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넘어서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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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셋째주 청년부예배 >
신앙고백: 사도신경
찬 양: 주가 일하시네
대표기도: 맡은이
성경봉독: 마태복음 5:44-46(신약 7쪽)
말씀증언: 사이비 넘어서기
마태복음 5:44–46 NKRV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말씀증언
반갑습니다.
올 한해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다음 주 수요예배 인도와 설교를 맡았습니다. 올해부터는 월 1회 마지막 전 주 수요예배를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요예배 설교를 준비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 넷플릭스를 통해 화제가 된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이는 8부작으로 구성되어서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이렇게 4개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종교관련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의 최근 우리나라 컨텐츠 시청순위에서 1위와 2위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그와 같은 시청순위에 혹해서 몇 편을 보았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JMS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영상을 시청하셨거나 그 영상에 관한 얘기를 듣고 이번에 JMS를 알게 된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단체는 일찍이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 단체의 이름 정도는 일찍히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의 추악한 실상에 관해서는 이번 영상을 통해서 보다 잘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기독교란 무엇인지를 같이 나눠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수요예배 설교를 그에 관련된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자료들을 살폈는데요. 그 중에서 특별히 오늘은 이단 혹은 사이비에 관한 얘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단과 사이비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가 흔히 이단과 사이비를 혼용해서 쓰고 있지만, 사실 이건 구분이 될 필요가 있고 차원이 다른 용어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단은 종교적 용어이고, 사이비는 사회적 또는 법적 용어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이비는 종교가 아닌 것이고, 이단은 종교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종교를 들어보셨을지 모르지만, FSM이라는 종교가 있습니다. 이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믿는 종교입니다. 사실 이것은 일종의 패러디 또는 풍자를 위해서 만들어진 종교입니다.
2006년도 미국 공립학교에서 생물시간에 진화론과 더불어서 창조론 특별히 지적설계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 이것이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도 가르쳐야 한다며, 기독교에 관한 패러디로 만든 종교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이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여러 교리나 형식들을 빌어와서 그와 유사하게 만들었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헌법 20조 1항에 근거하여서 종교의 자유로써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기독교의 역사에서 이단의 규정은 시대적으로 변해왔습니다. 본래 이 말은 헬라어 ‘하이레시스’에서 온 말입니다. 이는 종교적인 분파를 뜻하는 것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사두개파, 바리새파 등이 나오는데 이러한 분파를 하이레시스 곧 이단으로 분류했습니다. 또한 이 기준에 따르면, 초기 기독교도 유대인들에게는 이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도 역사적으로 크게 셋으로의 분화가 이뤄집니다.
고대 로마로부터 세력화된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수도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감으로 기원후 11세기에 서방 기독교와 동방 기독교로 나뉘어집니다. 이것이 오늘날 로마 가톨릭 교회와 동방정교회로 나뉘어진 것입니다.
또 기원후 16세기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잘 아는 종교개혁으로 구교와 신교로 나눠집니다. 이것이 오늘날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눠진 것입니다.
이렇게 기독교 안에서도 크게 보면 세 개의 분파가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 동방정교회, 개신교가 그것입니다. 과거에 이는 이단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에 이 세 개의 분파는 모두 기독교로 불립니다. 그리고 이 밖에 속한 것을 이단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단은 역사적으로 변화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많이 들어본 신천지와 앞서 말씀드린 JMS를 비롯한 단체를 단지 이단으로만 규정하지 않는 것은 그 단체가 불법적인 또는 탈법적인 일을 벌이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체는 사실상 사이비로 보아야 합니다.
사이비라는 말이 본래 가짜를 뜻하는 것인데, 종교적인 껍질을 쓰고 있으나 실상은 종교가 아니며, 반사회적이거나 불법적인 단체입니다.
문제는 신천지와 JMS를 비롯한 단체들이 그와 같은 불법성을 보여도 이단과 사이비로 중첩되어 분류되고 있어서, 그것에 관해서 법적으로 제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는 사이비라고 해도 그것을 제제할 법이 마땅치도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불행하게도 이단과 사이비가 버젓이 활동하고 그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이단 혹은 사이비를 법적으로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점에 관하여 오늘 성경말씀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금 오늘 성경말씀을 같이 읽습니다.
마태복음 5:44–46 NKRV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신약성경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이르는 말씀을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가르치신 으뜸이 되는 교훈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내용은 그 중에서도 원수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접하면서 우리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우리가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단 말이가 하고 말입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이르는 산상수훈의 말씀은 대부분 그런 얘기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얘기나, 오른 뺨을 맞으면 왼뺨도 돌려대라는 말씀이 나오는 성경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산상수훈의 의미에 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지킬 수 있는 교훈인가 하는 문제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아주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기준은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46절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은 세리도 한다’라고 말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세리는 사회적으로 평판이 굉장히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동포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쥐어짜서 세금을 거두고 그것을 당시 로마제국에 바치는 우리로 치면, 일제시대의 앞잡이 같은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악독하고 질 나쁜 종류의 사람들도 행하는 방식의 삶을 뛰어 넘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사람들의 삶인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이단 또는 사이비에 대처하는 혹은 그들을 넘어서기 위한 중요한 교훈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이단 또는 사이비의 문제를 대를 이어서 연구하는 유명한 분들이 있습니다. 탁지일, 탁지원, 탁지웅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고인이 되신 탁명환 소장님의 아들들입니다.
故 탁명환 소장님은 우리나라 언론인 출신으로 이단문제의 최고의 전문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광신도의 칼에 찔려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고, 그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교수로 또는 목회자로 사역하며 계속해서 이단 문제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故 탁명환 소장님이 이단 문제를 연구하게 된 이유가 있었다고 해요. 이단에 빠졌던 친구의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심으로 인해서, 그 한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이 일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사건 사고에 휘말렸습니다. 여러 협박에 시달리기도 하고. 살해 위협을 포함하여서 사제 폭탄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광신도의 칼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됐고요.
그가 그와 같은 고통 속에서도 그 일을 했던 것은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이 이단 관련 강의를 했는데요. 그 중에서 탁지일 교수님이 그런 얘기를 해요. 이단 또는 사이비에 빠진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라고요.
그런데도 그들이 이단에 빠진 것은 우리가 그들보다 더 윤리적인 삶을 살고 있지 못해서라고요.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포장하려고 사회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맡아서 하기에 이르지만, 과연 우리는 그에 준하는 삶을 살고 있느냐는 것이죠.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넘어서는 윤리적인 삶 또는 신앙적인 삶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마땅히 그렇게 살아야 함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사이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건데,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그와 같기를 바랍니다. 또 그러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같이 기도하기,
-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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