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구하십시오. (2)
Notes
Transcript
성경본문: 창세기 1:2(구약 1쪽)
설교제목: 성령을 구하십시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는 최근 무엇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까? 혹시 성령에 관해 관심이 있습니까? 아마 대부분 당장에 성령에 관심을 두지는 않으시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성령에 관심을 두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저는 최근에 설교를 준비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주 새로운 사실은 아닙니다. 또 한편으로 그것을 안다고 착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을 아는 일의 중요성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어떻습니까? 성령을 알고 있습니까? 물론 여기 계신 대부분의 성도님들께서 저보다 인생의 선배이시고 신앙생활도 저보다 더 일찍이 오래 하신 분들이니 저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최근.‘수요예배 또는 주일오후예배’에서 설교하면서 거의 결론 부분에 가서 비슷한 얘기 했습니다. 혹시 기억하십니까? 물론, 이건 예의상 물으면 안 될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설교자인 저도 제가 무슨 설교를 했는지 잊을 때가 있으니까요. 한편 저는 거의 결론 부분에 가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라고 말입니다. 혹시 제가 왜 그런 얘기를 반복해서 했는지 아십니까? 신앙생활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성령의 도움 없이 신앙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까?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나는 성령 잘 몰라도 최근까지 교회 잘 나오고 나름 착실하게 신앙생활 했는데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신앙생활 할 수 있겠습니까? 더 많이 예배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봉사할 수 있겠습니까? 한편 성경은 더 무서운 얘기를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은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물론 이것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기도만 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더 온전한 신앙생활을 이루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나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한 점 부족함이 없는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진실하고 겸손한 이들은 이러한 질문에 쉽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늘 부족하고 모자란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렇게 사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원하시고 뜻하신 바에 이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까? 그 답이 바로 성령에 있습니다. 사실 신앙생활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면, 사실 하나님을 믿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노력한다고 구원을 이를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우리는 온전한 신앙생활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이 무엇입니까? 정답부터 말하면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성부, 성자, 성령 곧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성령이 하나님이시다는 것을 놓칩니다.
이런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부흥회나 집회에 가면, ‘성령 받으라’ 하고 장풍 같은 것을 쏘거나 입김을 불거나 하는 장면을 보셨습니까? 저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입신’이라고 해서 성령 받았다는 사람들이 집회 중에 쓰러지는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했습니다. 이런 장면을 목격하거나 듣고 나면, 성령은 마치 어떤 신비한 에너지처럼 여겨집니다. 그 에너지 광선을 쏘이면 사람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것 같은 그런거 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령을 비인격적인 존재이거나 또는 에너지 따위로 여깁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다시 한번 같이 읽어봅시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아마 우리 성도님들께서 창세기 1장 1절은 잘 아실 겁니다. 심지어 외우고 있을 겁니다. 그렇죠? 워낙 유명하고 많이 들었으니까요. 한편으로 1장 2절은 1장 1절만큼 익숙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창세기 1장의 내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창세기 1장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잘 아시는데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창조는 성부 하나님의 사역으로 생각하지만, 방금 읽은 구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이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이 말씀이 요한복음에 보면 성자 예수님을 가리킴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이미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모두 그 사역을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령은 어떤 에너지나 유령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만세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성령을 구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왜일까요? 성령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모든 것에 능치 못함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구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온전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능히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어떻게 구해야 할까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부흥회 가서 장풍 맞고 입김 맞아야 할까요? 그와 같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우리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원하는데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죠. 우리보다 뛰어나시고 높으신 분인데 우리가 감히 성령께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권력을 가져보신 적이 있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군대에서 한 번쯤은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권력이라는 것에는 상하 관계가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군대의 병사 계급 중에 가장 낮은 계급이 이등병입니다. 이등병이 병사 중에 가장 높은 계급인 병장에게 명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는 가능합니다. 병장은 이등병에게 명령을 할 수 있죠. 이른바 갑이 되어서 갑질 비슷한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물론 저는 선진병영문화를 이루기 위해서 갑질을 하진 않았습니다.
성령은 어떤 분이십니까? 오늘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데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입니다. 권력의 구조로 보면, 하나님이 가장 높은 곳에 계신 분입니다. 우리가 가장 낮은 쪽에 속했다고 하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감히 하나님께 명령할 수 있습니까? 명령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그 명령을 따라야 합니까? 결코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지만, 우리보다 뛰어난 분이셔서 우리의 명령 또는 요구가 그분의 지혜와 능력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령을 달라고 하면 하나님은 주실까요? 놀랍게도 주십니다. 물론 우리의 기대와 우리의 방식으로는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성령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성령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성령을 구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행할 때 우리에게 주님이 정하신 때에 주십니다.
우리가 이 일에 관심 두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성령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신앙생활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신앙생활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가 구할 것은 성령 하나님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구할 때,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 것이라는 겁니다. 다만, 그때와 방법은 그분의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그러니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은혜 베풀어주시길 우리는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삶과 신앙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은 성령에 있습니다. 바라건데, 오늘 저와 우리 성도님들께서 성령께서 주실 은혜를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