니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1_나무에 달린 압살롬
#2_요압과 한 병사의 대화
#3_압살롬을 죽이는 요압
greeting
greeting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정권교체에 실패하고 죽는 내용입니다.
intro
intro
_배경/인물
압살롬이 나무에 매달리고 말았습니다. 머리가 끼었는지, 머리카락이 걸렸는지 알길은 없지만, 성경은 압살롬이 하늘과 땅 사이에 걸렸다고 표현합니다.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압살롬이 공중과 땅 사이에 달려있습니다.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닙니다. 살았다고 하기엔 아등바등하는 것 외에 다른 행동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죽었다고 하기엔 여전히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압살롬은 반역자이지만,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다윗은 왕으로서 냉정하게 처단해야 하지만, 아버지로서 심장이 타들어가는 애절함 가운데 압살롬이 매달려 있습니다.
성경은 깊은 고민과 망설임, 주저함으로 가득 차 있는 다윗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윗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다윗은 아버지로서의 애절함을 선택했습니다.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다윗은 군대장관 3명에게 부탁을 합니다. 만약 반역자 압살롬을 마주하게 되면, 내 얼굴 봐서라도 부디 철부지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해 주기를 간절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conflict
conflict
_갈등/동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이 가슴아픈 바램은 현실을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다윗과 수십년을 동거동락하며 전쟁통을 누벼왔던 대장군 요압이 압살롬을 찔렀기 때문입니다.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_사건/심화
요압장군은 다윗을 너무 잘 아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백성들에게 심성이 부드러운 왕이었는지는 몰라도, 군인 요압에게는 다윗은 그저 마음이 약한 왕이었습니다. 요압은 군대장관이기 때문에 전쟁통에서는 그저 군인으로서 행동할 뿐이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개인사정 다 봐주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요압은 천성적으로 매정하고 거친사람이었습니다.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죽도록 내버려두면서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또 압살롬과는 개인적인 원한도 있었습니다. 일전에 압살롬이 요압의 경작지를 붙태우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요인으로인해 요압의 목표는 다윗에게는 안된일이지만, 압살롬의 죽음이었습니다.
grace
grace
_갈등해결
다윗은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민을 오래하고, 구석구석 섬세합니다. 반면에 요압은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판단이 빠르고 강하며 결단하고 실천합니다. 어떤 성품이 더 좋은가는 말할 수 없습니다.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point
point
하나님께서 우연인 것처럼 일하고 계십니다.
reason
reason
압살롬이 죽기 전에 나무에 걸리는 일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연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일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보는 사람은 그저 ‘압살롬이 죽을 운명이었나보다’라고 밖에는 달리 어떻게 설명이 안됩니다.
example
example
우연히 압살롬이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는 현실이 생겨났고, 밀어닥친 현실에서 어떻게 무엇을 선택하겠는가만 사람 앞에 남아있습니다.
다윗은 자식의 아버지로서 너그럽게 대해주기를 선택했습니다.
요압은 나라의 군대장관으로서 반역자를 처단하기로 선택했습니다.
누구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어떤 결정이 잘하는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현실은 요압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같은 현실이지만, 다윗에게는 아픔이었고, 요압에게는 충성이었습니다.
outro
outro
_명예로운 현실로 초대
우리는 압살롬의 죽음이 다윗에게 승리인지, 패배인지 쉽게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왕권을 회복했으니 승리이지만, 자식이 죽었습니다. 승리이면서 패배입니다.
압살롬이 하늘과 땅 중간에 매달려서,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현실이 꼭 우리들과 비슷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죽음과 부활이 공존하기 때문에 기쁨과 아픔이 동시에 있습니다. 게다가 설명하기 어려운 우연한 사건들로 우리의 인생이 둘러쳐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연한 일처럼 우리의 현실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꼭 누구의 탓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잘 한 것과 잘 못한 것이 뒤엉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밀어닥친 현실에서 어떻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만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식로서 기쁨과 감사로 명예롭게 살 것이가, 아니면 분노와 서러움으로 불명예와 함께 소멸해 갈 것이가.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선택을 하셔서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지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