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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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있는 사람은? 더 좋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기꺼이 인내하고 순종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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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의 파리지옥 이야기
얼마 전 제 딸 지우에게 아주 소중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이 친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밥먹을 때도 옆에 두고 먹고, 어디 갈 때도 옆에 끼고 다닙니다.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이 친구입니다. 네 이름도 무시무시한 ‘파리지옥'이라는 식물인데요. 파리나 곤충들을 유인해서 작아먹는 식물입니다.
생각만 해도 조금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우는 이 녀석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애완식물이에요.
하루는 청년 중에 한 자매가 저희 집에 놀러를 왔다가 자기 집에 고양이와 강아지를 많이 키운다고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지우에게 ‘귀엽지?’라고 물어봤는데 지우는 ‘아니야'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파리지옥'을 안더니 ‘파리지옥이 더 귀여워'라고 하더군요.
지우의 파리지옥 사랑이 대단하죠? 사실 이렇게 지우가 파리지옥을 좋아하게 된 것은 ‘파리지옥' 책을 보고 엄마가 사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파리지옥이 파리를 잡아먹는 진귀한 사진들도 들어 있었지만, 파리지옥이 하얀 꽃을 피운다는 것도 내용도 있었거든요. 지우는 파리지옥이 잘 자라서 꽃이 피는 것을 너무 너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저와 지우는 파리지옥이 좋아한다는 물도 듬뿍 주고, 아침에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파리지옥을 놓아두며 정성스럽게 기르고 있습니다.

식물을 기르는 이유

여기 계신 필워십 예배자분들도 식물을 기르는 일 즉 원예를 해보셨을텐데요. 이 식물을 기를 때 어느 누구도 ‘시들어 죽길 바라며' 기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식물이 잘 자라나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예를 하는 것이죠. 취미로 식물을 기르는 우리도 그러한데,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좋은 결실을 얻길 바라며 정성스레 식물을 기르고, 시간이 흘러 그 결실을 얻게 될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얻게 됩니다. 우리 수고가 모두 보상받는 그런 기분이 들테니까요.

원예와 같은 우리 인생

그런데 원예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인생도 식물을 기르는 일과 매우 흡사합니다. 식물이 잘 자라 좋은 결실을 얻게 되길 바라며 정성스레 기르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좋은 결과를 얻고자 투자하고, 힘쓰며 살아가지요.
내 인생이 아무런 결실도 없이 시들시들하다 끝나버리고 싶은 사람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도 조금씩 바라는 모양은 다를지라도 무언가 행복한 미래와 달콤한 열매를 꿈꾸며 지금도 애쓰고 있을테니까요.
우리 예수님께서도 이것을 잘 아시고, 우리 마음을 땅에 빗대어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된 결실, 진정으로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땅은 무엇인가?

그럼 좋은 땅은 무엇이고, 어떻게 좋은 땅이 되어서 우리 인생에 참된 열매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이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씨와 땅이 무엇인지 알야아 합니다.
마가복음 4:14 NKSV
씨를 뿌리는 사람은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뿌려지는 씨앗은 ‘말씀’이고, 땅은 우리 ‘마음의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말씀을 듣고 잘 심겨져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마음이 ‘좋은 밭'이라는 것이지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당연히 이 말씀의 씨앗이 좋은 땅 즉, 좋은 마음에 떨어지면 잘 심겨져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고, 나쁜 땅에 떨어지면 잘 자라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맺는 것은 씨앗의 문제가 아니라 땅. 바로 우리 마음 상태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좋은 땅이 되려면?

좋은 땅이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들

자 이제 우리는 좋은 땅의 정의를 알았습니다. 아마도 우리 모두는 나의 마음이 모두 좋은 땅이 되기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땅이 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몇 가지 큰 방해요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1) 길가

마가복음 4:15 NKSV
길가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말씀이 뿌려질 때에 그들이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곧바로 사탄이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그 말씀을 빼앗아 간다.
첫번째는 길가입니다. ‘길가’는 밭과 밭사이에 길게 나 있는 땅인 단단한 농로를 말 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단단해진 땅이죠. 즉 수많은 철학이나 이론, 자신의 경험들 때문에 심히 교만해져 있어 단단히 굳어진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선입견과 편견으로 가득찬 마음에 말씀이 전해지면 무관심과 냉담함으로 반응할 뿐입니다. 결국 길가에 떨어진 씨앗을 새들이 쪼아 먹듯 사탄은 직 , 간접적으로 역사하여 들은 말씀의 씨앗을 흔적조차 없이 제거해 버리지요.

2) 돌 밭

마가복음 4:16–17 NKSV
돌짝밭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들 속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하고,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진다.
두번째 방해요소는 돌입니다. ‘돌밭’이란 돌이 많은 밭이 아니라 바위 층 위에 흙이 얇게 깔린 밭을 말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밭이 많았습니다. 이런 밭에 씨가 떨어지면 지열로 인해 싹은 빨리 냅니다.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기에 뜨거운 태양열에 금새 말라 죽고 맙니다.
이 돌밭과 같은 마음이란 말씀을 들을 때는 엄청 감동하는 듯하지만 삶의 자리에서 외부적인 어려움이 찾아오면 신앙을 저버리는 자들을 말합니다. 17절에서 환난, 박해가 무엇입니까? 주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살려고 하면 찾아오는 외부적인 요인들을 말합니다. 주님 말씀대로 살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살았을 때 찾아오는 조롱과 핍박, 여러가지 손해들… 이러한 외부적 요소들은 단단한 돌처럼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위축되게 만들어 심지가 굳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3) 가시 밭

마가복음 4:18–19 NKSV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달리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그 밖에 다른 일의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마지막 방해요소는 ‘가시’ 입니다. ‘가시밭’은 토양 자체는 비옥하지만 번식력이 강한 가시덤불이 가득한 밭입니다. 이렇게 가시덤불이 가득한 땅에서는 씨앗이 제대 로 자랄 수 없겠지요.
19절에 보면 이 가시들은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그 밖에 다른 욕심들이라고 했습니다. 즉, 유혹과 욕심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시밭과 같은 마음이란 비록 말씀대로 살아보려는 마음은 있으나 동시에 세상적인 염려나 욕심, 유흑 등이 마음속에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결국 말씀과 신앙의 결실을 이뤄낼 수 없게 만들지요. 이런 마음은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자들이 가진 마음입니다.

누가 이런 좋은 땅이 될 수 있는가?

살펴본 방해요소들. 즉 좋은 땅은 길가와 같은 교만한 마음, 돌 밭과 같은 외부적인 핍박, 가시 밭과 같은 내면의 유혹…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열매를 맺는 것이 좋은 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4:20 NKSV
좋은 땅에 뿌려지는 것들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심지어 그냥 열매를 맺은 것도 아니고,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지요. 그런데 과연 누가 이런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외,내부적으로 들어오는 거침없는 공격과 방해요소를 이겨내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단 말입니까?
오늘 말씀은 ‘듣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알려줍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한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서 ‘받아’ 라는 단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단어의 원형 ‘파라데코마이’ 는 ‘인정한다’ ,‘환영한다’ 라는 뜻입니다.
즉, 이것은 복음 즉 말씀을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성을 인정하고 깊이 받아들임을 말합니다. 생명을 걸만큼 순종한다는 강한 표현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고 결코 버리지 않는자가 바로 ‘좋은 땅’인 것입니다.
‘돌발’에서의 ‘받음’ 은 일시적 소유물을 취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람바노’ 를 사용한 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돌밭’과 달리 좋은 밭은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생명 걸어가며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었던 걸까요? 이 놀라운 이유는 누가복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8:15 (NKSV)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진 것들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서, 그것을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가운데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견디는’이라는 단어는 원형이 ‘휘포메노'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미래에 이루어질 소망을 바라보면서 기쁨으로 자신의 자리를 견고하고 참을성 있게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즉, 더 나은 것을 얻기 위해 희생과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모두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다?

필워십 예배자 여러분. 이 본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지금까지 들은 말씀이 모두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라니요.
마가복음 4:9 NKSV
예수께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들을 귀 있는 자는 누구이며, 들을 귀가 없는 자들은 누구란 말일까요?
마가복음 4:11 NKSV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겨 주셨다. 그러나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들린다.
또 하늘 나라의 비밀을 누구에게는 맡겨주시고,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수수께끼로 남겨두신 다니요? 혹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온 예수님이 말씀을 들을 자와 듣지 않을 자를 제한해두셨다는 걸까요?

귀 있는 자, 곧 제자에게

이것은 구원의 제한을 둔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한 제자들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풍성한 열매, 참 열매는 이 땅에서의 받게 될 복도 포함되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곧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따르는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기쁨으로 인내하며 견디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자들에게는 이 말씀이 그저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을 거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귀 있는 자들' 즉, 제자들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담긴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순종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예수님을 따르는 하나님 나라를 아는 제자라면 기쁨으로 인내하고 순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더 나은 본향,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 말씀에 순종했고, 인생에 참된 열매, 풍성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살았고, 누렸습니다.
히브리서 11:16 NKSV
그러나 사실은 그들은 더 좋은 곳을 동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늘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도시를 마련해 두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어렵고 힘든 핍박과 유혹, 수많은 방해들 속에서도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는 이유는 미래의 소망,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렵지만, 매우 기쁜 일입니다.
마태복음 13:44 NKSV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자리에 숨겨 두고,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
(기독교 희락주의 : ‘기쁨’으로 밭을 팔고 작은 희생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은 기쁘게 견디며, 하나님 나라라는 열매를 풍성히 얻게 됩니다. 우리 모두 주님 말씀에 기쁘게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를 가득 누리는 풍성한 열매 경험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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